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K] 2초 간격 카드결제…최상주 회장 호텔비 대신낸 듯

입력 2019.05.29 (21:19) 수정 2019.05.2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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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MH 아경그룹 최상주 회장이 기업 인수합병 중개인에게 지속적으로 성접대를 받았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중개인이 결제한 호텔비와, 이들이 나눈 문자 내용은 성접대 의혹을 뒷받침합니다.

탐사보도부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6년 3월 말 최상주는 중개인과 문자로 저녁식사 약속을 합니다.

장소는 서울 강남의 한 일식집, 저녁 6시 여성 두 명과 함께 만난 것으로 보입니다.

밤 10시 식당에서 2km 떨어진 호텔에서 중개인은 카드 결제를 합니다.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2장의 카드를 사용해 2초 간격으로 15만 원 씩 결제했습니다.

[호텔 관계자/음성변조 : "(호텔 안에 식당이 있진 않죠?) 네 숙박이죠. 15만 원 이면 숙박을 하신 겁니다. (15만 원이면 뭐죠?) 스위트 룸으로 숙박하신 건데요."]

밤 11시 중개인은 호텔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 '병원'이라는 말을 쓰면서 '집에 잘 들어갔다'고 말하고 최상주는 '감사합니다'라고 답합니다.

다음 날 오후 최상주와 중개인은 전날 만난 여성에 대해 물건을 평가하듯 비하성 대화를 이어 갔습니다.

[중개인 : "한 번 해 가지고 OO호텔에. 그런데 그건 그 비용은 내가 줬거든. 그래서 내가, 그러니까 좀 문제가 되지."]

최상주는 어제(28일) KBS의 성접대 의혹 보도 직전 아시아경제 회장직을 사퇴하면서 "더 절제하는 삶을 실행에 옮겨야 하는데 아직 자신을 이기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늘(29일) 아시아경제 기사를 통해서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현재 아시아경제 홈페이지에서 사라진 상태입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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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사K] 2초 간격 카드결제…최상주 회장 호텔비 대신낸 듯
    • 입력 2019-05-29 21:28:43
    • 수정2019-05-29 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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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MH 아경그룹 최상주 회장이 기업 인수합병 중개인에게 지속적으로 성접대를 받았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중개인이 결제한 호텔비와, 이들이 나눈 문자 내용은 성접대 의혹을 뒷받침합니다.

탐사보도부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6년 3월 말 최상주는 중개인과 문자로 저녁식사 약속을 합니다.

장소는 서울 강남의 한 일식집, 저녁 6시 여성 두 명과 함께 만난 것으로 보입니다.

밤 10시 식당에서 2km 떨어진 호텔에서 중개인은 카드 결제를 합니다.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2장의 카드를 사용해 2초 간격으로 15만 원 씩 결제했습니다.

[호텔 관계자/음성변조 : "(호텔 안에 식당이 있진 않죠?) 네 숙박이죠. 15만 원 이면 숙박을 하신 겁니다. (15만 원이면 뭐죠?) 스위트 룸으로 숙박하신 건데요."]

밤 11시 중개인은 호텔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 '병원'이라는 말을 쓰면서 '집에 잘 들어갔다'고 말하고 최상주는 '감사합니다'라고 답합니다.

다음 날 오후 최상주와 중개인은 전날 만난 여성에 대해 물건을 평가하듯 비하성 대화를 이어 갔습니다.

[중개인 : "한 번 해 가지고 OO호텔에. 그런데 그건 그 비용은 내가 줬거든. 그래서 내가, 그러니까 좀 문제가 되지."]

최상주는 어제(28일) KBS의 성접대 의혹 보도 직전 아시아경제 회장직을 사퇴하면서 "더 절제하는 삶을 실행에 옮겨야 하는데 아직 자신을 이기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늘(29일) 아시아경제 기사를 통해서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현재 아시아경제 홈페이지에서 사라진 상태입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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