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분석원 이탈 속 총체적 난국…NC답지 않은 한 달

입력 2018.04.24 (10:06) 수정 2018.04.2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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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뉴스9] 추락하는 NC…전력분석원 이탈까지

프로야구 NC의 초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NC는 현재(23일 기준) 10승 15패로 8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성적만 보면 더 나쁘다. NC는 최근 15경기에서 2승 13패로 극도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낯선 성적이다. 개막 후 약 한 달이 지났을 당시 NC는 2위를 달렸다. 정규리그 순위도 4위로 가을 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최근 4년간 가을 야구를 해왔기에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저력이 있는 팀이지만 팬들의 시름도 커지고 있다.

극도의 타격 침체와 불펜 부진에 구단 내 악재도 겹쳤다. 최근 NC의 전력분석원 두 명이 다투고 구단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NC 구단 관계자에 의하면 선후배 관계의 전력분석원 두 명이 개인적인 일로 경기장 밖에서 다퉜고, 일이 커지자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 과정에서 작은 폭력도 있었다고 전해졌다.

전력분석원의 이탈이 부진의 직접적인 이유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KBO에서도 전력분석원의 역할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게다가 NC는 전력분석에 비선수 출신을 도입하는 등 앞서갔던 팀이다. 전력분석원의 이탈이 팀에 좋은 영향을 줬을 리 없다.

타격 부진…. 운도 없었고 눈 야구도 실패

NC 부진의 최대 원인은 타격이다. 타율(0.240) 출루율(0.302) 장타율(0.365)이 10위로 거의 타격 모든 타격 지표가 최하위에 가깝다.

NC 타자 중 3할을 넘는 선수는 나성범(0.360)뿐이다. 모창민(0.237), 스크럭스(0.222) 등 믿었던 타자들이 침묵하고 있다. 중심 타선이 부진하니 투수들은 나성범 외에 경계할 타자가 없어졌다. 그 탓에 하위 타선도 동반 침체했다.

하지만 NC의 타선 침묵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NC의 올 시즌 BABIP(Batting Average on Balls In Play)는 0.285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10개 구단 평균인 0.326보다 약 0.4가 낮다. 지난해 NC의 BABIP는 0.335로 리그 3위였다. BABIP은 타구 질은 물론 상대 수비와 운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시즌이 지날 수록 NC가 평균수준의 BABIP을 회복해 더 많은 안타를 생산해낼 가능성이 높다.

장성호 KBSN 야구 해설위원도 NC의 타선이 곧 살아나리라 전망했다. 장 위원은 "모창민, 스크럭스 등 충분히 한몫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지금의 부진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 한두 명이 살아나면 팀 전체가 다시 활기를 띨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얻어낸 사사구가 77개로 역시 최하위인 점은 위험요소다. 지난해 NC는 601개로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많은 사사구를 얻어낸 팀이었다. 눈 야구의 부진도 일시적인 타격 침체의 영향인지 지켜봐야 한다.

불펜진 붕괴…. 새 얼굴이 필요

일시적일 수도 있는 타격 부진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구원 투수진의 붕괴다. NC 구원 투수진은 지난해 평균자책점 4.32로 리그 2위를 달렸다. 하지만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5.77로 역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임창민, 김진성, 원종현 등 지난해 NC 마운드를 책임졌던 구원 투수들이 대부분 난조를 겪었다. 임정호는 상무에 입대하는 등 전력 누수가 있었다.

다만, 새 마무리 투수 이민호가 최근 두 경기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강윤구, 배재환 등도 최근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와 다른 선수들로 NC가 다시 굳건한 불펜 투수진을 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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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분석원 이탈 속 총체적 난국…NC답지 않은 한 달
    • 입력 2018-04-24 10:06:46
    • 수정2018-04-24 10:09:18
    취재K
[연관 기사] [뉴스9] 추락하는 NC…전력분석원 이탈까지

프로야구 NC의 초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NC는 현재(23일 기준) 10승 15패로 8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성적만 보면 더 나쁘다. NC는 최근 15경기에서 2승 13패로 극도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낯선 성적이다. 개막 후 약 한 달이 지났을 당시 NC는 2위를 달렸다. 정규리그 순위도 4위로 가을 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최근 4년간 가을 야구를 해왔기에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저력이 있는 팀이지만 팬들의 시름도 커지고 있다.

극도의 타격 침체와 불펜 부진에 구단 내 악재도 겹쳤다. 최근 NC의 전력분석원 두 명이 다투고 구단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NC 구단 관계자에 의하면 선후배 관계의 전력분석원 두 명이 개인적인 일로 경기장 밖에서 다퉜고, 일이 커지자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 과정에서 작은 폭력도 있었다고 전해졌다.

전력분석원의 이탈이 부진의 직접적인 이유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KBO에서도 전력분석원의 역할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게다가 NC는 전력분석에 비선수 출신을 도입하는 등 앞서갔던 팀이다. 전력분석원의 이탈이 팀에 좋은 영향을 줬을 리 없다.

타격 부진…. 운도 없었고 눈 야구도 실패

NC 부진의 최대 원인은 타격이다. 타율(0.240) 출루율(0.302) 장타율(0.365)이 10위로 거의 타격 모든 타격 지표가 최하위에 가깝다.

NC 타자 중 3할을 넘는 선수는 나성범(0.360)뿐이다. 모창민(0.237), 스크럭스(0.222) 등 믿었던 타자들이 침묵하고 있다. 중심 타선이 부진하니 투수들은 나성범 외에 경계할 타자가 없어졌다. 그 탓에 하위 타선도 동반 침체했다.

하지만 NC의 타선 침묵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NC의 올 시즌 BABIP(Batting Average on Balls In Play)는 0.285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10개 구단 평균인 0.326보다 약 0.4가 낮다. 지난해 NC의 BABIP는 0.335로 리그 3위였다. BABIP은 타구 질은 물론 상대 수비와 운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시즌이 지날 수록 NC가 평균수준의 BABIP을 회복해 더 많은 안타를 생산해낼 가능성이 높다.

장성호 KBSN 야구 해설위원도 NC의 타선이 곧 살아나리라 전망했다. 장 위원은 "모창민, 스크럭스 등 충분히 한몫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지금의 부진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 한두 명이 살아나면 팀 전체가 다시 활기를 띨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얻어낸 사사구가 77개로 역시 최하위인 점은 위험요소다. 지난해 NC는 601개로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많은 사사구를 얻어낸 팀이었다. 눈 야구의 부진도 일시적인 타격 침체의 영향인지 지켜봐야 한다.

불펜진 붕괴…. 새 얼굴이 필요

일시적일 수도 있는 타격 부진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구원 투수진의 붕괴다. NC 구원 투수진은 지난해 평균자책점 4.32로 리그 2위를 달렸다. 하지만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5.77로 역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임창민, 김진성, 원종현 등 지난해 NC 마운드를 책임졌던 구원 투수들이 대부분 난조를 겪었다. 임정호는 상무에 입대하는 등 전력 누수가 있었다.

다만, 새 마무리 투수 이민호가 최근 두 경기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강윤구, 배재환 등도 최근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와 다른 선수들로 NC가 다시 굳건한 불펜 투수진을 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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