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대북 ‘파격 제안’에 백악관 “지금은 대화 시점 아냐”

입력 2017.12.14 (06:01) 수정 2017.12.1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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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첫 만남을 할 수 있다면서, 일단 대화를 시작하자는 제안을 어제 내놨습니다.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해 미중이 논의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백악관이 지금은 대화할 시점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나왔습니다.

백악관과 국무장관 사이에 엇박자도 없지 않아 보입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백악관이 틸러슨 국무장관의 조건없는 대북 대화 제안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이클 앤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고려하더라도 지금은 대화할 시점이 아니라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습니다.

앤턴 대변인은 북한의 근본적인 행동 개선 없이는 어떠한 대화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앞서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첫 만남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일단 대화를 시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녹취> 틸러슨(美 국무장관/어제) :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할 준비가 돼 있어야 대화를 하겠다고 말하는 건 현실적이지 못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문제에 매우 현실적입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이 북한 급변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한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북한 정권 붕괴시 미국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핵무기 확보이며 이를 위해 휴전선을 넘어가더라도 남쪽으로 복귀할 것을 중국에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틸러슨(美 국무장관/어제) : "유사시 미국이 휴전선을 넘어가야 한다면 반드시 38선 이남으로 다시 복귀하겠다고 중국에 약속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또 중국은 북한 난민이 대거 유입될 것에 대비하고 있다는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국무장관의 어제 발언 이후 성명을 내고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는 바뀌지 않았으며, 북한은 여전히 위험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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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4 06:02:33
    • 수정2017-12-14 07: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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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첫 만남을 할 수 있다면서, 일단 대화를 시작하자는 제안을 어제 내놨습니다.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해 미중이 논의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백악관이 지금은 대화할 시점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나왔습니다.

백악관과 국무장관 사이에 엇박자도 없지 않아 보입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백악관이 틸러슨 국무장관의 조건없는 대북 대화 제안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이클 앤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고려하더라도 지금은 대화할 시점이 아니라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습니다.

앤턴 대변인은 북한의 근본적인 행동 개선 없이는 어떠한 대화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앞서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첫 만남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일단 대화를 시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녹취> 틸러슨(美 국무장관/어제) :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할 준비가 돼 있어야 대화를 하겠다고 말하는 건 현실적이지 못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문제에 매우 현실적입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이 북한 급변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한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북한 정권 붕괴시 미국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핵무기 확보이며 이를 위해 휴전선을 넘어가더라도 남쪽으로 복귀할 것을 중국에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틸러슨(美 국무장관/어제) : "유사시 미국이 휴전선을 넘어가야 한다면 반드시 38선 이남으로 다시 복귀하겠다고 중국에 약속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또 중국은 북한 난민이 대거 유입될 것에 대비하고 있다는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국무장관의 어제 발언 이후 성명을 내고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는 바뀌지 않았으며, 북한은 여전히 위험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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