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사고 학생·학부모 “자사고 지정취소 반대”

입력 2019.07.21 (16:51) 수정 2019.07.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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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의 자율형사립고 운영평가에서 탈락한 서울 지역 자사고 재학생과 학부모들이 문화 행사를 열고 자사고 존치를 요구했습니다.

서울 지역 21개 자사고 학부모들이 모여 만든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는 오늘(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 자사고 가족문화 대축제를 열고 이처럼 주장했습니다.

행사에는 자사고 학생과 학부모 등 주최 측 추산 5천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서울자사고교연합회장인 김철경 대광고 교장은 "자사고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쁘면서도,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며 "자사고는 영원하리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의 재지정 평가에 따라 자사고 지정취소가 결정된 경희·배제·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 등 8개 자사고 소속 학생 대표들도 차례로 무대에 올라 자사고 지정취소를 반대했습니다.

박준혁 세화고 학생회장은 "자사고 지정취소에 반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교육은 실험 대상이 아니고, 교육감에 따라 교육제도가 바뀐다면 교육의 안정성이 무너질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학교의 주인은 학생인데, 이번 자사고 지정취소는 자사고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교육감이 내린 결정"이라며 "지정취소가 취소되고, 세화고도 다시 자사고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참가자들은 발언과 공연 뒤에는 청와대 앞까지 함께 행진을 했습니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등 32개 단체가 속한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논평을 내고 오늘 행사가 재지정평가에서 지정취소 결정된 서울 자사고 8곳을 대상으로 22일부터 열리는 서울시교육청 청문에 영향을 주기 위해 열렸다며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시대적 흐름이며, 서울시교육청이 청문에서 자사고 재지정취소 결과를 번복할 경우 또 다른 파국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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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자사고 학생·학부모 “자사고 지정취소 반대”
    • 입력 2019-07-21 16:51:24
    • 수정2019-07-21 16:55:16
    사회
서울시교육청의 자율형사립고 운영평가에서 탈락한 서울 지역 자사고 재학생과 학부모들이 문화 행사를 열고 자사고 존치를 요구했습니다.

서울 지역 21개 자사고 학부모들이 모여 만든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는 오늘(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 자사고 가족문화 대축제를 열고 이처럼 주장했습니다.

행사에는 자사고 학생과 학부모 등 주최 측 추산 5천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서울자사고교연합회장인 김철경 대광고 교장은 "자사고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쁘면서도,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며 "자사고는 영원하리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의 재지정 평가에 따라 자사고 지정취소가 결정된 경희·배제·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 등 8개 자사고 소속 학생 대표들도 차례로 무대에 올라 자사고 지정취소를 반대했습니다.

박준혁 세화고 학생회장은 "자사고 지정취소에 반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교육은 실험 대상이 아니고, 교육감에 따라 교육제도가 바뀐다면 교육의 안정성이 무너질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학교의 주인은 학생인데, 이번 자사고 지정취소는 자사고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교육감이 내린 결정"이라며 "지정취소가 취소되고, 세화고도 다시 자사고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참가자들은 발언과 공연 뒤에는 청와대 앞까지 함께 행진을 했습니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등 32개 단체가 속한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논평을 내고 오늘 행사가 재지정평가에서 지정취소 결정된 서울 자사고 8곳을 대상으로 22일부터 열리는 서울시교육청 청문에 영향을 주기 위해 열렸다며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시대적 흐름이며, 서울시교육청이 청문에서 자사고 재지정취소 결과를 번복할 경우 또 다른 파국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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