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홍현희 ‘흑인 분장’ 해외서도 비난…결국 사과

입력 2017.04.21 (17:06) 수정 2017.04.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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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홍현희가 흑인 비하 논란에 휩싸이자 '웃찾사'가 공식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SBS '웃찾사' 측은 오늘(2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개그 코너에 대해 제작진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제작진이 해당 코너의 내용을 신중히 검토하지 못하여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웃찾사-레전드매치'에 출연한 홍현희는 코너 '실화개그, 개그우먼 홍현희'에서 전체적으로 인디언 추장을 연상케 하는 분장을 하고 나와 개그를 펼쳐 공분을 샀다.


홍현희는 얼굴에 검은 칠을 하고 발끝까지 얼굴과 동일한 색상의 의상을 입고 있었다. 목에는 꽃으로 만든 목걸이를 두르고 허리에는 배춧잎으로 만든 치마를 둘렀다. 입술은 메이크업으로 두꺼워 보이도록 강조했다.

무대에 오른 홍현희는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고, 정체 모를 춤을 췄다. 관객들과 개그맨 정찬우와 김원효 등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SBS측과 홍현희의 SNS에 "당신이 한 분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모욕적인 행위"라며 비판했다.

방송인 샘 해밍턴도 어제(20일) 공개적으로 홍현희의 개그를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이번에 '웃찾사'에서 홍현희 흑인 분장하고 나왔는데.. 진짜 한심하다! 도대체 이런 말도 안 되는 행동 언제까지 할 거야? 인종을 그렇게 놀리는 게 웃겨? 예전에 개그방송 한 사람으로서 창피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장 자체 문제 아니라고 했지만, 만약에 제가 한국인 흉내내려고 분장했으면 문제 아니라고 생각할까요?"라고 덧붙였다.


비난이 거세지자 논란은 해외로도 번졌다. 미국의 매체 버즈피드(BuzzFeed)는 '웃찾사' 중 홍현희의 방송분에 대해 "사람들은 단지 검은 피부 때문에 화가 난 게 아니다. 그들은 겉으로 드러난 모든 의상과 행동에 대해 분노했다. 모든 인종에게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보도했다.

많은 해외 네티즌도 "실수라고 볼 수 없다. 명백히 의도된 인종차별"이라며 지적했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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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4-21 17: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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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홍현희가 흑인 비하 논란에 휩싸이자 '웃찾사'가 공식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SBS '웃찾사' 측은 오늘(2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개그 코너에 대해 제작진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제작진이 해당 코너의 내용을 신중히 검토하지 못하여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웃찾사-레전드매치'에 출연한 홍현희는 코너 '실화개그, 개그우먼 홍현희'에서 전체적으로 인디언 추장을 연상케 하는 분장을 하고 나와 개그를 펼쳐 공분을 샀다.


홍현희는 얼굴에 검은 칠을 하고 발끝까지 얼굴과 동일한 색상의 의상을 입고 있었다. 목에는 꽃으로 만든 목걸이를 두르고 허리에는 배춧잎으로 만든 치마를 둘렀다. 입술은 메이크업으로 두꺼워 보이도록 강조했다.

무대에 오른 홍현희는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고, 정체 모를 춤을 췄다. 관객들과 개그맨 정찬우와 김원효 등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SBS측과 홍현희의 SNS에 "당신이 한 분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모욕적인 행위"라며 비판했다.

방송인 샘 해밍턴도 어제(20일) 공개적으로 홍현희의 개그를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이번에 '웃찾사'에서 홍현희 흑인 분장하고 나왔는데.. 진짜 한심하다! 도대체 이런 말도 안 되는 행동 언제까지 할 거야? 인종을 그렇게 놀리는 게 웃겨? 예전에 개그방송 한 사람으로서 창피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장 자체 문제 아니라고 했지만, 만약에 제가 한국인 흉내내려고 분장했으면 문제 아니라고 생각할까요?"라고 덧붙였다.


비난이 거세지자 논란은 해외로도 번졌다. 미국의 매체 버즈피드(BuzzFeed)는 '웃찾사' 중 홍현희의 방송분에 대해 "사람들은 단지 검은 피부 때문에 화가 난 게 아니다. 그들은 겉으로 드러난 모든 의상과 행동에 대해 분노했다. 모든 인종에게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보도했다.

많은 해외 네티즌도 "실수라고 볼 수 없다. 명백히 의도된 인종차별"이라며 지적했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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