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태로 닭고기 수출길 막혀…삼계탕 中 수출도 중단

입력 2017.06.17 (09:44) 수정 2017.06.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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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올들어 닭고기 수출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닭고기 수출물량은 139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천831톤보다 98.8% 급감했다. 지난해 물량의 100분의 1 수준으로, 사실상 수출이 끊긴 셈이다. 수출 금액은 같은 기간 1천267만 달러에서 30만 달러로 97.6% 줄었다.

이는 닭고기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베트남과 홍콩에서 한국산 닭고기 수입을 금지했기때문이다. 베트남으로의 닭고기 수출액은 지난해 1∼5월 1천29만 달러에서 올해 11만 달러 규모로 99.0% 감소했고, 홍콩으로의 닭고기 수출액은 같은 기간 122만5천 달러에서 5만5천 달러로 95.5% 줄었다.

야심 차게 추진했던 중국으로의 삼계탕 수출도 끊겼다.

올해 1∼5월 삼계탕 전체 수출물량은 913톤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6.1% 증가했고, 수출액은 약 414만 달러로 19.2% 늘었다.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중국으로의 수출은 AI 관련 검역 조건에 따라 중단됐다.

이에 따라 삼계탕을 'K-푸드'의 선봉장으로 내세워 수출을 확대하려던 정부와 식품업계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정부와 업계는 중국으로 삼계탕을 수출하기 위해 2006년부터 노력했지만, 검역이나 위생 문제가 해결되지 않다가 지난해에야 수출이 성사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I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닭고기 등의 수출 재개를 베트남 등과 협의 중이었으나 최근 다시 발생했던 AI가 장애가 됐다"며 "현재 닭고기 수출은 사실상 전면 중단된 상태이며, 삼계탕도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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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사태로 닭고기 수출길 막혀…삼계탕 中 수출도 중단
    • 입력 2017-06-17 09:44:32
    • 수정2017-06-17 11:19:29
    경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올들어 닭고기 수출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닭고기 수출물량은 139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천831톤보다 98.8% 급감했다. 지난해 물량의 100분의 1 수준으로, 사실상 수출이 끊긴 셈이다. 수출 금액은 같은 기간 1천267만 달러에서 30만 달러로 97.6% 줄었다.

이는 닭고기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베트남과 홍콩에서 한국산 닭고기 수입을 금지했기때문이다. 베트남으로의 닭고기 수출액은 지난해 1∼5월 1천29만 달러에서 올해 11만 달러 규모로 99.0% 감소했고, 홍콩으로의 닭고기 수출액은 같은 기간 122만5천 달러에서 5만5천 달러로 95.5% 줄었다.

야심 차게 추진했던 중국으로의 삼계탕 수출도 끊겼다.

올해 1∼5월 삼계탕 전체 수출물량은 913톤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6.1% 증가했고, 수출액은 약 414만 달러로 19.2% 늘었다.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중국으로의 수출은 AI 관련 검역 조건에 따라 중단됐다.

이에 따라 삼계탕을 'K-푸드'의 선봉장으로 내세워 수출을 확대하려던 정부와 식품업계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정부와 업계는 중국으로 삼계탕을 수출하기 위해 2006년부터 노력했지만, 검역이나 위생 문제가 해결되지 않다가 지난해에야 수출이 성사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I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닭고기 등의 수출 재개를 베트남 등과 협의 중이었으나 최근 다시 발생했던 AI가 장애가 됐다"며 "현재 닭고기 수출은 사실상 전면 중단된 상태이며, 삼계탕도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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