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몰래 수로 탐사…한국 조사는 훼방

입력 2006.04.21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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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은 지난 2천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독도 해역에서 몰래 해양관측을 해왔으면서도 우리의 탐사활동은 방해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천년 6월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이 독도에서 30여 km 떨어진 곳을 지나며 바닷물의 온도를 측정합니다.

같은 해 10월과 11월, 이듬해에도 3차례씩이나, 독도 기점 24해리내의 우리측 접속 수역내에서 일본 순시선의 해양관측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일단 공개된 자료가 수온 뿐이고, 측량선이 아닌 순시선에서 관측이 이뤄진만큼 수로 측량 활동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심문보 (국립해양조사원): "이번 조사는 일회적으로 통과하면서 엑스티비를 바다속에 투하해 수온을 측증 측정하는 것으로 수로 측량이 아닙니다."

하지만 정부는 우리 수역내에서 동의를 얻지 않은 관측 활동인만큼 법적인 문제 등 대응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이처럼 우리 해역에서 수시로 해양관측을 벌여온 일본 순시선은 또다른 곳에선 우리측 수로 조사를 방해하기 위해 여러차례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최성호 (당시 수로측량 담당): "본선 8백미터 앞까지 왔습니다. 해상에서 8백미터는 바로 코앞인데, 우리 선박에 상당한 위험을 느꼈습니다."

이같은 물리적 저지는 우리측 수로 조사활동이 시작된 96년과 97년 사이에 10여차례 이상 되풀이 됐습니다.

이때문에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내의 일부 구역에서 천부지층 등 해양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제외된 해역의 지층 조사 등을 서둘러, 오는 2011년까지 국가 해양 기본도 조사를 마칠 계획입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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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몰래 수로 탐사…한국 조사는 훼방
    • 입력 2006-04-21 20:59:3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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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은 지난 2천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독도 해역에서 몰래 해양관측을 해왔으면서도 우리의 탐사활동은 방해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천년 6월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이 독도에서 30여 km 떨어진 곳을 지나며 바닷물의 온도를 측정합니다. 같은 해 10월과 11월, 이듬해에도 3차례씩이나, 독도 기점 24해리내의 우리측 접속 수역내에서 일본 순시선의 해양관측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일단 공개된 자료가 수온 뿐이고, 측량선이 아닌 순시선에서 관측이 이뤄진만큼 수로 측량 활동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심문보 (국립해양조사원): "이번 조사는 일회적으로 통과하면서 엑스티비를 바다속에 투하해 수온을 측증 측정하는 것으로 수로 측량이 아닙니다." 하지만 정부는 우리 수역내에서 동의를 얻지 않은 관측 활동인만큼 법적인 문제 등 대응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이처럼 우리 해역에서 수시로 해양관측을 벌여온 일본 순시선은 또다른 곳에선 우리측 수로 조사를 방해하기 위해 여러차례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최성호 (당시 수로측량 담당): "본선 8백미터 앞까지 왔습니다. 해상에서 8백미터는 바로 코앞인데, 우리 선박에 상당한 위험을 느꼈습니다." 이같은 물리적 저지는 우리측 수로 조사활동이 시작된 96년과 97년 사이에 10여차례 이상 되풀이 됐습니다. 이때문에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내의 일부 구역에서 천부지층 등 해양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제외된 해역의 지층 조사 등을 서둘러, 오는 2011년까지 국가 해양 기본도 조사를 마칠 계획입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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