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공식 초청장 오면 갈 수 있다”…사실상 방북 수락

입력 2018.10.18 (21:01) 수정 2018.10.1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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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18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이 초청장을 보낸다면 북한에 갈 수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실상 방북을 수락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교황의 방북이 성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 대통령의 두 손을 꼭 잡고 인사를 건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환영합니다.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방문했지만 '디모테오'라는 세례명을 가진 가톨릭 신자이기도 합니다."]

약 40분간 진행된 비공개 면담에서 문 대통령은 교황을 평양에 초청한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교황은 김위원장이 초청장을 보내도 좋겠는냐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대통령께서 전한 말씀으로도 충분하나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것이고 "나는 갈 수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이 사실상 방북을 수락하면서, 사상 첫 교황의 방북이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교황은 또 "한반도에서 평화프로세스를 추진중인 한국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힘을 실어줬습니다.

앞서 교황청 성베드로대성당에선 특별 미사가 열렸고, 문 대통령의 연설도 이어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이곳 교황청에서 한 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 협정 체결은 마지막 냉전체제를 해체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국제 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가톨릭 신자들의 영적 수도인 교황청에서 빠른 종전선언 필요성을 다시 강조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한반도에서는 역사적이며 감격스러운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필코 평화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해 낼 것입니다."]

교황의 역사적인 첫 방북이 예고됨에 따라 12억 가톨릭 신도의 관심이 이제 한반도로 향하게 되면서 남은 비핵화 협상에도 힘이 실릴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로마에서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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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공식 초청장 오면 갈 수 있다”…사실상 방북 수락
    • 입력 2018-10-18 21:03:43
    • 수정2018-10-18 21: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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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18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이 초청장을 보낸다면 북한에 갈 수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실상 방북을 수락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교황의 방북이 성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 대통령의 두 손을 꼭 잡고 인사를 건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환영합니다.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방문했지만 '디모테오'라는 세례명을 가진 가톨릭 신자이기도 합니다."]

약 40분간 진행된 비공개 면담에서 문 대통령은 교황을 평양에 초청한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교황은 김위원장이 초청장을 보내도 좋겠는냐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대통령께서 전한 말씀으로도 충분하나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것이고 "나는 갈 수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이 사실상 방북을 수락하면서, 사상 첫 교황의 방북이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교황은 또 "한반도에서 평화프로세스를 추진중인 한국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힘을 실어줬습니다.

앞서 교황청 성베드로대성당에선 특별 미사가 열렸고, 문 대통령의 연설도 이어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이곳 교황청에서 한 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 협정 체결은 마지막 냉전체제를 해체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국제 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가톨릭 신자들의 영적 수도인 교황청에서 빠른 종전선언 필요성을 다시 강조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한반도에서는 역사적이며 감격스러운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필코 평화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해 낼 것입니다."]

교황의 역사적인 첫 방북이 예고됨에 따라 12억 가톨릭 신도의 관심이 이제 한반도로 향하게 되면서 남은 비핵화 협상에도 힘이 실릴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로마에서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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