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100년…황금종려상 쾌거로 숙원 풀었다

입력 2019.05.26 (21:06) 수정 2019.05.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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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수상은 봉준호 감독 개인의 영광을 넘어 한국 영화계, 문화계 전체에도 경사스러운 일입니다.

올해는 한국 영화의 역사가 꼭 100년을 맞은 해여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이어서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19년, 최초의 영화 '의리적 구토'가 상영된 지 백 년.

한국 영화는 1인당 영화관람 횟수 세계 1위, 3년 연속 영화관람객 2억 명을 넘어설 정도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2004년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고, 2012년엔 '피에타'가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았습니다.

이제, 최고 권위인 칸영화제의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한국 영화는 지난 100년을 완성하는 역사를 썼습니다.

[봉준호/영화 '기생충' 감독 : "금년도가 한국 영화 100주년이에요. 칸 영화제가 한국 영화에 의미가 큰 선물을 준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봉준호 감독은 영화 '하녀'를 만든 故 김기영 감독을 언급하며 한국 영화의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봉준호/영화 '기생충' 감독 : "제가 어느 날 갑자기 한국에서 혼자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니고 김기영 감독님처럼 많은 역사 속에 위대한 한국 감독님들이 계십니다."]

영화 기생충이 세계 보편의 주제를 사교육 같은 한국적 소재로 풀어내 인정받은 점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서곡숙/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 : "한국영화의 색채를 담은 보편적인 가치, 갈등을 다룬 영화들이 세계 영화제에서 인정을 받는다고 할 수 있겠죠."]

외신들도 한국영화의 첫 황금종려상 수상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봉 감독의 수상 소식을 전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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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영화 100년…황금종려상 쾌거로 숙원 풀었다
    • 입력 2019-05-26 21:08:17
    • 수정2019-05-26 21:50:39
    뉴스 9
[앵커]

이번 수상은 봉준호 감독 개인의 영광을 넘어 한국 영화계, 문화계 전체에도 경사스러운 일입니다.

올해는 한국 영화의 역사가 꼭 100년을 맞은 해여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이어서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19년, 최초의 영화 '의리적 구토'가 상영된 지 백 년.

한국 영화는 1인당 영화관람 횟수 세계 1위, 3년 연속 영화관람객 2억 명을 넘어설 정도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2004년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고, 2012년엔 '피에타'가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았습니다.

이제, 최고 권위인 칸영화제의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한국 영화는 지난 100년을 완성하는 역사를 썼습니다.

[봉준호/영화 '기생충' 감독 : "금년도가 한국 영화 100주년이에요. 칸 영화제가 한국 영화에 의미가 큰 선물을 준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봉준호 감독은 영화 '하녀'를 만든 故 김기영 감독을 언급하며 한국 영화의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봉준호/영화 '기생충' 감독 : "제가 어느 날 갑자기 한국에서 혼자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니고 김기영 감독님처럼 많은 역사 속에 위대한 한국 감독님들이 계십니다."]

영화 기생충이 세계 보편의 주제를 사교육 같은 한국적 소재로 풀어내 인정받은 점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서곡숙/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 : "한국영화의 색채를 담은 보편적인 가치, 갈등을 다룬 영화들이 세계 영화제에서 인정을 받는다고 할 수 있겠죠."]

외신들도 한국영화의 첫 황금종려상 수상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봉 감독의 수상 소식을 전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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