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스트레스가 태아 뇌 손상 유발

입력 2006.03.30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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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모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태아의 뇌기능이 손상된다는 통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입증됐습니다.

태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신한 쥐에게 하루 6시간씩 통에 가두는 만성 스트레스를 줬습니다.

그리고 이 쥐가 낳은 새끼를 먹이가 있는 미로 속에 넣어봤습니다.

정상적인 쥐가 낳은 새끼에 비해 갔던 통로를 또 다시 들어가는 비율이 2배 이상 높았습니다.

공간 학습과 기억 능력이 정상 쥐에 비해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산모가 받은 스트레스가 태아 뇌에서 공간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기능을 저하시켰기 때문으로 연구진은 분석했습니다.

<인터뷰>김경진(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 "해마의 전기적인 활성을 관장하는 특정 단백질의 함량이 감소됨으로써 학습과 공간 능력의 기능이 약화된 것을 실험적으로 확인했습니다."

또 이런 쥐들은 성체가 된 뒤에도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정상 쥐에 비해 적응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김경진(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 "스트레스를 받은 엄마로부터 태어난 태아는 성인이 됐을 때 이상이 초래될 개연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과학학회지 저널 오브 뉴로사이언스 최근회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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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모 스트레스가 태아 뇌 손상 유발
    • 입력 2006-03-30 21:19:48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산모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태아의 뇌기능이 손상된다는 통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입증됐습니다. 태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신한 쥐에게 하루 6시간씩 통에 가두는 만성 스트레스를 줬습니다. 그리고 이 쥐가 낳은 새끼를 먹이가 있는 미로 속에 넣어봤습니다. 정상적인 쥐가 낳은 새끼에 비해 갔던 통로를 또 다시 들어가는 비율이 2배 이상 높았습니다. 공간 학습과 기억 능력이 정상 쥐에 비해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산모가 받은 스트레스가 태아 뇌에서 공간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기능을 저하시켰기 때문으로 연구진은 분석했습니다. <인터뷰>김경진(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 "해마의 전기적인 활성을 관장하는 특정 단백질의 함량이 감소됨으로써 학습과 공간 능력의 기능이 약화된 것을 실험적으로 확인했습니다." 또 이런 쥐들은 성체가 된 뒤에도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정상 쥐에 비해 적응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김경진(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 "스트레스를 받은 엄마로부터 태어난 태아는 성인이 됐을 때 이상이 초래될 개연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과학학회지 저널 오브 뉴로사이언스 최근회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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