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트 메가 계약의 승자는 예비 FA 베츠…패자는 하퍼

입력 2019.03.20 (07:13) 수정 2019.03.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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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트라우트


'승자는 무키 베츠(보스턴 레드삭스), 패자는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마이크 트라우트가 12년간 4억3천만 달러(약 4천860억원)에 합의한 연장 계약의 불똥이 이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마쳤거나 FA 계약을 앞둔 선수에게 튀었다.

미국 CBS 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트라우트 계약의 승자로 예비 FA 베츠를, 패자로는 하퍼를 꼽아 시선을 끌었다.

최대 승자는 장차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이자 현재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트라우트를 계속 볼 수 있게 된 에인절스 팬들이다.

빅리그 역대 최대 계약 규모를 갈아치운 트라우트와 발 빠른 행동으로 트라우트를 붙잡아 다른 구단들이 군침을 흘리지 못하도록 물을 먹인 에인절스 구단 또한 당연한 승자다.

CBS 스포츠가 베츠를 승자로 편입한 건 트라우트의 계약이 베츠에게 로드맵을 제시했다는 이유에서다.

2020년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베츠는 트라우트가 없는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못하는 운동이 없는 만능 스포츠맨으로서 트라우트의 뒤를 이어 빅리그 간판스타의 계보를 이을 0순위 후보가 베츠다.

보스턴은 지난해 1천50만 달러에서 배에 가까운 950만 달러를 인상한 2천만 달러를 올해 연봉으로 베츠에게 안겼다.

뉴욕 메츠의 우완 투수 제이컵 디그롬의 연봉이 올해 960만 달러 올랐다. 베츠는 10만 달러 차이로 역대 연봉 조정신청 대상 선수 중 가장 높은 인상액 기록을 아쉽게 놓쳤지만, 빅리그는 그의 몸값 폭등 가능성을 주목한다.

베츠는 작년까지 빅리그 5년 통산 타율 0.303, 홈런 110개, 타점 390개, 도루 110개를 남겨 트라우트가 걸어간 길을 밟고 있다.

그는 시즌 100타점과 홈런 30개를 두 번씩 달성했다.

USA 투데이도 베츠가 트라우트보다 수비 실력이 좋다며 FA로 풀리면 트라우트에 버금가는 잭팟을 터뜨릴 것으로 내다봤다. 트라우트처럼 FA가 되기 전 연장 계약으로 '메가 딜'을 이뤄 보스턴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

필라델피아와 13년간 3억3천만 달러에 계약한 뒤 트라우트 영입을 공개 제안해 화제를 뿌린 하퍼는 뜻을 이룰 수 없게 돼 패자로 분류됐다.

에인절스 구단은 하퍼의 언급이 금지된 탬퍼링(사전 접촉)이 아니냐며 MLB 사무국에 발끈하면서도 그 사이 트라우트와 기민한 협상을 벌여 하퍼의 발언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그간 올린 성적에 비례해 몸값이 정해지므로 하퍼는 새로 쓴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계약 규모라는 타이틀도 자연스럽게 트라우트에게 양보해야 한다.

기대감을 접어야 하는 필라델피아 팬들, 그리고 트라우트에게 눈독을 들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등 부자 구단들, 트라우트를 영원히 보유하는 에인절스와 같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경쟁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4개 팀이 패자로 거론됐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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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3-20 10: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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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트라우트


'승자는 무키 베츠(보스턴 레드삭스), 패자는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마이크 트라우트가 12년간 4억3천만 달러(약 4천860억원)에 합의한 연장 계약의 불똥이 이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마쳤거나 FA 계약을 앞둔 선수에게 튀었다.

미국 CBS 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트라우트 계약의 승자로 예비 FA 베츠를, 패자로는 하퍼를 꼽아 시선을 끌었다.

최대 승자는 장차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이자 현재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트라우트를 계속 볼 수 있게 된 에인절스 팬들이다.

빅리그 역대 최대 계약 규모를 갈아치운 트라우트와 발 빠른 행동으로 트라우트를 붙잡아 다른 구단들이 군침을 흘리지 못하도록 물을 먹인 에인절스 구단 또한 당연한 승자다.

CBS 스포츠가 베츠를 승자로 편입한 건 트라우트의 계약이 베츠에게 로드맵을 제시했다는 이유에서다.

2020년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베츠는 트라우트가 없는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못하는 운동이 없는 만능 스포츠맨으로서 트라우트의 뒤를 이어 빅리그 간판스타의 계보를 이을 0순위 후보가 베츠다.

보스턴은 지난해 1천50만 달러에서 배에 가까운 950만 달러를 인상한 2천만 달러를 올해 연봉으로 베츠에게 안겼다.

뉴욕 메츠의 우완 투수 제이컵 디그롬의 연봉이 올해 960만 달러 올랐다. 베츠는 10만 달러 차이로 역대 연봉 조정신청 대상 선수 중 가장 높은 인상액 기록을 아쉽게 놓쳤지만, 빅리그는 그의 몸값 폭등 가능성을 주목한다.

베츠는 작년까지 빅리그 5년 통산 타율 0.303, 홈런 110개, 타점 390개, 도루 110개를 남겨 트라우트가 걸어간 길을 밟고 있다.

그는 시즌 100타점과 홈런 30개를 두 번씩 달성했다.

USA 투데이도 베츠가 트라우트보다 수비 실력이 좋다며 FA로 풀리면 트라우트에 버금가는 잭팟을 터뜨릴 것으로 내다봤다. 트라우트처럼 FA가 되기 전 연장 계약으로 '메가 딜'을 이뤄 보스턴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

필라델피아와 13년간 3억3천만 달러에 계약한 뒤 트라우트 영입을 공개 제안해 화제를 뿌린 하퍼는 뜻을 이룰 수 없게 돼 패자로 분류됐다.

에인절스 구단은 하퍼의 언급이 금지된 탬퍼링(사전 접촉)이 아니냐며 MLB 사무국에 발끈하면서도 그 사이 트라우트와 기민한 협상을 벌여 하퍼의 발언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그간 올린 성적에 비례해 몸값이 정해지므로 하퍼는 새로 쓴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계약 규모라는 타이틀도 자연스럽게 트라우트에게 양보해야 한다.

기대감을 접어야 하는 필라델피아 팬들, 그리고 트라우트에게 눈독을 들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등 부자 구단들, 트라우트를 영원히 보유하는 에인절스와 같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경쟁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4개 팀이 패자로 거론됐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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