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유명 법률가들 베네수엘라 대통령 국제형사재판소 제소

입력 2017.12.14 (01:08) 수정 2017.12.14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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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유명 법률가들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자나이나 파쇼아우 변호사와 법학자인 엘리우 비쿠두는 대량살상과 반인권 범죄로 마두로 대통령을 조사해야 한다며 국제형사재판소의 개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두 사람은 22페이지 분량의 문건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은 조직적인 방법으로 기본인권을 침해하고 있으며 정치적 이유로 암살과 고문, 대량구금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베네수엘라의 입법·행정·사법부가 마두로 대통령에 의해 장악되는 사태를 막으려면 국제형사재판소가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요청서를 공동 작성한 바 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주요 야당의 내년 대선 참여를 제한한 마두로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알로이지우 누네스 브라질 외교장관은 지방선거를 보이콧한 야당에 대해 내년 대선에서 후보를 내지 못하도록 한 것은 '터무니없는 조치'라면서 "마두로 대통령의 행위는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의 대화와 협상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 정부는 "베네수엘라 국민은 민주주의를 재건하려는 마두로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10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지방선거 투표에 참여하고 나서 연설을 통해 "이번 선거에 참여하지 않고 보이콧을 촉구한 정당은 더는 (다른 선거에) 참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의 집계 결과 여당인 통합사회주의당(PSUV)이 기초단체의 90% 이상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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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유명 법률가들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자나이나 파쇼아우 변호사와 법학자인 엘리우 비쿠두는 대량살상과 반인권 범죄로 마두로 대통령을 조사해야 한다며 국제형사재판소의 개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두 사람은 22페이지 분량의 문건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은 조직적인 방법으로 기본인권을 침해하고 있으며 정치적 이유로 암살과 고문, 대량구금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베네수엘라의 입법·행정·사법부가 마두로 대통령에 의해 장악되는 사태를 막으려면 국제형사재판소가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요청서를 공동 작성한 바 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주요 야당의 내년 대선 참여를 제한한 마두로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알로이지우 누네스 브라질 외교장관은 지방선거를 보이콧한 야당에 대해 내년 대선에서 후보를 내지 못하도록 한 것은 '터무니없는 조치'라면서 "마두로 대통령의 행위는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의 대화와 협상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 정부는 "베네수엘라 국민은 민주주의를 재건하려는 마두로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10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지방선거 투표에 참여하고 나서 연설을 통해 "이번 선거에 참여하지 않고 보이콧을 촉구한 정당은 더는 (다른 선거에) 참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의 집계 결과 여당인 통합사회주의당(PSUV)이 기초단체의 90% 이상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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