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질투 때문에…’ 황당한 대학 합격 취소

입력 2015.02.03 (12:14) 수정 2015.02.0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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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 합격생의 개인정보를 다른 사람이 인터넷에서 수집해 멋대로 합격을 취소시킨 사건이 있었죠?

경찰에 잡힌 재수생은 알고 보니 피해자와 인터넷을 통해 알고 지내던 SNS 친구였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연말 대학에 합격한 류모 양은 인터넷에 이른바 합격 '인증샷'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불과 보름 뒤 합격은 취소됐습니다.

누군가 명의를 도용한 뒤 대학 측에 입학 예치금 환불을 요청해 합격을 취소시킨 겁니다.

<녹취> "청천벽력이었죠. 합격을 했을 때 굉장히 기뻤는데, 한순간에 그게 무너졌으니까."

피의자는 19살 김모 양.

실제 만난 적은 없지만 인터넷을 통해서 서로 알고 지내던 이른바 '인터넷 친구'입니다.

김 양은 인터넷 계정에 노출된 류 양의 개인 정보를 이용했습니다.

<녹취> 김00(피의자/실제 통화/음성변조) : "제가 비밀번호 잃어버려서요. 핸드폰 인증을 했는데 안 오니까... 전화를 걸면 (비밀번호를) 보내주신다고 했는데..."

입시 원서접수 대행업체는 류 양의 개인 정보를 꿰고 있던 김 양의 전화에 속아 넘어갔습니다.

<녹취> 유웨이 상담원(실제 통화/음성변조) : "000 회원님 맞으세요? 휴대폰 번호 불러주세요. 이 번호로 다시 보내드렸어요. 다시 로그인하시면 돼요."

새로 받은 비밀번호로 대학 홈페이지에 접속하면서 합격은 날아가 버렸습니다.

<녹취> "뒷통수 맞은 느낌(이에요). 합격했다고 올렸을 때 축하한다고 (댓글) 올렸던 사람인데.."

경찰 조사에서 김 양은 자신이 떨어졌던 대학에 류 양이 합격한 것을 보고 질투와 시기심이 생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대학은 입학전형위원회를 열어 류 양의 입학을 다시 허가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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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2-03 12:15:24
    • 수정2015-02-03 13: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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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 합격생의 개인정보를 다른 사람이 인터넷에서 수집해 멋대로 합격을 취소시킨 사건이 있었죠?

경찰에 잡힌 재수생은 알고 보니 피해자와 인터넷을 통해 알고 지내던 SNS 친구였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연말 대학에 합격한 류모 양은 인터넷에 이른바 합격 '인증샷'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불과 보름 뒤 합격은 취소됐습니다.

누군가 명의를 도용한 뒤 대학 측에 입학 예치금 환불을 요청해 합격을 취소시킨 겁니다.

<녹취> "청천벽력이었죠. 합격을 했을 때 굉장히 기뻤는데, 한순간에 그게 무너졌으니까."

피의자는 19살 김모 양.

실제 만난 적은 없지만 인터넷을 통해서 서로 알고 지내던 이른바 '인터넷 친구'입니다.

김 양은 인터넷 계정에 노출된 류 양의 개인 정보를 이용했습니다.

<녹취> 김00(피의자/실제 통화/음성변조) : "제가 비밀번호 잃어버려서요. 핸드폰 인증을 했는데 안 오니까... 전화를 걸면 (비밀번호를) 보내주신다고 했는데..."

입시 원서접수 대행업체는 류 양의 개인 정보를 꿰고 있던 김 양의 전화에 속아 넘어갔습니다.

<녹취> 유웨이 상담원(실제 통화/음성변조) : "000 회원님 맞으세요? 휴대폰 번호 불러주세요. 이 번호로 다시 보내드렸어요. 다시 로그인하시면 돼요."

새로 받은 비밀번호로 대학 홈페이지에 접속하면서 합격은 날아가 버렸습니다.

<녹취> "뒷통수 맞은 느낌(이에요). 합격했다고 올렸을 때 축하한다고 (댓글) 올렸던 사람인데.."

경찰 조사에서 김 양은 자신이 떨어졌던 대학에 류 양이 합격한 것을 보고 질투와 시기심이 생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대학은 입학전형위원회를 열어 류 양의 입학을 다시 허가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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