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문제 ‘쉬쉬 교육’이 화 불렀다

입력 2006.03.27 (22:1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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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롯데월드에서 일어난 사고들을 보면 모두 외부 기관들과 협조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결하려다 화를 키웠습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있었던 롯데월드 사망 사고.

사고 당시 롯데월드 측은 소방서에 구조신고도 하지 않은 채 자체 구조에 나섰습니다.

<녹취> 롯데월드 관계자 : "우리가 배를 가지고 있으니까 먼저 구조하는게 낫겠다 판단해서..."

30여분 뒤 시민의 신고를 받고 119 구조대가 출동해 추락한 성모 씨를 호수에서 인양했을 땐 성 씨는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어제 무료 개방 사고 당시에도 롯데월드 측은 소방서나 경찰에 협조 요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신고는 시민들이 했습니다.

<녹취> 최동선(송파 경찰서 생활안전과장) : "롯데월드 측에서는 전혀 협조 요청이 없었습니다."

이유는 바로 내부 규정 때문입니다.

롯데월드의 위기 관리 지침에는 위급 상황이 일어나면 일단 내부 위기관리팀으로 전화하도록 돼 있습니다.

혼란을 최소화하는 초기 대응을 한다는 이유에섭니다.

특히 롯데월드 측은 놀이동산이라는 특수 공간임을 내세워 경찰 병력 지원을 생각하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롯데월드 관계자 : "평소에도 내부에는 경찰은 잘 안들어갑니다. 교통정리 이런거만...놀이동산 내부에는 제복입은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원칙이랄까..."

안전 사고를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자체적으로 해결하려는 내부 지침 때문에 사고는 더 커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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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문제 ‘쉬쉬 교육’이 화 불렀다
    • 입력 2006-03-27 21:19:3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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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롯데월드에서 일어난 사고들을 보면 모두 외부 기관들과 협조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결하려다 화를 키웠습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있었던 롯데월드 사망 사고. 사고 당시 롯데월드 측은 소방서에 구조신고도 하지 않은 채 자체 구조에 나섰습니다. <녹취> 롯데월드 관계자 : "우리가 배를 가지고 있으니까 먼저 구조하는게 낫겠다 판단해서..." 30여분 뒤 시민의 신고를 받고 119 구조대가 출동해 추락한 성모 씨를 호수에서 인양했을 땐 성 씨는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어제 무료 개방 사고 당시에도 롯데월드 측은 소방서나 경찰에 협조 요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신고는 시민들이 했습니다. <녹취> 최동선(송파 경찰서 생활안전과장) : "롯데월드 측에서는 전혀 협조 요청이 없었습니다." 이유는 바로 내부 규정 때문입니다. 롯데월드의 위기 관리 지침에는 위급 상황이 일어나면 일단 내부 위기관리팀으로 전화하도록 돼 있습니다. 혼란을 최소화하는 초기 대응을 한다는 이유에섭니다. 특히 롯데월드 측은 놀이동산이라는 특수 공간임을 내세워 경찰 병력 지원을 생각하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롯데월드 관계자 : "평소에도 내부에는 경찰은 잘 안들어갑니다. 교통정리 이런거만...놀이동산 내부에는 제복입은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원칙이랄까..." 안전 사고를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자체적으로 해결하려는 내부 지침 때문에 사고는 더 커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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