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군대서 잊힐까 불안했지만 ‘하나뿐인 내편’ 만났죠”

입력 2019.03.20 (09:32) 수정 2019.03.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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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직후 시청률이 무려 50%에 육박한 작품을 만났으니 입이 귀에 걸릴 법도 하다.

KBS 2TV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 종영 후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이장우(33)는 "이렇게까지 잘될 줄 몰랐기에 기쁘면서도 얼떨떨하다. 40%만 넘어도 기분 좋은 작품 되겠다고 했는데 어느 순간 50%, 50% 하더라"고 웃었다.

이번 드라마는 그에겐 군 제대 후 복귀작이었다.

그는 "군대에 있는 시간 동안 많이 불안했다. '난 잊히겠구나, 아니 잊혔구나' 느꼈다. 매체도 배우도 너무 빨리 변하는 시대 아니냐"라면서도 "막상 군대에 다녀오니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을 받아서 오히려 안정됐다. 선배님들께 영향도 많이 받았다"라고 자평했다.

물론 시청률 면에서는 '대박'이 났지만 작품 내용이나 구성 면에서는 비판도 많이 들었다. 이장우도 그 사실을 인지했다.

"살인자라는 강한 소재로 시작하다 보니 비판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그렇게 시작하다 보니 간 기증 같은 스토리로 맺어져야만 이야기가 풀릴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의료계에 물어봐도 가족이 아닌 사람 외에 장기 이식을 할 수 있는 건 간뿐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비판도 받았지만 시청률이 잘 나온 거 보면 시청자들께서 좋아해 주신 것 같습니다."

'순애보'에서 강수일(최수종 분)의 누명을 풀어주는 '왕수사관'까지 이번 작품에서 다양하게 활약한 왕대륙 역의 이장우는 많은 시청자가 언급한 다이어트 문제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말했다.

"살쪘다는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본부장에, 재벌가 아들인데 잘생기고 마르고 멋있기만 한 게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좀 변화를 주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욕을 많이 먹었죠. '도란이(유이) 밥 빼앗아 먹었느냐'는 댓글도 봤습니다. (웃음) 결과적으로 실패한 느낌인데, 그래도 중후반부터는 다 이해해주신 것 같아요. 다음 작품에서는 또 캐릭터에 따라 샤프한 모습 보여드릴 겁니다."

이장우는 최수종, 박상원, 차화연 등 선배 배우들부터 유이 등 동료 배우들까지 함께 호흡한 배우들에 대해서도 큰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최수종에 대해서는 강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요새 연예계, 시끌시끌하잖아요. 이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했는데 최수종 선배님을 보고서는 '저분처럼 살아가면 되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행복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는지 많이 배웠습니다. 박상원, 차화연 선배님께도 '팀플레이' 하는 법을 배웠고요. 모두 '선함'이 강한 분들입니다. 박금병 선생님조차 숨 가빠 하시면서도 열연하시는 모습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그는 이어 "유이 씨는 마인드 컨트롤을 항상 하고 현장에 온다. 그래서인지 극 중에서 구박을 받으면 진심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더라. 그래서 결혼 생각도 없어진 것 같다"라고 웃었다.

2006년 MBC TV 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으로 데뷔한 이장우는 '수상한 삼형제, '웃어라 동해야', '오자룡이 간다' 등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후 2016년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조교로 군 복무를 마쳤다. 이제 연기만 열심히 하면 되는 셈이다.

"차기작들도 고민 중인데, 다음 작품은 왕대륙과는 조금 다른 역할을 해보고 싶네요. 이왕이면 좀 더 날 서고, '리즈' 시절(가장 잘생기고 멋있었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캐릭터면 좋겠네요. (웃음) 짧고 강렬한 미니시리즈도 해보고 싶고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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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장우 “군대서 잊힐까 불안했지만 ‘하나뿐인 내편’ 만났죠”
    • 입력 2019-03-20 09:32:39
    • 수정2019-03-20 09:35:03
    연합뉴스
전역 직후 시청률이 무려 50%에 육박한 작품을 만났으니 입이 귀에 걸릴 법도 하다.

KBS 2TV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 종영 후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이장우(33)는 "이렇게까지 잘될 줄 몰랐기에 기쁘면서도 얼떨떨하다. 40%만 넘어도 기분 좋은 작품 되겠다고 했는데 어느 순간 50%, 50% 하더라"고 웃었다.

이번 드라마는 그에겐 군 제대 후 복귀작이었다.

그는 "군대에 있는 시간 동안 많이 불안했다. '난 잊히겠구나, 아니 잊혔구나' 느꼈다. 매체도 배우도 너무 빨리 변하는 시대 아니냐"라면서도 "막상 군대에 다녀오니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을 받아서 오히려 안정됐다. 선배님들께 영향도 많이 받았다"라고 자평했다.

물론 시청률 면에서는 '대박'이 났지만 작품 내용이나 구성 면에서는 비판도 많이 들었다. 이장우도 그 사실을 인지했다.

"살인자라는 강한 소재로 시작하다 보니 비판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그렇게 시작하다 보니 간 기증 같은 스토리로 맺어져야만 이야기가 풀릴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의료계에 물어봐도 가족이 아닌 사람 외에 장기 이식을 할 수 있는 건 간뿐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비판도 받았지만 시청률이 잘 나온 거 보면 시청자들께서 좋아해 주신 것 같습니다."

'순애보'에서 강수일(최수종 분)의 누명을 풀어주는 '왕수사관'까지 이번 작품에서 다양하게 활약한 왕대륙 역의 이장우는 많은 시청자가 언급한 다이어트 문제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말했다.

"살쪘다는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본부장에, 재벌가 아들인데 잘생기고 마르고 멋있기만 한 게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좀 변화를 주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욕을 많이 먹었죠. '도란이(유이) 밥 빼앗아 먹었느냐'는 댓글도 봤습니다. (웃음) 결과적으로 실패한 느낌인데, 그래도 중후반부터는 다 이해해주신 것 같아요. 다음 작품에서는 또 캐릭터에 따라 샤프한 모습 보여드릴 겁니다."

이장우는 최수종, 박상원, 차화연 등 선배 배우들부터 유이 등 동료 배우들까지 함께 호흡한 배우들에 대해서도 큰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최수종에 대해서는 강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요새 연예계, 시끌시끌하잖아요. 이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했는데 최수종 선배님을 보고서는 '저분처럼 살아가면 되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행복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는지 많이 배웠습니다. 박상원, 차화연 선배님께도 '팀플레이' 하는 법을 배웠고요. 모두 '선함'이 강한 분들입니다. 박금병 선생님조차 숨 가빠 하시면서도 열연하시는 모습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그는 이어 "유이 씨는 마인드 컨트롤을 항상 하고 현장에 온다. 그래서인지 극 중에서 구박을 받으면 진심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더라. 그래서 결혼 생각도 없어진 것 같다"라고 웃었다.

2006년 MBC TV 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으로 데뷔한 이장우는 '수상한 삼형제, '웃어라 동해야', '오자룡이 간다' 등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후 2016년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조교로 군 복무를 마쳤다. 이제 연기만 열심히 하면 되는 셈이다.

"차기작들도 고민 중인데, 다음 작품은 왕대륙과는 조금 다른 역할을 해보고 싶네요. 이왕이면 좀 더 날 서고, '리즈' 시절(가장 잘생기고 멋있었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캐릭터면 좋겠네요. (웃음) 짧고 강렬한 미니시리즈도 해보고 싶고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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