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도핑 무관했는데…’ 안현수, 평창 출전 좌절 ‘충격’

입력 2018.01.23 (10:44) 수정 2018.01.2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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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도핑 무관했는데…’ 안현수, 평창 좌절 ‘충격’

‘15년간 도핑 무관했는데…’ 안현수, 평창 좌절 ‘충격’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33·한국명 안현수)이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러시아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빅토르 안이 팀 동료인 데니스 아이라페,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예프 등과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작성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허용 선수 명단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실태를 폭로한 캐나다 법학자 리처드 맥라렌의 보고서에 빅토르 안의 이름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연관 기사] 안현수 “개인 자격 출전 희망” …‘평창 은퇴’ 소원 이룰까? (17.12.06)

빅토르 안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훈련 도중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 명단에서 자신이 제외됐다는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한국시각)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빙상연맹은 빅토르 안이 장비 점검 도중에 관련 보도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RT방송은 "보도를 접한 빅토르 안은 아직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빅토르 안과 함께 명단에서 제외된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예프는 "쇼트트랙은 가장 깨끗한 스포츠다. 아무도 금지된 약물의 도움을 받아 기록을 향상하려고 한 적 없다. 비챠(빅토르의 애칭)는 그의 힘만으로 승리를 거뒀다"며 자신과 빅토르 안의 도핑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지난해 말 IOC가 러시아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불허를 결정함에 따라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길이 막힐 뻔했던 빅토르 안은 러시아가 선수들의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고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기회를 얻었다.

전성기에 비해 다소 실력이 떨어지긴 했으나 빅토르 안은 최근 AFP통신이 발표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주목할 선수 10명'에 선정되는 등 기대를 받아 왔다.

빅토르 안은 또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추가해 역대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사상 최다 메달 기록에 도전할 포부도 안고 있었다. 빅토르 안은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만 6개(2006 토리노올림픽 1000m·1500m·5000m 계주, 2014 소치올림픽 500m·1000m·5000m 계주)를 획득해 최다를 기록 중이고 전체 메달 수에서도 8개(금6·동2)로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금2 은2 동4)와 함께 동률을 이루고 있다.


17살의 나이에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국가대표에 깜짝 발탁됐던 빅토르 안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러시아 귀화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15년 넘게 이어진 선수 생활에서 단 한 차례도 도핑 의혹에 연루된 적이 없었다.

이 때문에 빅토르 안의 도핑 의혹은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빅토르 안을 지도했던 황익환 전 성남시청 감독은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무슨 이유로 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했는지 모르겠다. 아직 확실히 밝혀진 건 없다. 구체적인 내용을 기다려봐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성실함의 대명사였던 안현수가 도핑이라니... 믿고 싶지 않다", "러시아에서 대접받으며 선수 생활 잘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약물 의혹으로 올림픽 명단에서 제외됐다니... 너무 충격적이다", "안현수의 자세한 입장 듣고 싶은데요? 확실한 건가요?", "평창에서 시합하는 거 보고 싶었는데 물거품 된 건가", "도핑 의혹이 사실이라면 변명의 여지 없이 선수생활 끝"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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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1-23 13:42:35
    국제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33·한국명 안현수)이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러시아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빅토르 안이 팀 동료인 데니스 아이라페,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예프 등과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작성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허용 선수 명단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실태를 폭로한 캐나다 법학자 리처드 맥라렌의 보고서에 빅토르 안의 이름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연관 기사] 안현수 “개인 자격 출전 희망” …‘평창 은퇴’ 소원 이룰까? (17.12.06)

빅토르 안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훈련 도중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 명단에서 자신이 제외됐다는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한국시각)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빙상연맹은 빅토르 안이 장비 점검 도중에 관련 보도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RT방송은 "보도를 접한 빅토르 안은 아직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빅토르 안과 함께 명단에서 제외된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예프는 "쇼트트랙은 가장 깨끗한 스포츠다. 아무도 금지된 약물의 도움을 받아 기록을 향상하려고 한 적 없다. 비챠(빅토르의 애칭)는 그의 힘만으로 승리를 거뒀다"며 자신과 빅토르 안의 도핑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지난해 말 IOC가 러시아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불허를 결정함에 따라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길이 막힐 뻔했던 빅토르 안은 러시아가 선수들의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고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기회를 얻었다.

전성기에 비해 다소 실력이 떨어지긴 했으나 빅토르 안은 최근 AFP통신이 발표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주목할 선수 10명'에 선정되는 등 기대를 받아 왔다.

빅토르 안은 또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추가해 역대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사상 최다 메달 기록에 도전할 포부도 안고 있었다. 빅토르 안은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만 6개(2006 토리노올림픽 1000m·1500m·5000m 계주, 2014 소치올림픽 500m·1000m·5000m 계주)를 획득해 최다를 기록 중이고 전체 메달 수에서도 8개(금6·동2)로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금2 은2 동4)와 함께 동률을 이루고 있다.


17살의 나이에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국가대표에 깜짝 발탁됐던 빅토르 안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러시아 귀화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15년 넘게 이어진 선수 생활에서 단 한 차례도 도핑 의혹에 연루된 적이 없었다.

이 때문에 빅토르 안의 도핑 의혹은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빅토르 안을 지도했던 황익환 전 성남시청 감독은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무슨 이유로 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했는지 모르겠다. 아직 확실히 밝혀진 건 없다. 구체적인 내용을 기다려봐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성실함의 대명사였던 안현수가 도핑이라니... 믿고 싶지 않다", "러시아에서 대접받으며 선수 생활 잘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약물 의혹으로 올림픽 명단에서 제외됐다니... 너무 충격적이다", "안현수의 자세한 입장 듣고 싶은데요? 확실한 건가요?", "평창에서 시합하는 거 보고 싶었는데 물거품 된 건가", "도핑 의혹이 사실이라면 변명의 여지 없이 선수생활 끝"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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