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사이트서 만나 3명 동반 자살

입력 2006.10.2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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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남산공원에서 2,30대 남녀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나 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5시쯤, 27살 김 모 씨 등 20,30대 남녀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서울 남산공원 야외 체력단련장에 있는 운동기구에 나란히 누워 있었습니다.

<녹취>박 모 씨 (목격자) : "보라고 해서 봤더니, 주먹을 꼭 거머쥐고 있더라구요. 가운데 드러누워가지고, 여자 가. 그래서 만져보니 싸늘하고 그냥 딱딱 하더라구요."

운동기구 주위에서는 독극물이 든 약병과 음료수 빈병들이 유서와 함께 발견됐습니다.

'서약서'라고 쓴 유서에서 이들은 서로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들로 단지 함께 생을 마감하기 위해 만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과 함께 목숨을 끊기로 했던 20살 문 모 씨는 어젯밤 한 친구의 만류로 이 곳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녹취> 문 모 씨 : "(독극물은 어디서 구했나?") 그거는 제가 한 것이 아니라 그 남자분께서 화공 약품에서 구입하셨다고 저희한테 말씀하셨어요."

문 씨는 오늘 오후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이들이 최근 사업에 실패했거나 대학 편입에 실패해 괴로워 하는 등 신변을 비관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인터넷 자살 사이트에서 만난 것으로 보고 사이트 운영자와 극약을 구입한 곳을 찾는 등 수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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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살 사이트서 만나 3명 동반 자살
    • 입력 2006-10-28 21:11:45
    뉴스 9
<앵커 멘트> 서울 남산공원에서 2,30대 남녀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나 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5시쯤, 27살 김 모 씨 등 20,30대 남녀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서울 남산공원 야외 체력단련장에 있는 운동기구에 나란히 누워 있었습니다. <녹취>박 모 씨 (목격자) : "보라고 해서 봤더니, 주먹을 꼭 거머쥐고 있더라구요. 가운데 드러누워가지고, 여자 가. 그래서 만져보니 싸늘하고 그냥 딱딱 하더라구요." 운동기구 주위에서는 독극물이 든 약병과 음료수 빈병들이 유서와 함께 발견됐습니다. '서약서'라고 쓴 유서에서 이들은 서로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들로 단지 함께 생을 마감하기 위해 만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과 함께 목숨을 끊기로 했던 20살 문 모 씨는 어젯밤 한 친구의 만류로 이 곳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녹취> 문 모 씨 : "(독극물은 어디서 구했나?") 그거는 제가 한 것이 아니라 그 남자분께서 화공 약품에서 구입하셨다고 저희한테 말씀하셨어요." 문 씨는 오늘 오후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이들이 최근 사업에 실패했거나 대학 편입에 실패해 괴로워 하는 등 신변을 비관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인터넷 자살 사이트에서 만난 것으로 보고 사이트 운영자와 극약을 구입한 곳을 찾는 등 수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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