‘K 대통령 잔혹사’ 다룬 외신…“한국이면 프 정치인 절반은 감옥행” 댓글

입력 2025.01.15 (19:59) 수정 2025.01.15 (20: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해외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사실을 긴급 뉴스로 전하면서 속보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40일 넘게 계속된 한국의 정치적 혼란 상황이 어떤 국면을 맞게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불과 하루 전(14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과 한반도 안보 상황,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한미 동맹에 미칠 여파 등 '불안정성의 해소냐, 지속이냐'에 초점을 두는 겁니다.

그중에서도 외신들은 윤 대통령을 포함한 한국의 역대 대통령들에 대해 주목했습니다.

영국 BBC는 공수처의 체포 과정과 윤 대통령이 체포 전 녹화한 영상 등을 전하면서 < 체포된 한국 대통령, 윤석열은 누구인가?> 라는 제목으로 당선부터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되기까지의 행보를 요약했습니다.


영국 BBC ‘윤 대통령 체포’  보도영국 BBC ‘윤 대통령 체포’ 보도

BBC는 "윤 대통령의 임기 중 스캔들의 대부분은 아내인 김건희 여사를 중심으로 일어났고, 김 여사가 받는 부패와 직권남용 혐의 가운데 이른바 '디올백' 수수 혐의가 가장 유명하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야당의 총선 승리는 윤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 투표로 여겨졌고, 이에 거듭된 거부권 행사 등 '권위주의적 통치 스타일'로 대응해 왔다면서 "결국 정치적 난관에서 벽에 부딪힌 윤 대통령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핵 옵션'으로 향했다"고 짚었습니다.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그 여파를 '핵폭탄'에 비유한 셈입니다. 계엄령 선포는 "법적 권한 남용이자 정치적 오산"이라는 전문가의 분석도 덧붙였습니다.

BBC는 "현직 대통령의 체포는 한국 정치에 있어서 주목할 일이지만, 이 나라의 정치적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라며 관저 앞 모여든 시위대가 내부의 깊은 균열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워싱턴포스트 ‘역대 한국 대통령사’ 관련 기사미 워싱턴포스트 ‘역대 한국 대통령사’ 관련 기사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추방, 총살, 탄핵, 투옥: 한국 대통령들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역대 한국 대통령들의 말로를 다뤘습니다. "계엄령 선포와 탄핵, 내란 혐의에 맞서 몇 주 동안 저항한 끝에 윤 대통령이 극적으로 체포됐고 이는 국가의 정치적 불안정성을 심화시켰다"며 "최근의 사건들이 역사적이긴 하지만 스캔들로 얼룩진 한국 대통령사의 가장 최신 페이지에 불과하다"고 썼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사 전문가를 인용해 "대부분의 한국 대통령이나 그 가족은 부패한 면이 있었고, 흥미로운 점은 한국 국민이 그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이다, 거의 항상 누군가가 대가를 치러야 하고 종종 대통령 자신이 그 대상이 된다"면서 " 한국인들은 지도자를 무너뜨리는 데 전혀 주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랑스 르 피가로 ‘윤 대통령 체포’ 보도프랑스 르 피가로 ‘윤 대통령 체포’ 보도

르몽드, 르 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들도 윤 대통령의 체포 소식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르 피가로는 "'쿠데타'를 시도했다 실패한 윤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됐고 현직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구속됐다"고 전했는데, 이 기사에 달린 프랑스인들의 댓글이 인상적입니다.

"불안정한 아침의 나라가 됐다" "요즘은 북한이 더 조용하다"를 비롯해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면서 그는 전체주의적인 수단을 썼고, 다행히 체포됐다. 이것이 일부 사람들에게 좋은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라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한 구독자는 " 한국 법을 (프랑스에) 적용한다면 우리 정치인들과 의회 의원들 절반이 감옥에 가게 될 거다"라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K 대통령 잔혹사’ 다룬 외신…“한국이면 프 정치인 절반은 감옥행” 댓글
    • 입력 2025-01-15 19:59:43
    • 수정2025-01-15 20:53:53
    국제


해외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사실을 긴급 뉴스로 전하면서 속보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40일 넘게 계속된 한국의 정치적 혼란 상황이 어떤 국면을 맞게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불과 하루 전(14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과 한반도 안보 상황,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한미 동맹에 미칠 여파 등 '불안정성의 해소냐, 지속이냐'에 초점을 두는 겁니다.

그중에서도 외신들은 윤 대통령을 포함한 한국의 역대 대통령들에 대해 주목했습니다.

영국 BBC는 공수처의 체포 과정과 윤 대통령이 체포 전 녹화한 영상 등을 전하면서 < 체포된 한국 대통령, 윤석열은 누구인가?> 라는 제목으로 당선부터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되기까지의 행보를 요약했습니다.


영국 BBC ‘윤 대통령 체포’  보도
BBC는 "윤 대통령의 임기 중 스캔들의 대부분은 아내인 김건희 여사를 중심으로 일어났고, 김 여사가 받는 부패와 직권남용 혐의 가운데 이른바 '디올백' 수수 혐의가 가장 유명하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야당의 총선 승리는 윤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 투표로 여겨졌고, 이에 거듭된 거부권 행사 등 '권위주의적 통치 스타일'로 대응해 왔다면서 "결국 정치적 난관에서 벽에 부딪힌 윤 대통령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핵 옵션'으로 향했다"고 짚었습니다.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그 여파를 '핵폭탄'에 비유한 셈입니다. 계엄령 선포는 "법적 권한 남용이자 정치적 오산"이라는 전문가의 분석도 덧붙였습니다.

BBC는 "현직 대통령의 체포는 한국 정치에 있어서 주목할 일이지만, 이 나라의 정치적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라며 관저 앞 모여든 시위대가 내부의 깊은 균열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워싱턴포스트 ‘역대 한국 대통령사’ 관련 기사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추방, 총살, 탄핵, 투옥: 한국 대통령들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역대 한국 대통령들의 말로를 다뤘습니다. "계엄령 선포와 탄핵, 내란 혐의에 맞서 몇 주 동안 저항한 끝에 윤 대통령이 극적으로 체포됐고 이는 국가의 정치적 불안정성을 심화시켰다"며 "최근의 사건들이 역사적이긴 하지만 스캔들로 얼룩진 한국 대통령사의 가장 최신 페이지에 불과하다"고 썼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사 전문가를 인용해 "대부분의 한국 대통령이나 그 가족은 부패한 면이 있었고, 흥미로운 점은 한국 국민이 그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이다, 거의 항상 누군가가 대가를 치러야 하고 종종 대통령 자신이 그 대상이 된다"면서 " 한국인들은 지도자를 무너뜨리는 데 전혀 주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랑스 르 피가로 ‘윤 대통령 체포’ 보도
르몽드, 르 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들도 윤 대통령의 체포 소식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르 피가로는 "'쿠데타'를 시도했다 실패한 윤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됐고 현직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구속됐다"고 전했는데, 이 기사에 달린 프랑스인들의 댓글이 인상적입니다.

"불안정한 아침의 나라가 됐다" "요즘은 북한이 더 조용하다"를 비롯해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면서 그는 전체주의적인 수단을 썼고, 다행히 체포됐다. 이것이 일부 사람들에게 좋은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라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한 구독자는 " 한국 법을 (프랑스에) 적용한다면 우리 정치인들과 의회 의원들 절반이 감옥에 가게 될 거다"라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