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올리려고”…유흥업소서 마약류 유통·판매 일당 검거

입력 2025.02.27 (12:12) 수정 2025.02.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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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일대 유흥업소에서 마약류를 유통하고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유흥업소 비밀방에서 마약류를 제공하거나, 전화 예약제로만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술집 안, 한 여성이 접시에 담긴 가루를 카드로 정리합니다.

베트남 국적 여성으로, 손님이 케타민을 투약할 수 있게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수도권 일대 유흥업소에서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유통·판매한 일당 40여 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경찰 단속은 지난해 5월 '유흥주점 업주가 매출을 올리기 위해 손님들에게 마약류를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경찰은 손님으로 가장해 업소 실장을 체포한 뒤, "베트남인 유통책에게 마약을 샀다"는 업주의 진술을 토대로 피의자들을 차례로 검거했습니다.

마약류 유통책 다수는 베트남 국적으로, 단기간에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흥업소 점주들이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비밀방에서 마약류를 제공하거나, 전화 예약제로만 운영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케타민 207그램과 엑스터시 1,200여 정, 합성대마 20밀리리터와 함께 현금 약 2,500만 원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피의자 명의의 자동차 등 6천여만 원을 기소 전 몰수 추징보전 받았습니다.

경찰은 일당 가운데 15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베트남으로 도주한 국내 유통 총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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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올리려고”…유흥업소서 마약류 유통·판매 일당 검거
    • 입력 2025-02-27 12:12:48
    • 수정2025-02-27 14:45:03
    뉴스 12
[앵커]

수도권 일대 유흥업소에서 마약류를 유통하고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유흥업소 비밀방에서 마약류를 제공하거나, 전화 예약제로만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술집 안, 한 여성이 접시에 담긴 가루를 카드로 정리합니다.

베트남 국적 여성으로, 손님이 케타민을 투약할 수 있게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수도권 일대 유흥업소에서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유통·판매한 일당 40여 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경찰 단속은 지난해 5월 '유흥주점 업주가 매출을 올리기 위해 손님들에게 마약류를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경찰은 손님으로 가장해 업소 실장을 체포한 뒤, "베트남인 유통책에게 마약을 샀다"는 업주의 진술을 토대로 피의자들을 차례로 검거했습니다.

마약류 유통책 다수는 베트남 국적으로, 단기간에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흥업소 점주들이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비밀방에서 마약류를 제공하거나, 전화 예약제로만 운영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케타민 207그램과 엑스터시 1,200여 정, 합성대마 20밀리리터와 함께 현금 약 2,500만 원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피의자 명의의 자동차 등 6천여만 원을 기소 전 몰수 추징보전 받았습니다.

경찰은 일당 가운데 15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베트남으로 도주한 국내 유통 총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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