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이 가장 많이 이민간 국가…상속세 없어서?

입력 2019.04.22 (11:20) 수정 2019.04.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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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얼마나 많은 부자들이 다른 국가로 이주를 선택했을까? 순자산 백만 달러 이상의 부자들의 국제 이주 현황을 추적해온 AfrAsia 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자국을 떠나 이민을 간 부자들은 10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에는 95,000명이었지만 1년 사이에 14%나 증가했다.

호주, 부자 이민 선호국
상속세 없고 안전한 국가

그렇다면 가장 많은 부자들이 새로운 정착지로 선택한 국가는 어디일까? AfrAsia의 글로벌 자산이동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부자들이 가장 많이 이주한 국가는 호주로 나타났다. 호주로 이민을 떠난 부자들은 지난해에만 12,000명에 달했다. 이들이 선호하는 도시는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과 같은 대도시로 나타났다.

부자들이 호주를 새로운 정착지로 선택한 이유는 지난 10년 동안 호주 경제가 꾸준하게 발전했고 치안이 안전하며 교육 여건이 좋기 때문이다. 또 기후도 좋고 인구 밀도도 낮아 여유로운 삶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여기에 더해 호주에는 상속세가 없기 때문에 자식에게 재산을 많이 물려 줄 수 있고 이민 2세들이 이를 기반으로 자신들의 부를 축적할 수 있어 부자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출처 : AfrAsia Global Wealth Migration Review출처 : AfrAsia Global Wealth Migration Review

부자들이 두 번째로 많이 선택한 국가는 미국으로 10,000명이 이민을 통해 정착했고 전통적으로 부자들이 선호하는 국가인 캐나다와 스위스 그리고 뉴질랜드는 각각 3위, 4위 그리고 7위를 기록했다. 자산가들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선호하는 국가는 싱가포르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의 공통점도 역시 범죄율이 낮아 치안이 좋고 상속세가 없다는 점이다. 캐나다는 이미 1970년대에 상속세를 폐지했고 스위스, 뉴질랜드 그리고 싱가포르도 상속세가 없어 부의 대물림이 가능하다.

중국, 백만장자 15,000명 해외로 이주
정치적 억압, 대기오염 등이 주원인

반대로 부자들이 가장 많이 떠난 국가는 중국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지난 20년 동안 7% 안팎의 경제성장을 이어오면서 세계에서 새로운 부자들이 가장 많이 탄생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이다. 하지만 지난해 15,000명의 백만장자들이 해외로 이주한 것으로 집계돼 백만장자 해외이주 국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백만장자들은 정치적 억압, 심각한 대기오염, 보건과 식품 안전에 관한 우려, 무역 분쟁으로 인한 불안감 등을 해외 이민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 중국 정부의 엄격한 자본 통제로 부유층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보고서는 점점 더 많은 자산가들이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해 해외 이주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 AfrAsia Global Wealth Migration Review출처 : AfrAsia Global Wealth Migration Review

러시아도 무려 7,000명의 자산가들이 해외로 이민을 갔고 세계 2위 인구 대국인 인도 역시 5,000명이 가족을 데리고 다른 국가로 이민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터키는 지난해 4,000명 이상의 백만장자들이 이민을 떠나 백만장자가 해외로 가장 많이 나간 국가 4위에 올랐다. 터키는 지난 3년 동안 연속으로 4,000명 이상의 부자들이 이민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원인은 테러에 따른 치안 불안, 대규모 시위 그리고 높은 물가 상승률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에 따른 이주 현황을 보면 아시아에서는 주로 부자들이 해외로 이민을 많이 가는 국가들이 많다. 중국, 인도, 터키, 인도네시아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가 부자들의 해외 이주가 가장 활발한 국가들이다.


출처 : AfrAsia Global Wealth Migration Review & www.visualcapitalist.com출처 : AfrAsia Global Wealth Migration Review & www.visualcapitalist.com

유럽 국가들 가운데는 러시아, 영국, 프랑스가 백만장자들이 해외로 이민을 가는 국가에 속했고 스위스,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는 백만장자들이 이민을 오는 국가들에 속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카리브해 국가들로 부호들이 이민을 왔고 남미의 브라질은 자산가들이 해외로 떠나는 국가로 분류 됐다.

미국의 경우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도시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로 지난해에만 각각 1,000명 이상의 백만장자들이 새롭게 정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 : AfrAsia Global Wealth Migration Review & www.visualcapitalist.com출처 : AfrAsia Global Wealth Migration Review & www.visualcapitalist.com

AfrAsiaBank는 지난 10년 동은 개별 국가들의 투자와 이민 비자 통계자료와 해외 이주 컨설팅 기관 등과 인터뷰를 통해 해외 자산가들의 이주 현황을 집계해 분석했다고 밝혔다. 은행측의 조사 대상이 된 자산가들은 모든 부채를 제외한 개인 1명의 재산이 100만 달러 이상인 사람들로 현금과 주식 그리고 기업에 대한 투자 지분을 모두 합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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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들이 가장 많이 이민간 국가…상속세 없어서?
    • 입력 2019-04-22 11:20:11
    • 수정2019-04-23 16:35:35
    취재K
지난해 얼마나 많은 부자들이 다른 국가로 이주를 선택했을까? 순자산 백만 달러 이상의 부자들의 국제 이주 현황을 추적해온 AfrAsia 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자국을 떠나 이민을 간 부자들은 10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에는 95,000명이었지만 1년 사이에 14%나 증가했다.

호주, 부자 이민 선호국
상속세 없고 안전한 국가

그렇다면 가장 많은 부자들이 새로운 정착지로 선택한 국가는 어디일까? AfrAsia의 글로벌 자산이동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부자들이 가장 많이 이주한 국가는 호주로 나타났다. 호주로 이민을 떠난 부자들은 지난해에만 12,000명에 달했다. 이들이 선호하는 도시는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과 같은 대도시로 나타났다.

부자들이 호주를 새로운 정착지로 선택한 이유는 지난 10년 동안 호주 경제가 꾸준하게 발전했고 치안이 안전하며 교육 여건이 좋기 때문이다. 또 기후도 좋고 인구 밀도도 낮아 여유로운 삶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여기에 더해 호주에는 상속세가 없기 때문에 자식에게 재산을 많이 물려 줄 수 있고 이민 2세들이 이를 기반으로 자신들의 부를 축적할 수 있어 부자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출처 : AfrAsia Global Wealth Migration Review
부자들이 두 번째로 많이 선택한 국가는 미국으로 10,000명이 이민을 통해 정착했고 전통적으로 부자들이 선호하는 국가인 캐나다와 스위스 그리고 뉴질랜드는 각각 3위, 4위 그리고 7위를 기록했다. 자산가들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선호하는 국가는 싱가포르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의 공통점도 역시 범죄율이 낮아 치안이 좋고 상속세가 없다는 점이다. 캐나다는 이미 1970년대에 상속세를 폐지했고 스위스, 뉴질랜드 그리고 싱가포르도 상속세가 없어 부의 대물림이 가능하다.

중국, 백만장자 15,000명 해외로 이주
정치적 억압, 대기오염 등이 주원인

반대로 부자들이 가장 많이 떠난 국가는 중국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지난 20년 동안 7% 안팎의 경제성장을 이어오면서 세계에서 새로운 부자들이 가장 많이 탄생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이다. 하지만 지난해 15,000명의 백만장자들이 해외로 이주한 것으로 집계돼 백만장자 해외이주 국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백만장자들은 정치적 억압, 심각한 대기오염, 보건과 식품 안전에 관한 우려, 무역 분쟁으로 인한 불안감 등을 해외 이민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 중국 정부의 엄격한 자본 통제로 부유층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보고서는 점점 더 많은 자산가들이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해 해외 이주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 AfrAsia Global Wealth Migration Review
러시아도 무려 7,000명의 자산가들이 해외로 이민을 갔고 세계 2위 인구 대국인 인도 역시 5,000명이 가족을 데리고 다른 국가로 이민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터키는 지난해 4,000명 이상의 백만장자들이 이민을 떠나 백만장자가 해외로 가장 많이 나간 국가 4위에 올랐다. 터키는 지난 3년 동안 연속으로 4,000명 이상의 부자들이 이민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원인은 테러에 따른 치안 불안, 대규모 시위 그리고 높은 물가 상승률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에 따른 이주 현황을 보면 아시아에서는 주로 부자들이 해외로 이민을 많이 가는 국가들이 많다. 중국, 인도, 터키, 인도네시아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가 부자들의 해외 이주가 가장 활발한 국가들이다.


출처 : AfrAsia Global Wealth Migration Review & www.visualcapitalist.com
유럽 국가들 가운데는 러시아, 영국, 프랑스가 백만장자들이 해외로 이민을 가는 국가에 속했고 스위스,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는 백만장자들이 이민을 오는 국가들에 속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카리브해 국가들로 부호들이 이민을 왔고 남미의 브라질은 자산가들이 해외로 떠나는 국가로 분류 됐다.

미국의 경우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도시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로 지난해에만 각각 1,000명 이상의 백만장자들이 새롭게 정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 : AfrAsia Global Wealth Migration Review & www.visualcapitalist.com
AfrAsiaBank는 지난 10년 동은 개별 국가들의 투자와 이민 비자 통계자료와 해외 이주 컨설팅 기관 등과 인터뷰를 통해 해외 자산가들의 이주 현황을 집계해 분석했다고 밝혔다. 은행측의 조사 대상이 된 자산가들은 모든 부채를 제외한 개인 1명의 재산이 100만 달러 이상인 사람들로 현금과 주식 그리고 기업에 대한 투자 지분을 모두 합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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