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美 폭염 차량 속 아이 사망 사고 빈발

입력 2018.07.16 (06:42) 수정 2018.07.1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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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전역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들이 뜨거운 차량 안에 들어가 방치돼 있다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해 평균 37명의 아동이 이런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고 하는데요, 부모들의 각별한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불볕더위에 뜨거워진 차 안에 방치된 2살 남자아이가 발견됐습니다.

지난 7일, 미국 새크라멘토 주택가 차 안에서 기절한 아이를 이웃 주민이 발견해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숨지고 말았습니다.

[모니크 윌리엄스/이웃 주민 : "슬픈 일이죠. 어린아이가 죽어 마음이 아픕니다. 항상 웃고 뛰며 밖에서 놀았는데, 장난감 자동차를 가지고 놀았어요."]

사흘 뒤 테네시 주 한 주택에 주차된 차 안에서 3살 남자아이가 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모두 외부 기온은 섭씨 40도 안팎이었지만 차 안은 훨씬 높게 달궈져 있었습니다.

[리사 다이어드/의사 : "자동차는 온실 같습니다. 태양열을 흡수하기 때문에 아이의 체온도 급격히 올라갑니다."]

미국에선 해마다 평균 37명의 아이가 이런 사고로 숨지고 있고, 희생자 가운데 88%는 3살 미만의 어린아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떤 경우라도 아이들만 차 안에 남겨두는 일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절대 피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차 문은 반드시 잠가둬야 하며, 만일 어린이들이 안에 갇혔을 경우 경적을 울리도록 교육을 하거나, 동작 감지 센서 등 사고 방지 장치를 장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권고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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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천만’…美 폭염 차량 속 아이 사망 사고 빈발
    • 입력 2018-07-16 06:44:44
    • 수정2018-07-16 09: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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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전역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들이 뜨거운 차량 안에 들어가 방치돼 있다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해 평균 37명의 아동이 이런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고 하는데요, 부모들의 각별한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불볕더위에 뜨거워진 차 안에 방치된 2살 남자아이가 발견됐습니다. 지난 7일, 미국 새크라멘토 주택가 차 안에서 기절한 아이를 이웃 주민이 발견해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숨지고 말았습니다. [모니크 윌리엄스/이웃 주민 : "슬픈 일이죠. 어린아이가 죽어 마음이 아픕니다. 항상 웃고 뛰며 밖에서 놀았는데, 장난감 자동차를 가지고 놀았어요."] 사흘 뒤 테네시 주 한 주택에 주차된 차 안에서 3살 남자아이가 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모두 외부 기온은 섭씨 40도 안팎이었지만 차 안은 훨씬 높게 달궈져 있었습니다. [리사 다이어드/의사 : "자동차는 온실 같습니다. 태양열을 흡수하기 때문에 아이의 체온도 급격히 올라갑니다."] 미국에선 해마다 평균 37명의 아이가 이런 사고로 숨지고 있고, 희생자 가운데 88%는 3살 미만의 어린아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떤 경우라도 아이들만 차 안에 남겨두는 일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절대 피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차 문은 반드시 잠가둬야 하며, 만일 어린이들이 안에 갇혔을 경우 경적을 울리도록 교육을 하거나, 동작 감지 센서 등 사고 방지 장치를 장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권고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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