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없다”…일용직 근로자 ‘한숨’

입력 2017.01.26 (06:42) 수정 2017.01.2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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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설 비수기인 요즘 일용직 근로자들이 어느해보다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경기침체로 일감이 크게 줄었기 때문인데...

매일 새벽 직업소개소에서 발걸음을 돌리는 일용직 근로자들이 일상을 오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칼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새벽 5시.

일거리를 찾아 이른 하루를 시작한 이들이 직업소개소로 모여듭니다.

<인터뷰> 일용직 근로자(음성변조) : "보통 여름 같으면 한 달에 20일 넘게 일 하는데 지금은 열흘 정도 (일해요.)"

소개소를 가득 채운 일용직 근로자들.

건설 경기 침체 속에 겨울철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일감이 평소 30%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차흥섭(직업소개소장) : "겨울이라 춥고 경기도 어렵고요. 건설경기가. 그렇다 보니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전화가 올 때마다 귀를 기울여보지만 대기하던 70명 가운데 일감을 받은 사람은 15명에 불과합니다.

하루 일당 10만 원.

2, 3년 전의 70%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그나마 일감이 있으면 감지덕지입니다.

<인터뷰> 김용수(일용직 근로자) : "기분 좋죠. (하지만) 나혼자 가면 조금 동료들에게 미안합니다."

하루하루 벌이가 빠듯한 이들에게 다가오는 설 명절도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인터뷰> 성재원(일용직 노동자) : "명절 끼면 한 10일 정도 쉬어야 되는데 우리처럼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명절이 그다지 반갑지 않습니다. 무섭죠."

전국의 일용직 근로자는 86만여 명.

무거운 발걸음으로 매서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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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감 없다”…일용직 근로자 ‘한숨’
    • 입력 2017-01-26 06:48:36
    • 수정2017-01-26 07: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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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설 비수기인 요즘 일용직 근로자들이 어느해보다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경기침체로 일감이 크게 줄었기 때문인데...

매일 새벽 직업소개소에서 발걸음을 돌리는 일용직 근로자들이 일상을 오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칼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새벽 5시.

일거리를 찾아 이른 하루를 시작한 이들이 직업소개소로 모여듭니다.

<인터뷰> 일용직 근로자(음성변조) : "보통 여름 같으면 한 달에 20일 넘게 일 하는데 지금은 열흘 정도 (일해요.)"

소개소를 가득 채운 일용직 근로자들.

건설 경기 침체 속에 겨울철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일감이 평소 30%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차흥섭(직업소개소장) : "겨울이라 춥고 경기도 어렵고요. 건설경기가. 그렇다 보니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전화가 올 때마다 귀를 기울여보지만 대기하던 70명 가운데 일감을 받은 사람은 15명에 불과합니다.

하루 일당 10만 원.

2, 3년 전의 70%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그나마 일감이 있으면 감지덕지입니다.

<인터뷰> 김용수(일용직 근로자) : "기분 좋죠. (하지만) 나혼자 가면 조금 동료들에게 미안합니다."

하루하루 벌이가 빠듯한 이들에게 다가오는 설 명절도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인터뷰> 성재원(일용직 노동자) : "명절 끼면 한 10일 정도 쉬어야 되는데 우리처럼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명절이 그다지 반갑지 않습니다. 무섭죠."

전국의 일용직 근로자는 86만여 명.

무거운 발걸음으로 매서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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