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는 일본해, 독도는 리앙쿠르 암초라는 구글

입력 2018.07.17 (17:18) 수정 2018.07.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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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독도는 리앙쿠르암초로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만의 지도를 만들 수 있는 구글 '내 지도'(마이맵스) 서비스에서다.


이는 현재 구글 내지도 서비스에서 한반도 인근 지도를 볼 때 나오는 모습이다. 한반도와 일본열도 사이의 바다를 '일본해' 라고 표기하고 있다.


지도를 크게 확대하면 괄호 안에 동해라고 병기하고 있지만 이는 지도를 크게 확대해야만 나오는 화면이다.

구글, 한국과 북한에서만 표출되던 “동해” 표기 아예 삭제해

구글은 본래 사용자의 위치에 따라 한국에서 접속할 경우 “동해”로 표기되도록 지도 서비스를 설정했었지만, 지난 12일 지도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에서 지역별로 표출 방식이 달라졌던 것을 없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든, 일본에서든, 해외 영어권 국가에서든 지도 표기는 모두 일본해(Sea of Japan)으로 통일됐다.


검색창에서 독도를 검색해도 지도에는 리앙쿠르암초(Liancourt Rocks)라고 표기돼 나온다. 일본해를 괄호치고 병기한 것과 달리 리앙쿠르암초는 독도를 병기하지도 않았다.

구글 “동해”로 보고 싶으면 알아서 한국인 인증 코드 넣어라

이와 관련해 구글은 URL에 파라미터 'gl=kr'을 추가하면 일본해가 동해로 표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웹사이트 주소창 맨 뒷부분에 한국을 나타낼 수 있는 특정 문자 '&gl=kr'을 적으면 일본해가 동해로 바뀐다. 결국 한국에서 'www.google.co.kr' 사이트로 접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동해와 독도 표기를 보고싶으면 일일이 주소 뒤에 "한국에서 접속했다"는 위치를 알리는 특정코드를 적어야 한다는 얘기다.

구글의 내 지도 서비스는 주요 언론사가 인터랙티브 기사 속 지리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다. 때문에 각 언론사의 기사 안에서도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해와 리앙쿠르암초를 동해와 독도를 바꾸기 위해 인터랙티브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일일이 주소창 맨 끝에 '&gl=kr'를 일일이 입력하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에 KBS는 관련 인터랙티브 서비스를 삭제하고, 구글에 이 같은 문제의 수정을 요청했지만 아직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오마이뉴스 기사 캡처 화면오마이뉴스 기사 캡처 화면

이 떄문에 현재 오마이뉴스의 <우리집과 가까운 소녀상 '클릭' 한 번으로 알 수 있습니다>와 같은 기사 속의 인터랙티브 서비스에서도 동해는 일본해로 표기되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한국 관련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의 김보경 연구원은 "구글이 이 같은 문제를 방치한다면 독도에 대한 한국의 영토 주권을 일본에 유리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구글 한국지사는 구글 미국 본사에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항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이미 지난 1월에도 위안부 할머니를 매춘부라 표현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가 이를 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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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는 일본해, 독도는 리앙쿠르 암초라는 구글
    • 입력 2018-07-17 17:18:28
    • 수정2018-07-17 17:24:45
    취재K
구글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독도는 리앙쿠르암초로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만의 지도를 만들 수 있는 구글 '내 지도'(마이맵스) 서비스에서다.


이는 현재 구글 내지도 서비스에서 한반도 인근 지도를 볼 때 나오는 모습이다. 한반도와 일본열도 사이의 바다를 '일본해' 라고 표기하고 있다.


지도를 크게 확대하면 괄호 안에 동해라고 병기하고 있지만 이는 지도를 크게 확대해야만 나오는 화면이다.

구글, 한국과 북한에서만 표출되던 “동해” 표기 아예 삭제해

구글은 본래 사용자의 위치에 따라 한국에서 접속할 경우 “동해”로 표기되도록 지도 서비스를 설정했었지만, 지난 12일 지도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에서 지역별로 표출 방식이 달라졌던 것을 없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든, 일본에서든, 해외 영어권 국가에서든 지도 표기는 모두 일본해(Sea of Japan)으로 통일됐다.


검색창에서 독도를 검색해도 지도에는 리앙쿠르암초(Liancourt Rocks)라고 표기돼 나온다. 일본해를 괄호치고 병기한 것과 달리 리앙쿠르암초는 독도를 병기하지도 않았다.

구글 “동해”로 보고 싶으면 알아서 한국인 인증 코드 넣어라

이와 관련해 구글은 URL에 파라미터 'gl=kr'을 추가하면 일본해가 동해로 표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웹사이트 주소창 맨 뒷부분에 한국을 나타낼 수 있는 특정 문자 '&gl=kr'을 적으면 일본해가 동해로 바뀐다. 결국 한국에서 'www.google.co.kr' 사이트로 접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동해와 독도 표기를 보고싶으면 일일이 주소 뒤에 "한국에서 접속했다"는 위치를 알리는 특정코드를 적어야 한다는 얘기다.

구글의 내 지도 서비스는 주요 언론사가 인터랙티브 기사 속 지리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다. 때문에 각 언론사의 기사 안에서도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해와 리앙쿠르암초를 동해와 독도를 바꾸기 위해 인터랙티브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일일이 주소창 맨 끝에 '&gl=kr'를 일일이 입력하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에 KBS는 관련 인터랙티브 서비스를 삭제하고, 구글에 이 같은 문제의 수정을 요청했지만 아직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오마이뉴스 기사 캡처 화면
이 떄문에 현재 오마이뉴스의 <우리집과 가까운 소녀상 '클릭' 한 번으로 알 수 있습니다>와 같은 기사 속의 인터랙티브 서비스에서도 동해는 일본해로 표기되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한국 관련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의 김보경 연구원은 "구글이 이 같은 문제를 방치한다면 독도에 대한 한국의 영토 주권을 일본에 유리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구글 한국지사는 구글 미국 본사에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항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이미 지난 1월에도 위안부 할머니를 매춘부라 표현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가 이를 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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