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빼앗긴 인도

입력 1998.08.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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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추적 781-1234

빼앗긴 인도


⊙ 김종진 앵커 :

보행자들이 마음놓고 안전하게 걸어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길이 인도입니다. 그러나 인도에 싸놓은 각종 물품들과 불법 주차 차량 등 심지어 아예 인도를 없애 버린 공사 현장들 때문에 보행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취재에 곽우신 기자입니다.


⊙ 곽우신 기자 :

한약제와 값싸고 좋은 농산물로 이름난 경동시장 인도가 온통 진열대와 노점상들도 가득 찼습니다. 인도인지 시장 통인지 구별이 가지 않습니다. 너비가 3미터나 되는 길이지만 두 사람이 다니기 힘들 정도입니다.


⊙ 황미현 :

냄새도 나고 불편하죠 너무 많이 나와 있으니까 사람끼리 부딪치면 짜증도 나고.


⊙ 곽우신 기자 :

서울 청계천 주변도로 보행자가 다녀야 할 인도를 오토바이들이 달립니다. 상점 주인들은 인도에 상품을 버젓히 진열합니다. 가뜩이나 좁아진 인도에 좌판까지 벌여놓은 곳도 있습니다. 인도를 창고로 삼아 물건을 쌓아 두기도 합니다.


⊙ 상인 :

경기도 없는데 구청이 단속하면 매맞죠. 세금 내고 다 하는 건데.


⊙ 곽우신 기자 :

인도는 운전자들 차지가 되기도 합니다. 주차할 곳을 찾아 차량들이 인도를 가로지릅니다.


⊙ 운전자 :

인도가 넓으니까 안되는 줄 알지만 어쩔 수 있습니까? 일하다보면.


⊙ 곽우신 기자 :

불법으로 주차한 차량들 때문에 인도가 아예 주차장이 되어 버린 곳도 있습니다. 이런 차들은 인도 한 가운데를 막고 하루종일 서 있기도 합니다. 공사를 하면서 인도를 아예 없애 버리기도 합니다. 주민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차도로 걸어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 강성순 :

차가 왔다 갔다 하는데 넘어 오면 위험할 꺼 같아요


⊙ 곽우신 기자 :

인도는 보행자들을 위한 길입니다. 남이야 불편하든 말든 내 실속만 챙기면 된다는 이기주의 때문에 보행자들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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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빼앗긴 인도
    • 입력 1998-08-03 21:00:00
    뉴스 9

@현장추적 781-1234

빼앗긴 인도


⊙ 김종진 앵커 :

보행자들이 마음놓고 안전하게 걸어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길이 인도입니다. 그러나 인도에 싸놓은 각종 물품들과 불법 주차 차량 등 심지어 아예 인도를 없애 버린 공사 현장들 때문에 보행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취재에 곽우신 기자입니다.


⊙ 곽우신 기자 :

한약제와 값싸고 좋은 농산물로 이름난 경동시장 인도가 온통 진열대와 노점상들도 가득 찼습니다. 인도인지 시장 통인지 구별이 가지 않습니다. 너비가 3미터나 되는 길이지만 두 사람이 다니기 힘들 정도입니다.


⊙ 황미현 :

냄새도 나고 불편하죠 너무 많이 나와 있으니까 사람끼리 부딪치면 짜증도 나고.


⊙ 곽우신 기자 :

서울 청계천 주변도로 보행자가 다녀야 할 인도를 오토바이들이 달립니다. 상점 주인들은 인도에 상품을 버젓히 진열합니다. 가뜩이나 좁아진 인도에 좌판까지 벌여놓은 곳도 있습니다. 인도를 창고로 삼아 물건을 쌓아 두기도 합니다.


⊙ 상인 :

경기도 없는데 구청이 단속하면 매맞죠. 세금 내고 다 하는 건데.


⊙ 곽우신 기자 :

인도는 운전자들 차지가 되기도 합니다. 주차할 곳을 찾아 차량들이 인도를 가로지릅니다.


⊙ 운전자 :

인도가 넓으니까 안되는 줄 알지만 어쩔 수 있습니까? 일하다보면.


⊙ 곽우신 기자 :

불법으로 주차한 차량들 때문에 인도가 아예 주차장이 되어 버린 곳도 있습니다. 이런 차들은 인도 한 가운데를 막고 하루종일 서 있기도 합니다. 공사를 하면서 인도를 아예 없애 버리기도 합니다. 주민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차도로 걸어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 강성순 :

차가 왔다 갔다 하는데 넘어 오면 위험할 꺼 같아요


⊙ 곽우신 기자 :

인도는 보행자들을 위한 길입니다. 남이야 불편하든 말든 내 실속만 챙기면 된다는 이기주의 때문에 보행자들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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