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야당 예비경선서 돈 봉투 살포 목격”

입력 2012.01.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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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주통합당 예비경선이 치러진 지난달, 경선 현장에서 돈봉투가 조직적으로 살포되는 걸 목격했다고 한 후보 진영이 폭로했습니다.

검찰이 사실확인에 나섰습니다.

안다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양재동의 교육문화회관.

민주통합당 예비 경선이 치러진 지난달 26일, 행사장 한켠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000 후보 측근: "선거현장 입구 옆에 화장실이 있어요. 선거하기 30-40분 전에 화장실에서 돈 거래하는 거 봤어요."

투표가 시작되기 직전.. 2층의 행사장 인근 화장실 안에서 돈 봉투 살포 장면이 목격된 것입니다.

<녹취> "000가 24일, 25일날 돈을 좀 많이 뿌렸어요. 300씩 뿌렸다는거 아니에요. 150에서 300까지 뿌렸어요. 000하고도 경쟁이 붙었죠."

돈 봉투를 뿌린 사람은 A 후보 진영 관계자.

대상은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들이었습니다.

KBS취재진에게 이같은 사실을 폭로한 B후보 진영 관계자는 경선에 나선 의원과 함께 이를 목격하고도 당내 문제라는 이유로 침묵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녹취> "저희 의원님이 분개해서 어떻게 하려다가 당 선거니까 참았는데. 이런 일이 되게 흔해요. 저희가 또라이 될까봐 참는 건데"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는 이미 여러 해 전부터 반복돼온 만연한 문제라는 점도 한 이유였습니다.

<녹취> "10명 중에 7,8명이 돈 쓰는 구조면 그거 뭐 돈을 주면 뽑아주는 구조가 아니라 돈을 주면 욕을 안 먹는 구조인 거예요."

특히 본선보다는 유권자가 적은 예비 경선 때 돈이 집중적으로 뿌려진다며 설명했습니다.

검찰도 이같은 폭로에 대해 즉각 확인작업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관련자 조사와 현장의 CCTV 압수수색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고 밝혀 돈봉투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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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야당 예비경선서 돈 봉투 살포 목격”
    • 입력 2012-01-19 22: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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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주통합당 예비경선이 치러진 지난달, 경선 현장에서 돈봉투가 조직적으로 살포되는 걸 목격했다고 한 후보 진영이 폭로했습니다. 검찰이 사실확인에 나섰습니다. 안다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양재동의 교육문화회관. 민주통합당 예비 경선이 치러진 지난달 26일, 행사장 한켠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000 후보 측근: "선거현장 입구 옆에 화장실이 있어요. 선거하기 30-40분 전에 화장실에서 돈 거래하는 거 봤어요." 투표가 시작되기 직전.. 2층의 행사장 인근 화장실 안에서 돈 봉투 살포 장면이 목격된 것입니다. <녹취> "000가 24일, 25일날 돈을 좀 많이 뿌렸어요. 300씩 뿌렸다는거 아니에요. 150에서 300까지 뿌렸어요. 000하고도 경쟁이 붙었죠." 돈 봉투를 뿌린 사람은 A 후보 진영 관계자. 대상은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들이었습니다. KBS취재진에게 이같은 사실을 폭로한 B후보 진영 관계자는 경선에 나선 의원과 함께 이를 목격하고도 당내 문제라는 이유로 침묵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녹취> "저희 의원님이 분개해서 어떻게 하려다가 당 선거니까 참았는데. 이런 일이 되게 흔해요. 저희가 또라이 될까봐 참는 건데"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는 이미 여러 해 전부터 반복돼온 만연한 문제라는 점도 한 이유였습니다. <녹취> "10명 중에 7,8명이 돈 쓰는 구조면 그거 뭐 돈을 주면 뽑아주는 구조가 아니라 돈을 주면 욕을 안 먹는 구조인 거예요." 특히 본선보다는 유권자가 적은 예비 경선 때 돈이 집중적으로 뿌려진다며 설명했습니다. 검찰도 이같은 폭로에 대해 즉각 확인작업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관련자 조사와 현장의 CCTV 압수수색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고 밝혀 돈봉투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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