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北 9년 만의 ‘불량국가’ 낙인…내일 최고 수준 제재

입력 2017.11.21 (21:10) 수정 2017.11.2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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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9년 만에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습니다.

테러지원국이란 미국이 테러활동에 연루됐거나 테러단체를 지원한 국가들을 지정해 각종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시리아와 이란, 수단이 이미 지정돼있습니다.

북한은 1987년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을 계기로 이듬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가 2008년 영변 핵시설 냉각탑을 폭파하고 '핵 검증'에 합의하면서 해제됐습니다.

그러나 계속된 핵 개발과 김정남 암살 등으로 재지정 여론에 힘이 실리면서 다시 불량국가로 낙인찍히게 됐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이 대북 특사를 보내기 직전,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로 "큰 움직임이다. 지켜보자"며 기대감을 표시합니다.

그러나, 특사 귀국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법적 시한을 넘기며 미뤄뒀던 테러지원국 재지정 결정을 발표합니다.

북중 간에 별 진전이 없다는 판단 아래 북에 대한 압박을 다시 강화하는 모양샙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 : "테러지원국 재지정은 북한과 관련자들에게 추가적인 제재와 처벌을 가할 것이며, 우리의 최대의 대북 압박 작전을 지원할 것입니다."

테러지원국 재지정은 북한을 불량국가로 낙인 찍는 상징성이 강합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22일), 최고 수준의 대북 추가 제재를 발표할 것임도 예고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사전 협의과정에서 '대화를 위한 압박'임을 명확히해 줄 것을 미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고, 미 국무장관도 외교가 우선임을 거듭 밝혔습니다.

<녹취> 틸러슨(美 국무장관) : "우리는 여전히 외교를 희망합니다. 테러지원국 재지정은 김정은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중국은, 각국이 한반도 정세 완화에 도움 되는 일을 해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일본은 대북 압박 강화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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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北 9년 만의 ‘불량국가’ 낙인…내일 최고 수준 제재
    • 입력 2017-11-21 21:12:26
    • 수정2017-11-21 21: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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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9년 만에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습니다.

테러지원국이란 미국이 테러활동에 연루됐거나 테러단체를 지원한 국가들을 지정해 각종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시리아와 이란, 수단이 이미 지정돼있습니다.

북한은 1987년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을 계기로 이듬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가 2008년 영변 핵시설 냉각탑을 폭파하고 '핵 검증'에 합의하면서 해제됐습니다.

그러나 계속된 핵 개발과 김정남 암살 등으로 재지정 여론에 힘이 실리면서 다시 불량국가로 낙인찍히게 됐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이 대북 특사를 보내기 직전,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로 "큰 움직임이다. 지켜보자"며 기대감을 표시합니다.

그러나, 특사 귀국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법적 시한을 넘기며 미뤄뒀던 테러지원국 재지정 결정을 발표합니다.

북중 간에 별 진전이 없다는 판단 아래 북에 대한 압박을 다시 강화하는 모양샙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 : "테러지원국 재지정은 북한과 관련자들에게 추가적인 제재와 처벌을 가할 것이며, 우리의 최대의 대북 압박 작전을 지원할 것입니다."

테러지원국 재지정은 북한을 불량국가로 낙인 찍는 상징성이 강합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22일), 최고 수준의 대북 추가 제재를 발표할 것임도 예고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사전 협의과정에서 '대화를 위한 압박'임을 명확히해 줄 것을 미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고, 미 국무장관도 외교가 우선임을 거듭 밝혔습니다.

<녹취> 틸러슨(美 국무장관) : "우리는 여전히 외교를 희망합니다. 테러지원국 재지정은 김정은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중국은, 각국이 한반도 정세 완화에 도움 되는 일을 해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일본은 대북 압박 강화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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