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총각 3명 중 1명 외국인과 결혼

<앵커 멘트>

지난해 결혼한 100쌍 가운데 14쌍은 외국인과 결혼한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승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국제 결혼 전문업체에는 하루종일 문의 전화가 이어집니다.

<녹취> 직원 : "어떤 나라를 원하신다고요? 우즈벡을 원하신다고요?"

불과 3년 전 만해도 한 달에 150여 명이던 회원 가입자가 최근엔 1,000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이은홍(국제 결혼 전문업체 실장) : "전문직 남성들이 많이 늘고 있는 게 사실이고요. 결혼을 못해서 하시는 게 아니고 본인이 원해서..."

실제로 지난해 결혼한 31만 6천여 쌍 가운데 외국인과 결혼한 사람이 4만 3천여 쌍으로 14%를 차지했습니다.

100쌍 가운데 14쌍 정도가 외국인과 결혼했단 얘깁니다.

5년 전보다 3.5배나 늘었습니다.

특히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남자는 지난해 결혼한 사람의 36%, 3명 가운데 1명꼴로 외국 여성과 결혼했습니다.

남자는 중국과 베트남 여성을 선호했고, 여자는 중국, 일본 남성과의 결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외국인을 배우자로 선택하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외국인과 결혼한 뒤에 이혼하는 경우도 최근 들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외국인 배우자와 이혼한 건수가 4천 2백여 건으로 전년도보다 25% 늘었습니다.

한편 결혼은 늘고, 이혼은 주는 추세가 2년째 이어진 가운데 특히 재혼이 전체 결혼의 25%를 차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