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다움·남성다움’…성 편견과 싸우는 사람들

입력 2019.03.26 (19:34) 수정 2019.03.2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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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을 인정하는 국가들이 점점 늘고 있는데요.

이처럼 태어났을 때 주어진 성 역할을 거부하고 자신의 새로운 성별을 찾거나 사회적, 종교적인 성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도 총선 후보등록장에 힌두교 여신으로 분장한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성전환자 후보 칸남마 씨 입니다.

5년 전 트렌스젠더를 '제3의 성'으로 인정한 인도는 지난해 동성애 처벌법도 폐지하는 등 성 소수자 인권 향상에 힘쓰고 있습니다.

[바라티 칸남마/인도 총선 후보 : "우리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태국 선거에서는 분홍 머리에 화려한 액세서리를 한 여장 남자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당선엔 실패했지만 성 고정관념을 깨는데 일조했다는 평갑니다.

[아사다윳 쿤비세아드퐁/여장 남자 총선 후보 : "저는 사회가 좀 더 개방적이길 바라고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습니다. 다른 성 정체성을 가진 제가 정치에 참여해 그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습니다."]

전통적인 성 역할에서 벗어나려는 노력도 진행중입니다.

여성 차별이 심한 시리아엔 최근 첫 여성 화물차 운전사가 생겼습니다.

오랫동안 남성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일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인정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디마 모하메드/트럭 운전사 : "제가 여기 왔을 때 남성 운전자들은 자신들의 일을 뺏으러 왔느냐고 말했어요. 저는 그 반대라고 말했죠. 저는 당신들과 동등하게 서서 당신들을 도우러 왔다고요."]

전 세계에서 성차별 때문에 발생하는 경제적인 손실은 무려 6천조 원.

OECD는 각국에 성 평등 정책을 만들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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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다움·남성다움’…성 편견과 싸우는 사람들
    • 입력 2019-03-26 19:37:01
    • 수정2019-03-26 19:46:23
    뉴스 7
[앵커]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을 인정하는 국가들이 점점 늘고 있는데요.

이처럼 태어났을 때 주어진 성 역할을 거부하고 자신의 새로운 성별을 찾거나 사회적, 종교적인 성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도 총선 후보등록장에 힌두교 여신으로 분장한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성전환자 후보 칸남마 씨 입니다.

5년 전 트렌스젠더를 '제3의 성'으로 인정한 인도는 지난해 동성애 처벌법도 폐지하는 등 성 소수자 인권 향상에 힘쓰고 있습니다.

[바라티 칸남마/인도 총선 후보 : "우리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태국 선거에서는 분홍 머리에 화려한 액세서리를 한 여장 남자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당선엔 실패했지만 성 고정관념을 깨는데 일조했다는 평갑니다.

[아사다윳 쿤비세아드퐁/여장 남자 총선 후보 : "저는 사회가 좀 더 개방적이길 바라고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습니다. 다른 성 정체성을 가진 제가 정치에 참여해 그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습니다."]

전통적인 성 역할에서 벗어나려는 노력도 진행중입니다.

여성 차별이 심한 시리아엔 최근 첫 여성 화물차 운전사가 생겼습니다.

오랫동안 남성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일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인정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디마 모하메드/트럭 운전사 : "제가 여기 왔을 때 남성 운전자들은 자신들의 일을 뺏으러 왔느냐고 말했어요. 저는 그 반대라고 말했죠. 저는 당신들과 동등하게 서서 당신들을 도우러 왔다고요."]

전 세계에서 성차별 때문에 발생하는 경제적인 손실은 무려 6천조 원.

OECD는 각국에 성 평등 정책을 만들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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