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정찬헌, LG 연봉 고과 1위 가치 살려야

입력 2019.05.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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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타자 오지환-투수 정찬헌

연봉 고과 타자조 1위 오지환, 투수조 1위 정찬헌. 지난 시즌 LG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다. 물론 LG 구단의 연봉 고과 산정 방식에 따른 것이다. 타자 김현수와 채은성, 투수 윌슨의 활약도 돋보였다.

오지환 올 시즌 타율 0.227, 5타석당 삼진 1개

오지환은 지난 시즌 타율 2할 7푼 8리, 71타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146개, 실책은 24개. 두 부문 모두 불명예스러운 1위였다.

그러나 큰 부상 없이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한 데서 많은 점수를 받았다. 그만큼 팀 내 최다 수비 이닝을 소화했다.
올 시즌도 오지환은 22일까지 LG가 치른 48경기에 개근했다. 그러나 공수 지표에서는 류중일 감독의 바람대로 돼가고 있지 않다. 타율이 2할 2푼 7리에 그쳐 있다. 삼진은 39개(공동 10위), 5타석당 1개꼴로 당했다.

특히 LG가 8연승 행진을 멈췄던 이달 3일부터 22일까지는 더욱 심각하다. LG가 4승 12패로 가파른 하향 곡선을 타는 동안 오지환은 52타수 9안타(타율 1할 7푼 3리)로 극심한 빈타에 허덕였다. 김현수의 장타력도 실종되면서 LG는 최근 16경기 팀 타율 2할 3푼 8리로 심각한 투타 불균형을 나타냈다.

오지환은 개막 초 좋았던 유격수 수비도 최근 흔들리면서 실책 4개를 기록했다.특히 지난 21일 SK와의 경기에서는 2회 초 김성현의 타구를 처리하지 못해 패배 빌미를 내줬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약간 불규칙 바운드가 있었던 것 같다"며 같은 유격수 출신으로서 오지환을 다소 감싸기도 했다.

다른 팀이라면 오지환은 휴식을 받아 컨디션을 조절할 만한 상황이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은 오지환에게 한 템포 쉬라고 할 여유가 없다. 오지환을 대체할 만한 백업 유격수가 없기 때문이다. LG는 내야 선수층이 얇다. 결국, 오지환 스스로가 해결해야 한다. 무엇보다 공격에서 분발해 연봉 고과 1위의 가치를 발휘해야 한다.

정찬헌 곧 1군 복귀, 부상 재발 막아야

지난해 투수조 고과 1위 정찬헌은 5승 3패 27세이브(세이브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마무리로서 다소 높은 평균 자책점(4.85)에 블론 세이브 6개가 강하게 뇌리에 박혀 있지만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엔 부상에 발목이 잡혀 있다. 허리 통증으로 현재 2군에 내려가 있는 상태다. 류중일 감독은 이번 주말쯤 많이 호전된 정찬헌을 1군에 복귀시킬 예정이다.

정찬헌은 지난달 21일 1군에서 말소되기 전까지 좋은 활약을 펼쳤다. 1승 6세이브. 10경기 9와 1/3이닝 동안 피안타 6개에 1자책점(평균 자책점 0.96). 삼진은 10개를 잡아내고 볼넷 4개를 내줬다. 아직 블론 세이브도 없다.

정찬헌이 복귀한다면 팀 평균 자책점 2위인 LG 마운드의 위력은 더 강해질 것이다. 정찬헌으로선 부상 재발을 막으며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해 승리에 기여해야 한다. 그래야 고과 1위다운 모습을 이어갈 수 있다. 주전 마무리 투수로서 한 달이 넘은 부상 공백은 너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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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지환-정찬헌, LG 연봉 고과 1위 가치 살려야
    • 입력 2019-05-23 15: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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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타자 오지환-투수 정찬헌

연봉 고과 타자조 1위 오지환, 투수조 1위 정찬헌. 지난 시즌 LG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다. 물론 LG 구단의 연봉 고과 산정 방식에 따른 것이다. 타자 김현수와 채은성, 투수 윌슨의 활약도 돋보였다.

오지환 올 시즌 타율 0.227, 5타석당 삼진 1개

오지환은 지난 시즌 타율 2할 7푼 8리, 71타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146개, 실책은 24개. 두 부문 모두 불명예스러운 1위였다.

그러나 큰 부상 없이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한 데서 많은 점수를 받았다. 그만큼 팀 내 최다 수비 이닝을 소화했다.
올 시즌도 오지환은 22일까지 LG가 치른 48경기에 개근했다. 그러나 공수 지표에서는 류중일 감독의 바람대로 돼가고 있지 않다. 타율이 2할 2푼 7리에 그쳐 있다. 삼진은 39개(공동 10위), 5타석당 1개꼴로 당했다.

특히 LG가 8연승 행진을 멈췄던 이달 3일부터 22일까지는 더욱 심각하다. LG가 4승 12패로 가파른 하향 곡선을 타는 동안 오지환은 52타수 9안타(타율 1할 7푼 3리)로 극심한 빈타에 허덕였다. 김현수의 장타력도 실종되면서 LG는 최근 16경기 팀 타율 2할 3푼 8리로 심각한 투타 불균형을 나타냈다.

오지환은 개막 초 좋았던 유격수 수비도 최근 흔들리면서 실책 4개를 기록했다.특히 지난 21일 SK와의 경기에서는 2회 초 김성현의 타구를 처리하지 못해 패배 빌미를 내줬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약간 불규칙 바운드가 있었던 것 같다"며 같은 유격수 출신으로서 오지환을 다소 감싸기도 했다.

다른 팀이라면 오지환은 휴식을 받아 컨디션을 조절할 만한 상황이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은 오지환에게 한 템포 쉬라고 할 여유가 없다. 오지환을 대체할 만한 백업 유격수가 없기 때문이다. LG는 내야 선수층이 얇다. 결국, 오지환 스스로가 해결해야 한다. 무엇보다 공격에서 분발해 연봉 고과 1위의 가치를 발휘해야 한다.

정찬헌 곧 1군 복귀, 부상 재발 막아야

지난해 투수조 고과 1위 정찬헌은 5승 3패 27세이브(세이브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마무리로서 다소 높은 평균 자책점(4.85)에 블론 세이브 6개가 강하게 뇌리에 박혀 있지만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엔 부상에 발목이 잡혀 있다. 허리 통증으로 현재 2군에 내려가 있는 상태다. 류중일 감독은 이번 주말쯤 많이 호전된 정찬헌을 1군에 복귀시킬 예정이다.

정찬헌은 지난달 21일 1군에서 말소되기 전까지 좋은 활약을 펼쳤다. 1승 6세이브. 10경기 9와 1/3이닝 동안 피안타 6개에 1자책점(평균 자책점 0.96). 삼진은 10개를 잡아내고 볼넷 4개를 내줬다. 아직 블론 세이브도 없다.

정찬헌이 복귀한다면 팀 평균 자책점 2위인 LG 마운드의 위력은 더 강해질 것이다. 정찬헌으로선 부상 재발을 막으며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해 승리에 기여해야 한다. 그래야 고과 1위다운 모습을 이어갈 수 있다. 주전 마무리 투수로서 한 달이 넘은 부상 공백은 너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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