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 생가까지’ 전두환 흔적 여전…처리 논란
입력 2019.05.17 (19:16)
수정 2019.05.17 (19: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민간인 학살 책임자라 할 수 있는 전두환 씨의 망언과 역사왜곡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전두환 씨를 기념하는 과거의 여러 흔적들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는데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두환 씨 아호를 따서 지난 2004 년 경남 합천에 세운 일해공원입니다.
이 공원을 짓기 위해 경남도 예산 20억 원을 포함해 모두 68억 원의 세금이 쓰였습니다.
이 표지석 뒤에는 전두환 씨를 칭송하는 내용이 새겨져 있습니다.
최근 들어 전두환 씨의 망언과 역사왜곡이 잇따르자 공원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불거졌습니다.
[류권덕/일해공원 명칭변경추진위원회 : "일해라는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오히려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낮추는 짓밟는 그런 명칭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합천군과 군의회는 지역 정서를 탓하며 공원 명칭 변경에 소극적입니다.
[합천군의회 의원/음성변조 : "다수 주민들의 생각이 아직까지는 조금 명칭 변경에 우호적이지가 않으니까..."]
합천군엔 전두환 씨 생가도 있습니다.
생가 안내 표지판은 '유능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청년장교',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등 찬양 일색입니다.
생가 관리를 위해 합천군은 지난 3년간 2천6백만 원의 예산을 썼습니다.
[합천군 관계자/음성변조 : "대통령이라는 게 사실 쉽게 나올 수 있는 인물은 아니잖아요."]
전남과 광주지역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광주 5·18 자유공원에는 전남 담양 11 공수여단에 있었던 전두환 기념석이 옮겨져 있습니다.
전두환 씨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기 위해 시민들이 기념석을 밟을 수 있도록 거꾸로 눕혀 놓았습니다.
경기도 포천에 있는 '전두환 공덕비' 앞에서도 철거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민간인 학살 책임자라 할 수 있는 전두환 씨의 망언과 역사왜곡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전두환 씨를 기념하는 과거의 여러 흔적들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는데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두환 씨 아호를 따서 지난 2004 년 경남 합천에 세운 일해공원입니다.
이 공원을 짓기 위해 경남도 예산 20억 원을 포함해 모두 68억 원의 세금이 쓰였습니다.
이 표지석 뒤에는 전두환 씨를 칭송하는 내용이 새겨져 있습니다.
최근 들어 전두환 씨의 망언과 역사왜곡이 잇따르자 공원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불거졌습니다.
[류권덕/일해공원 명칭변경추진위원회 : "일해라는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오히려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낮추는 짓밟는 그런 명칭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합천군과 군의회는 지역 정서를 탓하며 공원 명칭 변경에 소극적입니다.
[합천군의회 의원/음성변조 : "다수 주민들의 생각이 아직까지는 조금 명칭 변경에 우호적이지가 않으니까..."]
합천군엔 전두환 씨 생가도 있습니다.
생가 안내 표지판은 '유능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청년장교',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등 찬양 일색입니다.
생가 관리를 위해 합천군은 지난 3년간 2천6백만 원의 예산을 썼습니다.
[합천군 관계자/음성변조 : "대통령이라는 게 사실 쉽게 나올 수 있는 인물은 아니잖아요."]
전남과 광주지역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광주 5·18 자유공원에는 전남 담양 11 공수여단에 있었던 전두환 기념석이 옮겨져 있습니다.
전두환 씨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기 위해 시민들이 기념석을 밟을 수 있도록 거꾸로 눕혀 놓았습니다.
경기도 포천에 있는 '전두환 공덕비' 앞에서도 철거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원에 생가까지’ 전두환 흔적 여전…처리 논란
-
- 입력 2019-05-17 19:29:15
- 수정2019-05-17 19:31:52
[앵커]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민간인 학살 책임자라 할 수 있는 전두환 씨의 망언과 역사왜곡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전두환 씨를 기념하는 과거의 여러 흔적들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는데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두환 씨 아호를 따서 지난 2004 년 경남 합천에 세운 일해공원입니다.
이 공원을 짓기 위해 경남도 예산 20억 원을 포함해 모두 68억 원의 세금이 쓰였습니다.
이 표지석 뒤에는 전두환 씨를 칭송하는 내용이 새겨져 있습니다.
최근 들어 전두환 씨의 망언과 역사왜곡이 잇따르자 공원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불거졌습니다.
[류권덕/일해공원 명칭변경추진위원회 : "일해라는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오히려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낮추는 짓밟는 그런 명칭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합천군과 군의회는 지역 정서를 탓하며 공원 명칭 변경에 소극적입니다.
[합천군의회 의원/음성변조 : "다수 주민들의 생각이 아직까지는 조금 명칭 변경에 우호적이지가 않으니까..."]
합천군엔 전두환 씨 생가도 있습니다.
생가 안내 표지판은 '유능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청년장교',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등 찬양 일색입니다.
생가 관리를 위해 합천군은 지난 3년간 2천6백만 원의 예산을 썼습니다.
[합천군 관계자/음성변조 : "대통령이라는 게 사실 쉽게 나올 수 있는 인물은 아니잖아요."]
전남과 광주지역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광주 5·18 자유공원에는 전남 담양 11 공수여단에 있었던 전두환 기념석이 옮겨져 있습니다.
전두환 씨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기 위해 시민들이 기념석을 밟을 수 있도록 거꾸로 눕혀 놓았습니다.
경기도 포천에 있는 '전두환 공덕비' 앞에서도 철거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민간인 학살 책임자라 할 수 있는 전두환 씨의 망언과 역사왜곡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전두환 씨를 기념하는 과거의 여러 흔적들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는데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두환 씨 아호를 따서 지난 2004 년 경남 합천에 세운 일해공원입니다.
이 공원을 짓기 위해 경남도 예산 20억 원을 포함해 모두 68억 원의 세금이 쓰였습니다.
이 표지석 뒤에는 전두환 씨를 칭송하는 내용이 새겨져 있습니다.
최근 들어 전두환 씨의 망언과 역사왜곡이 잇따르자 공원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불거졌습니다.
[류권덕/일해공원 명칭변경추진위원회 : "일해라는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오히려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낮추는 짓밟는 그런 명칭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합천군과 군의회는 지역 정서를 탓하며 공원 명칭 변경에 소극적입니다.
[합천군의회 의원/음성변조 : "다수 주민들의 생각이 아직까지는 조금 명칭 변경에 우호적이지가 않으니까..."]
합천군엔 전두환 씨 생가도 있습니다.
생가 안내 표지판은 '유능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청년장교',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등 찬양 일색입니다.
생가 관리를 위해 합천군은 지난 3년간 2천6백만 원의 예산을 썼습니다.
[합천군 관계자/음성변조 : "대통령이라는 게 사실 쉽게 나올 수 있는 인물은 아니잖아요."]
전남과 광주지역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광주 5·18 자유공원에는 전남 담양 11 공수여단에 있었던 전두환 기념석이 옮겨져 있습니다.
전두환 씨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기 위해 시민들이 기념석을 밟을 수 있도록 거꾸로 눕혀 놓았습니다.
경기도 포천에 있는 '전두환 공덕비' 앞에서도 철거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
-
최진석 기자 cjs@kbs.co.kr
최진석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