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드루킹, 회계담당자에게 매일 자료 삭제 지시”

입력 2018.04.24 (11:25) 수정 2018.04.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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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릅나무 출판사의 회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필명 '파로스' 김 모(49) 씨가 인터넷 여론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 모(49) 씨의 지시를 받아 매일 회계 기록을 회계법인에 보낸 뒤 파일을 삭제했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드루킹의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드루킹이 운영하는 느릅나무 출판사의 세무 업무를 담당한 회계법인과 파주세무서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인터넷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은 24일(오늘) 오전, 서울 강남구에 있는 모 회계법인과 파주세무서에 수사관을 보내 느릅나무 출판사의 회계장부와 세무서 신고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파로스 김 씨가 드루킹의 지시를 받고 2016년 7월부터 금전출납장과 자금 및 물품의 출납을 기재하는 문서인 일계표를 매일 엑셀 파일로 작성해 회계법인에 보내주고 파일은 즉시 삭제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압수수색한 회계법인에서 느릅나무 출판사를 담당했던 회계사는 드루킹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와 함께 어제(23일) 계좌추적용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드루킹 등 관련자들의 금융거래 내역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여론조작 범행에 사용된 자금 출처와 사용처 등을 파악하고, 피의자들과 거래한 상대방과 주요 참고인들의 금융거래 내역 등을 확보해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는지 살펴본 뒤, 피의자들의 조직적인 범행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드루킹 측으로부터 500만 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김경수 의원의 한 모 전 보좌관에 대해선 곧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경공모' 회원이 지난해 9월 한 전 보좌관에게 현금 500만 원을 빌려줬다가 드루킹 구속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 돌려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한 전 보좌관을 소환하면, 드루킹 측으로부터 받은 500만 원을 수수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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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드루킹, 회계담당자에게 매일 자료 삭제 지시”
    • 입력 2018-04-24 11:25:19
    • 수정2018-04-24 17:24:34
    사회
느릅나무 출판사의 회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필명 '파로스' 김 모(49) 씨가 인터넷 여론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 모(49) 씨의 지시를 받아 매일 회계 기록을 회계법인에 보낸 뒤 파일을 삭제했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드루킹의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드루킹이 운영하는 느릅나무 출판사의 세무 업무를 담당한 회계법인과 파주세무서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인터넷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은 24일(오늘) 오전, 서울 강남구에 있는 모 회계법인과 파주세무서에 수사관을 보내 느릅나무 출판사의 회계장부와 세무서 신고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파로스 김 씨가 드루킹의 지시를 받고 2016년 7월부터 금전출납장과 자금 및 물품의 출납을 기재하는 문서인 일계표를 매일 엑셀 파일로 작성해 회계법인에 보내주고 파일은 즉시 삭제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압수수색한 회계법인에서 느릅나무 출판사를 담당했던 회계사는 드루킹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와 함께 어제(23일) 계좌추적용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드루킹 등 관련자들의 금융거래 내역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여론조작 범행에 사용된 자금 출처와 사용처 등을 파악하고, 피의자들과 거래한 상대방과 주요 참고인들의 금융거래 내역 등을 확보해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는지 살펴본 뒤, 피의자들의 조직적인 범행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드루킹 측으로부터 500만 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김경수 의원의 한 모 전 보좌관에 대해선 곧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경공모' 회원이 지난해 9월 한 전 보좌관에게 현금 500만 원을 빌려줬다가 드루킹 구속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 돌려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한 전 보좌관을 소환하면, 드루킹 측으로부터 받은 500만 원을 수수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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