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무총장, 공천 뇌물 현장서 체포

입력 2006.04.21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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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나라당에 이어 민주당에서도 거액의 공천비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조재환 민주당 사무총장이 사과상자에 담긴 4억원을 차에 싣고 가다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10시쯤 서울 시내 한 호텔 앞, 잠복해 있던 경찰이 호텔을 나서는 승용차를 막아 세웁니다.

<현장음> "왜 이러십니까!"

조재환 민주당 사무총장이 공천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되는 순간입니다.

승용차 화물칸을 열자 사과상자 두 개가 나옵니다.

체포 직전 최낙도 전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넘겨받은 현금 4억 원입니다.

경찰이 압수한 사과 상자들입니다.

만 원짜리 백만 원 묶음이 2백 개씩 들어있습니다.

조 사무총장과 최 전 의원이 이 호텔에서 만난 건 어젯밤 8시 반 쯤.

<인터뷰> 호텔 종업원: "두 세분 정도가 오래는 아니고 한 시간 반 정도 있었습니다."

최 전 의원은 식사 뒤 조 사무총장으로부터 승용차 열쇠를 건네받은 뒤 측근들을 시켜 돈 상자를 조 사무총장의 승용차에 넣도록 했습니다.

경찰은 최 전의원이 김제시장 민주당 후보 공천을 받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의 대가로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 총장은 간단한 선물을 준다고 해 열쇠를 넘겨줬을 뿐 돈을 실어줄지는 전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 총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내일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또 최 전 의원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행방을 좇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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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사무총장, 공천 뇌물 현장서 체포
    • 입력 2006-04-21 21:01:3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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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나라당에 이어 민주당에서도 거액의 공천비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조재환 민주당 사무총장이 사과상자에 담긴 4억원을 차에 싣고 가다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10시쯤 서울 시내 한 호텔 앞, 잠복해 있던 경찰이 호텔을 나서는 승용차를 막아 세웁니다. <현장음> "왜 이러십니까!" 조재환 민주당 사무총장이 공천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되는 순간입니다. 승용차 화물칸을 열자 사과상자 두 개가 나옵니다. 체포 직전 최낙도 전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넘겨받은 현금 4억 원입니다. 경찰이 압수한 사과 상자들입니다. 만 원짜리 백만 원 묶음이 2백 개씩 들어있습니다. 조 사무총장과 최 전 의원이 이 호텔에서 만난 건 어젯밤 8시 반 쯤. <인터뷰> 호텔 종업원: "두 세분 정도가 오래는 아니고 한 시간 반 정도 있었습니다." 최 전 의원은 식사 뒤 조 사무총장으로부터 승용차 열쇠를 건네받은 뒤 측근들을 시켜 돈 상자를 조 사무총장의 승용차에 넣도록 했습니다. 경찰은 최 전의원이 김제시장 민주당 후보 공천을 받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의 대가로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 총장은 간단한 선물을 준다고 해 열쇠를 넘겨줬을 뿐 돈을 실어줄지는 전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 총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내일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또 최 전 의원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행방을 좇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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