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에이핑크’ 협박범 인터폴 수배…“소개팅 나가 화나서”
입력 2017.07.11 (17:51) 수정 2017.07.11 (17:58) 취재K
‘에이핑크’ 협박범 인터폴 수배…“소개팅 나가 화나서”

‘에이핑크’ 협박범 인터폴 수배…“소개팅 나가 화나서”

"청와대를 폭파하겠다"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경찰서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남성은 전화기 너머로 "문재인 대통령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했다. 총기 두 정을 구입했다고도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 등 다른 경찰서에도 비슷한 내용의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


에이핑크 살해 협박범과 동일인물

협박 전화를 건 남성은 지난달 걸그룹 에이핑크를 살해하겠다고 여러 차례 협박 전화를 했던 남성과 동일인물로 파악됐다. 이 남성은 지난달 14일 처음 에이핑크 소속사에 전화를 걸걸어 에이핑크 멤버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며칠 뒤에는 "에이핑크가 꼴보기 싫으니쇼케이스 현장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고 서울 마포경찰서에 협박 전화를 걸었다.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며 경찰서에 전화를 건 날과 같은 날이다. 지난달 30일에는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KBS 공개홀에 폭탄 테러를 가하겠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이 전화로 당시 녹화장에 있던 관객과 스탭 15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 특공대와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KBS 공개홀지난달 30일 KBS 공개홀

왜 잡히지 않는 걸까?

경찰은 추적 끝에 해당 남성이 캐나다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A(30) 씨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협박범의 휴대전화 발신지를 추적한 결과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에이핑크 살해 협박 전화와 청와대 폭탄 테러 협박 전화의 발신 번호가 일치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A 씨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실제로 잡혀서 국내로 송환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협박범 "에이핑크가 일반인 소개팅 프로그램에 나가 분노"

계속된 협박 전화로 에이핑크 멤버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에 떨고 있다. 스스로 "에이핑크의 팬"이라고 밝힌 협박범은 언론 매체 인터뷰를 통해 "에이핑크 멤버들이 일반인과 함께 하는 소개팅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실을 비난했다.

A 씨는 "팬들은 에이핑크의 얼굴을 보기도 힘들고, 악수 한번 하기도 힘들다. 그런데 소개팅 남성들은 일반인인데도 에이핑크랑 소개팅을 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본인이 오히려 피해자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에이핑크’ 협박범 인터폴 수배…“소개팅 나가 화나서”
    • 입력 2017-07-11 17:51:39
    • 수정2017-07-11 17:58:40
    취재K
"청와대를 폭파하겠다"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경찰서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남성은 전화기 너머로 "문재인 대통령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했다. 총기 두 정을 구입했다고도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 등 다른 경찰서에도 비슷한 내용의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


에이핑크 살해 협박범과 동일인물

협박 전화를 건 남성은 지난달 걸그룹 에이핑크를 살해하겠다고 여러 차례 협박 전화를 했던 남성과 동일인물로 파악됐다. 이 남성은 지난달 14일 처음 에이핑크 소속사에 전화를 걸걸어 에이핑크 멤버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며칠 뒤에는 "에이핑크가 꼴보기 싫으니쇼케이스 현장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고 서울 마포경찰서에 협박 전화를 걸었다.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며 경찰서에 전화를 건 날과 같은 날이다. 지난달 30일에는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KBS 공개홀에 폭탄 테러를 가하겠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이 전화로 당시 녹화장에 있던 관객과 스탭 15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 특공대와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KBS 공개홀지난달 30일 KBS 공개홀

왜 잡히지 않는 걸까?

경찰은 추적 끝에 해당 남성이 캐나다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A(30) 씨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협박범의 휴대전화 발신지를 추적한 결과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에이핑크 살해 협박 전화와 청와대 폭탄 테러 협박 전화의 발신 번호가 일치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A 씨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실제로 잡혀서 국내로 송환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협박범 "에이핑크가 일반인 소개팅 프로그램에 나가 분노"

계속된 협박 전화로 에이핑크 멤버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에 떨고 있다. 스스로 "에이핑크의 팬"이라고 밝힌 협박범은 언론 매체 인터뷰를 통해 "에이핑크 멤버들이 일반인과 함께 하는 소개팅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실을 비난했다.

A 씨는 "팬들은 에이핑크의 얼굴을 보기도 힘들고, 악수 한번 하기도 힘들다. 그런데 소개팅 남성들은 일반인인데도 에이핑크랑 소개팅을 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본인이 오히려 피해자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