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서, 10대 고등학생 인질극으로 경찰관 2명 사망

⊙ 김종진 앵커 :

어제 오후 경북 상주에서 일어난 10대 고등학생의 인질극으로 현장에서 경찰관 1명이 숨진 데 이어서 총격을 받고 치료중이던 경찰관도 오늘 새벽에 숨졌습니다.

대구방송총국 이재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재환 기자 :

여자 친구를 인질로 해 경찰과 대치하던 구미 모 고등학교 3학년 임 모군은 붙잡혔지만 진압에 나선 경찰관 2명이 숨졌습니다. 임 모군은 어제 오후 상주군 복영동 창고 건물에서 자신을 체포하려던 상주경찰서 동문파출소 소속 김성균 순경의 권총을 빼앗아 실탄 등 5발을 발사했습니다.

⊙ 김운환 서장 (상주경찰서) :

수갑을 채우는 단계에서 수갑을 왼손 채우고 오른손 채우는 단계에서 이게 총을 딱 해 가지고 말입니다.

⊙ 이재환 기자 :

임군의 권총 발사로 김순경은 실탄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또 함께 출동한 김인배 경장도 총격을 받고 입원치료를 받았으나 오늘 새벽 숨졌습니다. 임군은 출동한 경찰관의 총격과 자해로 중태에 빠졌으며 임양도 임군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임군은 여자친구 임 모양이 자신을 외면한 데 앙심을 품고 지난 23일 밤 임양을 납치해 인질극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 피해자 임양 어머니 :

문을 치고 들어와 가지고 머리카락을 막 흔들고 막 칼을 가지고 납치해 갔다.

⊙ 이재환 기자 :

그러나 경찰의 안이한 대처와 뒤늦은 공조 수사가 문제점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망한 경찰관 2명에게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영결식을 오는 28일 경북 경찰청장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