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론스타 수사 외압 단서 포착

입력 2006.04.11 (22:1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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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을 둘러싼 검찰수사가 점차 상층부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BIS 비율로 바꾸도록 외압을 행사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외환은행 매각 당시 BIS 자기자본비율이 바뀌는 과정에서 어떤 힘이 작용한 것일까?

검찰이 주시하는 '보이지 않는 손'의 실체는 외환은행 상부, 그리고 정부기관입니다.

당시 외환은행 매각팀 조사에서 일단 정부기관의 외압성 개입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구속된 전용준 당시 팀장은 '잘못된 BIS비율의 책임'과 관련해 사실상 조직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외환은행 상부가 개입됐음을 인정한 대목으로 보입니다.

당시 외환은행에서 금감원으로 보낸 '의문의 팩스 5장' 발신장소도 주목대상입니다.

팩스에 남아있은 발신 국번은 '729'번.

하지만 당시 매각팀이 있던 13층에선 이 번호를 쓰지 않았습니다.

은행장실 등이 있던 외환은행의 15층, 그리고 회사 외부에서 이 국번을 썼습니다.

검찰은 이 것 역시 BIS 비율 조작의혹에 외환은행 상부와 정부기관이 개입된 단서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매각담당 팀장이었던 전용준 씨와 매각자문사인 '엘리어트 홀딩스'의 박순풍 대표 간의 돈거래도 추적하며 BIS비율 변경대가인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BIS비율의 조작여부가 드러나는대로 외압의 실체를 캐겠다는 입장입니다.

검찰 수사망이 조만간 금감위와 재경부 등 정부기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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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론스타 수사 외압 단서 포착
    • 입력 2006-04-11 20:54:5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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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을 둘러싼 검찰수사가 점차 상층부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BIS 비율로 바꾸도록 외압을 행사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외환은행 매각 당시 BIS 자기자본비율이 바뀌는 과정에서 어떤 힘이 작용한 것일까? 검찰이 주시하는 '보이지 않는 손'의 실체는 외환은행 상부, 그리고 정부기관입니다. 당시 외환은행 매각팀 조사에서 일단 정부기관의 외압성 개입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구속된 전용준 당시 팀장은 '잘못된 BIS비율의 책임'과 관련해 사실상 조직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외환은행 상부가 개입됐음을 인정한 대목으로 보입니다. 당시 외환은행에서 금감원으로 보낸 '의문의 팩스 5장' 발신장소도 주목대상입니다. 팩스에 남아있은 발신 국번은 '729'번. 하지만 당시 매각팀이 있던 13층에선 이 번호를 쓰지 않았습니다. 은행장실 등이 있던 외환은행의 15층, 그리고 회사 외부에서 이 국번을 썼습니다. 검찰은 이 것 역시 BIS 비율 조작의혹에 외환은행 상부와 정부기관이 개입된 단서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매각담당 팀장이었던 전용준 씨와 매각자문사인 '엘리어트 홀딩스'의 박순풍 대표 간의 돈거래도 추적하며 BIS비율 변경대가인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BIS비율의 조작여부가 드러나는대로 외압의 실체를 캐겠다는 입장입니다. 검찰 수사망이 조만간 금감위와 재경부 등 정부기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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