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1세대 아이돌이 말하는 그때 그 시절 ‘비밀 연애’ 비법

입력 2018.03.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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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예인들은 대체로 열애를 당당하게 인정하고 팬들도 이를 축하해주는 분위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런 분위가 정착된 건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열애설이 터지면 해당 연예인들의 인기가 급격히 떨어지고, 이 때문에 소속사 측에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소속 연예인들의 연애를 막으려 했던 시절 아이돌 가수들은 어떻게 연애를 했을까?

1세대 아이돌인 베이비복스 출신 간미연이 22일 KBS 2TV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90년대 아이돌의 연애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007작전 방불케 하는 '쪽지 교환'

이날 MC 전현무는 간미연에게 "요즘 아이돌은 관심 있는 그룹 리허설도 구경하고, 번호도 교환한다는데 간미연 씨는 어땠냐"고 물었다.

출처 : KBS 2TV 화면 캡처출처 : KBS 2TV 화면 캡처

간미연은 "인사 외에 눈 마주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며 "(관심이 있으면) 뒤로 스태프를 통해서 쪽지를 주고받았고, 나중에는 CD를 선물로 주면서 그 안에 쪽지를 줬다"고 밝혔다.

god 멤버 데니안은 2011년 MBC '추억이 빛나는 밤에'에 출연해 "(당시 아이돌은) 이미지와 사생활 관리가 철저해서 전화번호 하나를 주고받기 위해서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다양한 수법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데니안은 이어 "스타일리스트나 댄서를 통해 전화번호를 주고받은 적이 있는데 입소문이 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며 "이후 음료수 밑에 연락처를 적은 쪽지 등을 붙여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출처 : MBC 화면 캡처 출처 : MBC 화면 캡처

S.E.S 슈는 과거 방송에서 아이돌 남자친구를 사귀었던 사연을 전하며 "방송국 자판기를 이용해 쪽지를 교환하기도 했다"고 말했고, 베이비복스 출신 김이지 역시 "방송국 화분 밑에 쪽지를 몰래 넣어두고, 스타일리스트가 끌고 다니는 옷걸이 행거 뒤에 몰래 숨어 이동해 데이트를 즐겼다"고 당시 아이돌의 비밀 연애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소속사 피해 휴대전화 2개는 필수?

2012년 KBS2TV '해피투게더'에 함께 출연한 핑클 옥주현은 "(핑클 활동 시절) 이효리가 가장 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밝히며 "처음 휴대폰이 생겨서 멤버들이 신났는데 효리 언니한테 남자 연예인들이 너무 많이 전화해서 멤버들 다 휴대폰을 뺏겼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효리는 "그런데 저는 2개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과거 방송에서 "휴대폰을 하나 뺏어가면 나머지 하나로 연락했다"며 소속사의 통제를 피해 연애했던 비법을 털어놓은 적 있다.

출처 : KBS 2TV 화면 캡처 출처 : KBS 2TV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옥주현의 '휴대폰 압수' 일화를 들은 S.E.S 유진은 "활동 당시 바다 언니 혼자 휴대폰이 있었다. 그래서 언니를 통해서 전화가 왔다"며 "언니가 '나한테 관심 있는 줄 알았더니 너를 바꿔달라'고 하더라"고 바다가 오작교의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여자 아이돌, 수염 붙이고 남장한 채 데이트"

출처 : KBS 2TV 화면 캡처 출처 : KBS 2TV 화면 캡처

2010년 KBS 2TV 스쿨 버라이어트 '백점만점'에 출연한 H.O.T 토니안은 "요즘에는 열애설이 나면 축하해주는 분위기지만 그때는 신문에 '염산 협박' 관련 기사부터 나왔다"며 90년대 후반 아이돌이 비밀 연애를 할 수밖에 없었던 사회적 분위기를 털어놨다.

토니안은 비밀 연애 장소로 주로 한강 둔치를 이용했다고 고백하며 "예전에 한 아이돌 그룹 멤버의 데이트 현장을 목격한 적이 있는데 여자가 수염을 붙이고 남장을 한 채 데이트했다. 그만큼 염산에 대한 두려움이 컸었다"고 말했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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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타] 1세대 아이돌이 말하는 그때 그 시절 ‘비밀 연애’ 비법
    • 입력 2018-03-23 13: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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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예인들은 대체로 열애를 당당하게 인정하고 팬들도 이를 축하해주는 분위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런 분위가 정착된 건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열애설이 터지면 해당 연예인들의 인기가 급격히 떨어지고, 이 때문에 소속사 측에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소속 연예인들의 연애를 막으려 했던 시절 아이돌 가수들은 어떻게 연애를 했을까?

1세대 아이돌인 베이비복스 출신 간미연이 22일 KBS 2TV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90년대 아이돌의 연애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007작전 방불케 하는 '쪽지 교환'

이날 MC 전현무는 간미연에게 "요즘 아이돌은 관심 있는 그룹 리허설도 구경하고, 번호도 교환한다는데 간미연 씨는 어땠냐"고 물었다.

출처 : KBS 2TV 화면 캡처
간미연은 "인사 외에 눈 마주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며 "(관심이 있으면) 뒤로 스태프를 통해서 쪽지를 주고받았고, 나중에는 CD를 선물로 주면서 그 안에 쪽지를 줬다"고 밝혔다.

god 멤버 데니안은 2011년 MBC '추억이 빛나는 밤에'에 출연해 "(당시 아이돌은) 이미지와 사생활 관리가 철저해서 전화번호 하나를 주고받기 위해서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다양한 수법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데니안은 이어 "스타일리스트나 댄서를 통해 전화번호를 주고받은 적이 있는데 입소문이 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며 "이후 음료수 밑에 연락처를 적은 쪽지 등을 붙여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출처 : MBC 화면 캡처
S.E.S 슈는 과거 방송에서 아이돌 남자친구를 사귀었던 사연을 전하며 "방송국 자판기를 이용해 쪽지를 교환하기도 했다"고 말했고, 베이비복스 출신 김이지 역시 "방송국 화분 밑에 쪽지를 몰래 넣어두고, 스타일리스트가 끌고 다니는 옷걸이 행거 뒤에 몰래 숨어 이동해 데이트를 즐겼다"고 당시 아이돌의 비밀 연애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소속사 피해 휴대전화 2개는 필수?

2012년 KBS2TV '해피투게더'에 함께 출연한 핑클 옥주현은 "(핑클 활동 시절) 이효리가 가장 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밝히며 "처음 휴대폰이 생겨서 멤버들이 신났는데 효리 언니한테 남자 연예인들이 너무 많이 전화해서 멤버들 다 휴대폰을 뺏겼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효리는 "그런데 저는 2개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과거 방송에서 "휴대폰을 하나 뺏어가면 나머지 하나로 연락했다"며 소속사의 통제를 피해 연애했던 비법을 털어놓은 적 있다.

출처 : KBS 2TV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옥주현의 '휴대폰 압수' 일화를 들은 S.E.S 유진은 "활동 당시 바다 언니 혼자 휴대폰이 있었다. 그래서 언니를 통해서 전화가 왔다"며 "언니가 '나한테 관심 있는 줄 알았더니 너를 바꿔달라'고 하더라"고 바다가 오작교의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여자 아이돌, 수염 붙이고 남장한 채 데이트"

출처 : KBS 2TV 화면 캡처
2010년 KBS 2TV 스쿨 버라이어트 '백점만점'에 출연한 H.O.T 토니안은 "요즘에는 열애설이 나면 축하해주는 분위기지만 그때는 신문에 '염산 협박' 관련 기사부터 나왔다"며 90년대 후반 아이돌이 비밀 연애를 할 수밖에 없었던 사회적 분위기를 털어놨다.

토니안은 비밀 연애 장소로 주로 한강 둔치를 이용했다고 고백하며 "예전에 한 아이돌 그룹 멤버의 데이트 현장을 목격한 적이 있는데 여자가 수염을 붙이고 남장을 한 채 데이트했다. 그만큼 염산에 대한 두려움이 컸었다"고 말했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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