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사태 2명 사망·4명 실종…주민 대피령

[앵커]

오늘(19일) 낮부터 집중 호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경남에서는 산사태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특히, 산청과 합천 등에는 잇따라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문그린 기자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저는 지금 경남 의령군의 한 침수 피해 마을에 나와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나무들이 물에 잠겼고 건물도 모두 침수됐습니다.

아직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소방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남 산청군에는 오늘(19일) 시간당 최대 100mm의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산청군은 오늘 오후 모든 군민에게 대피령을 내린 가운데 산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후 1시 반쯤 산청군 산청읍 지곡마을에서 40대 남성 1명이 산사태로 밀려 내려온 흙더미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곡마을에선 또 추가로 1명이 실종됐습니다.

앞서 오전 10시쯤에는 산청군 산청읍 부리마을에서도 1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산사태로 인한 토사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방청은 산청군에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해 충북과 충남 등의 소방 인력과 장비를 산사태 지역인 산청에 동원하고 있습니다.

앞서 합천군도 오늘(19일) 오전 11시 50분쯤 합천읍 주민 모두에게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현재 경남 18개 모든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사흘 동안 많게는 7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경남에는 산청 시천 751, 지리산 732, 합천 삼가면 669mm 등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산청과 의령, 진주에는 산사태경보가, 양산과 합천, 함양, 밀양, 거창, 창녕에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일부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경보가 해제됐지만, 오늘 밤까지 시간당 5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경남 의령에서 KBS 뉴스 문그린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영상편집:김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