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박지원-오신환, 인터뷰 중 느낀 동병상련…

입력 2019.07.2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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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3당 원내대표 회동 분위기는 냉랭. 민주당-한국당 입장 팽팽해 해결책 난망
- 여론에 편승한 정부의 무책임한 모습 해소되면 원포인트 본회의도 가능
- 新친일? 국론 모아서 일본과 싸워야 할 정부 여당이 야당과 싸우면 안 돼
- 외통위 日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 바람직. 국회 전체 차원의 단일안 통과도 필요
- 손학규 대표가 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해주면 좋겠어. 당 갈등 증폭 안타까워
- 박지원 : 손 대표 버티면 어쩔 수 없을 것... 바미당, 민평당 한심하기는 마찬가지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2>
■ 방송시간 : 7월 23일(화) 8:05~8:20 KBS1R FM 97.3 MHz
■ 진행 : 박지원 의원 (민주평화당)
■ 출연 : 오신환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 박지원 : 김경래의 최강시사 여름특집 식스맨 오늘은 저 박지원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파키스탄 총리가 22일 만나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왕래했다고 하는 소식이 있습니다. 북미관계는 어려움 속에서 풀려가는데 우리 국회는 6월 국회도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어제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들이 만나서 추경안,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이런 의사 일정을 논의했지만 역시 또 실패했습니다. 갈수록 강대강으로 치닫는 여야의 신경전,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어제 회동에 참석했던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얘기를 나눠봅니다. 오신환 대표님.

▶ 오신환 : 안녕하세요? 오신환입니다.

▷ 박지원 : 박지원입니다.

▶ 오신환 : 네,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지원 : 어제 3당 원내대표 회담 결국 소득이 없었는데, 밖에서 보기에 냉랭합니다만 어제 회동 분위기 어땠습니까? 그래도 세 분이 만나면 저도 원내대표 3번이나 해봤는데 허심탄회한 얘기도 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 오신환 : 그럴 때도 있는데 어제는 의원님 말씀처럼 바깥의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냉랭한 분위기였습니다. 왜냐하면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굉장히 요원하고 현재 양쪽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에 해결책을 참 찾아가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 박지원 : 민주당 “조건 없이 추경 처리를 해달라.”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표결부터 하자.” 또 북한 목선 관련 국정조사 연계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도대체 평행선이 좁혀질 수 있습니까?

▶ 오신환 : 일단은 지금 국정조사를 저희가 주장하다가 야당의 입장에서, 그 이후에 국정조사는 3당 교섭단체 대표 간에 합의가 이루어져야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국방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제출하게 된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약속된 날짜를 지키지 않으면서까지 국회법에 규정되어 있는 절차 그리고 헌법 63조에 국무위원회 해임건의안이 분명히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부분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지금 하나도 돌파되지 못하고 있거든요. 좀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일본의 경제 보복과 관련해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돌파해나갈지 고심 중에 있습니다.

▷ 박지원 : 저도 야당 하면서 똑같은 주장을 많이 했습니다만 방금 오신환 대표님도 지적을 했습니다. 한일 간 지금 사실상 경제 전쟁 아니에요? 또 안보 문제도 GSOMIA 관계가 있기 때문에 지금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저는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에 대해서 한일 문제가 좀 해결되면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개각한다고 하니까 그때 하는 게 좋지 않아요? 지금은 좀 어려운 거 아니에요?

▶ 오신환 : 모든 것이 타이밍이라는 것이 있는데, 지금 정부가 저렇게 계속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의원님 말씀처럼 여러 가지 일본 경제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서 지금 저희 당의 입장에서 고심 중에 있습니다. 특히 추경에서 일본의 보복으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피해,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사실은 이런 여론에 너무 편승해서 정부가 무책임한 부분들이 많이 부각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해소가 되면 저는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서 모든 것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되지 않을까, 이런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박지원 : 그렇게 하셔야 될 것 같아요. 사실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또 임명하면 청문회 하는데 2, 3개월 다 끝나버린단 말이에요. 그리고 경제도 어려우니까 추경 같은 것을 원포인트로 하는 게 좋겠다. 우리 오신환 대표께서 주도적으로 하십시오. 이제 일본과 갈등 문제가 굉장히 깊어지고 있는데, 한국당과 민주당 양당의 입장이 너무 커가는 것 같습니다. 또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지금 사태는 경제 한일전이다, 추경 처리에 한국당이 계속 조건을 거는 건 신친일이다.” 이렇게 비판하고 나섰는가 하면 한국당은 “여당은 야당을 탓하기 위해서 친일 프레임을 이용하는 한심한 여당.”이라고 반격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제3당인 오신환 대표가 좀 조정을 잘하셔야 되는데, 어떻게 보세요?

▶ 오신환 : 저는 정부가 지금의 상황에서 국론을 하나로 모으고 또 일본을 상대로 싸워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모든 여야 할 것 없이 이 부분에 대한 심각성을 같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저는 정부와 집권여당이 야당을 상대로 싸우지 말고 일본을 상대로 우리가 준비하고 극복해나갈 수 있는 방법들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것이 단순히 그냥 친일과 반일의 프레임으로 접근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고 과거 군사독재시절에 꼭 반공 프레임으로 옭아매는 것처럼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 그러면 국회는 더더욱 경색될 수밖에 없고 풀리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지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극단적인 서로 자극하는 이런 언사들은 좀 자제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박지원 : 야당도 여당하고 싸울 게 아니라 일본하고 싸워주는 게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오신환 : 물론이죠.

▷ 박지원 : 그래서 좀 이 갈등을 아주 오신환 대표의 리더십으로 꼭 잘 처리됐으면 좋겠습니다. 추경이라도 빨리해야 되는 것 아니에요?

▶ 오신환 : 추경 심사를 계속 진행하는 것으로 저희가 합의를 보고 진행을 해오다가 어제 예결위원장 중심으로 해서 정부와 다소 이견이 있는 상태에서 무한정 지금 추경 심사가 중지되어 있는 상태로 제가 들었습니다. 국무총리는 1,200억 정도 그리고 집권여당의 정책위 의장은 3천억 그리고 산자부에서는 8천억을 모아오고 기재부가 다시 2,700억.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지금 일본 대응 예산이 그것도 비공개로 공개할 수 없는 그리고 내역도 없는 이런 상태에서 예산심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제가 얘기를 들었거든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저는 국회의 예산심사 권한과 또 지금 어려운 경제 상황들을 서로 잘 절충해서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가야 될지. 저도 조금 전에 우리 예결위 간사와 잠깐 통화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지혜를 모아가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 박지원 : 그렇게 해서 정부안이 들쑥날쑥 하더라도 국회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주면 저는 잘되고 지금 경제가 어렵다. 또 강원도 산불, 포항 지진, 엊그제도 지진 나서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불안해요. 또 사실 한일 경제 전쟁, 이런 것으로 인해서 어려움도 있는데 추경만은 좀 빨리해줬으면 좋겠다하는 것이 일반적인 우리 국민들의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아까도 잠깐 언급을 했습니다만 이렇게 갈등 국면에서 외교, 안보 라인 교체나 국정조사 지금 국력을 낭비해서 되겠어요? 일본은 이것을 노리고 있는데.

▶ 오신환 : 제가 판단할 때는 민주평화당의 정동영 대표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것은 국회법 절차의 문제이기 때문에 저는 정부여당이 충분히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용 가능하다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이것이 그냥 본회의장에서 표결하는 것이 이것을 가결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그런 상황에서 표결하는 행위 자체를 막기 위해서 합의된 날짜를 변경하는 것은 저는 공존의 정치가 아니다, 이인영 대표께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서로 존중하면서 협치의 공존의 정치를 해나가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저는 절차적 문제까지도 국회가 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청와대 눈치를 보면서 거부하는 것은 사실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의원님 말씀처럼 경제가 굉장히 어렵고 또 일본의 보복 경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대승적 차원에서 고민을 해서 지혜를 모아야 되지 않을까, 이런 판단도 하고 있습니다.

▷ 박지원 : 우리 국민은 자꾸 조건을 내세우는 정치권을 싫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건 없이 이럴 때는 일본을 상대로 해서 우리 국회가 악역을 해주고 또 정부의 협상력을 강화시켜줘야 된다. 그리고 추경도 하는 것이 좋다. 저는 그런 말씀을 드리면서요. 황교안 대표가 최근에 아주 잘하셨잖아요. “대일 문제만은 초당적으로 하겠다. 또 청와대 회동을 조건 없이 하겠다.” 해서 대통령 만났어요. 물론 여러 가지가 안 됐지만 하나 분명한 것은 “대일 문제를 초당적으로 하겠다.”하고 나왔는데 또 지금 자꾸 그렇게 되지 않고 있단 말이에요. 이러한 것에 대해서 우리 바른미래당 오신환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할 때인데 어떻게 보세요?

▶ 오신환 : 그 부분에 대해서 전적으로 동의하고요. 추경의 경우도 대일 보복에 대한 우리가 대응 예산을 별도로 그것만 분리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복합적으로 다 연계가 되어 있는 상태인데, 지금 박지원 의원님 말씀처럼 우리가 대승적 차원에서 함께 힘을 모아야 되는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고요. 지혜를 모아서 잘 해결해나가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 박지원 : 지금 말이죠. 민주당, 한국당 양당 체제에서 제가 국민의당 3당 원내대표를 했지 않습니까? 오신환 대표하고 똑같은 처지인데, 우리 국회의 운명은 오신환 대표한테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바로 말씀한 대로 국민이 걱정한 대로 그것을 오신환 대표가 정확하게 이끌고 가면 된다고 저는 거듭 말씀 드립니다. 또 어제 예결위도 멈춰서버렸더라고요. 그리고 김재원 예결위원장이 “당분간 예결위 문을 닫겠다.” 이것도 좀 문제 아니에요?

▶ 오신환 : 그렇습니다. 걱정입니다. 지금 계속 말씀 드리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또 국회가 제 역할을 해내야 되는데 이게 저는 자꾸 친일, 반일 그리고 또 야당이 발목 잡는 이런 프레임으로만 여당이 자꾸 몰아세워 간다면 오히려 감정적 접근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는 정부여당도 포용력을 갖고 특히 또 박지원 의원님도 여당의 국정운영을 해보셨지만 야당을 달래고 손 잡아주고 함께 가자고 하는 이런 포용의 정치, 공존의 정치가 이루어져야 되는데 그것을 자꾸 바깥으로 밀어내고 이것을 친일파로 매도하는 쪽으로 감정적으로 접근하면 저는 한국당도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동의를 구하기가 참 어렵다, 이런 생각을 갖습니다.

▷ 박지원 : 물론 국정의 총체적 책임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있지만 그래도 어제 우리 국회가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일본 수출규제 철회촉구 결의안 통과된 것은 아주 잘한 결정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오신환 : 그것도 야당이 전격적으로 그 부분에 동의를 해줬고요. 의장께서 24일에 방미하는 과정에 적어도 일본의 경제보복 철회촉구 결의안 정도는 상임위 차원에서라도 그것이 합의된 단일안으로 가져가야 되지 않겠느냐는 언급이 있어서 이걸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받아들였기 때문에 이루어진 일입니다. 저는 그것만 가지고 될 게 아니라 의원님 생각하시는 대로 본회의를 열어서 국회 전체 차원에서 이 부분을 단일안으로 통과시키는 것이 저는 바람직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지원 : 바로 그것이 우리 야당이 할 일이니까 거듭 잘해주시기 바랍니다.

▶ 오신환 : 명심하겠습니다.

▷ 박지원 : 이거 뭐 저희 당도 시끄럽습니다만 요즘 우리 바른미래당 굉장히 어수선하대요? 어제는 비공개 최고회의 이후 손학규 대표 측과 혁신위원들 간에 물리적 충돌까지 있었는데 또 우리 오 원내대표 눈물도 보이셨는데, 어떻게 갈등의 핵심을 풀어가시고 뭐라고 보십니까?

▶ 오신환 : 저희 당의 이야기를 할 때마다 참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인데요. 이게 당이 민주적으로 운영돼도 우리 당이 추구하는 방향 그리고 국민들께 신뢰를 줄 수 있는 그런 믿음을 보여드려야 되는데 여전히 갈등이 계속 증폭되어가는 과정에 가고 있어 정말 안타깝고요. 현재로서는 사실 특별한 대응책이 사실 불비합니다. 손학규 당대표께서 대승적 차원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박지원 : 손 대표가 끝까지 안 물러나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에요, 정치권에서.

▶ 오신환 : 그런 상황입니다.

▷ 박지원 : 우리가 진짜 바른미래당이나 우리 민주평화당이나 똑같이 한심하기는 같습니다만 그래도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 오신환 : 고맙습니다.

▷ 박지원 : 항상 우리 오신환 원내대표 제가 좋아했잖아요, 법사위에서도. 잘 리더십 발휘하시기 바랍니다.

▶ 오신환 : 감사합니다.

▷ 박지원 : 오늘 감사합니다.

▶ 오신환 : 고맙습니다.

▷ 박지원 :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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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23 09:37:13
    최강시사
- 어제 3당 원내대표 회동 분위기는 냉랭. 민주당-한국당 입장 팽팽해 해결책 난망
- 여론에 편승한 정부의 무책임한 모습 해소되면 원포인트 본회의도 가능
- 新친일? 국론 모아서 일본과 싸워야 할 정부 여당이 야당과 싸우면 안 돼
- 외통위 日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 바람직. 국회 전체 차원의 단일안 통과도 필요
- 손학규 대표가 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해주면 좋겠어. 당 갈등 증폭 안타까워
- 박지원 : 손 대표 버티면 어쩔 수 없을 것... 바미당, 민평당 한심하기는 마찬가지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2>
■ 방송시간 : 7월 23일(화) 8:05~8:20 KBS1R FM 97.3 MHz
■ 진행 : 박지원 의원 (민주평화당)
■ 출연 : 오신환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 박지원 : 김경래의 최강시사 여름특집 식스맨 오늘은 저 박지원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파키스탄 총리가 22일 만나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왕래했다고 하는 소식이 있습니다. 북미관계는 어려움 속에서 풀려가는데 우리 국회는 6월 국회도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어제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들이 만나서 추경안,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이런 의사 일정을 논의했지만 역시 또 실패했습니다. 갈수록 강대강으로 치닫는 여야의 신경전,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어제 회동에 참석했던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얘기를 나눠봅니다. 오신환 대표님.

▶ 오신환 : 안녕하세요? 오신환입니다.

▷ 박지원 : 박지원입니다.

▶ 오신환 : 네,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지원 : 어제 3당 원내대표 회담 결국 소득이 없었는데, 밖에서 보기에 냉랭합니다만 어제 회동 분위기 어땠습니까? 그래도 세 분이 만나면 저도 원내대표 3번이나 해봤는데 허심탄회한 얘기도 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 오신환 : 그럴 때도 있는데 어제는 의원님 말씀처럼 바깥의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냉랭한 분위기였습니다. 왜냐하면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굉장히 요원하고 현재 양쪽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에 해결책을 참 찾아가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 박지원 : 민주당 “조건 없이 추경 처리를 해달라.”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표결부터 하자.” 또 북한 목선 관련 국정조사 연계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도대체 평행선이 좁혀질 수 있습니까?

▶ 오신환 : 일단은 지금 국정조사를 저희가 주장하다가 야당의 입장에서, 그 이후에 국정조사는 3당 교섭단체 대표 간에 합의가 이루어져야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국방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제출하게 된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약속된 날짜를 지키지 않으면서까지 국회법에 규정되어 있는 절차 그리고 헌법 63조에 국무위원회 해임건의안이 분명히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부분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지금 하나도 돌파되지 못하고 있거든요. 좀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일본의 경제 보복과 관련해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돌파해나갈지 고심 중에 있습니다.

▷ 박지원 : 저도 야당 하면서 똑같은 주장을 많이 했습니다만 방금 오신환 대표님도 지적을 했습니다. 한일 간 지금 사실상 경제 전쟁 아니에요? 또 안보 문제도 GSOMIA 관계가 있기 때문에 지금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저는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에 대해서 한일 문제가 좀 해결되면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개각한다고 하니까 그때 하는 게 좋지 않아요? 지금은 좀 어려운 거 아니에요?

▶ 오신환 : 모든 것이 타이밍이라는 것이 있는데, 지금 정부가 저렇게 계속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의원님 말씀처럼 여러 가지 일본 경제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서 지금 저희 당의 입장에서 고심 중에 있습니다. 특히 추경에서 일본의 보복으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피해,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사실은 이런 여론에 너무 편승해서 정부가 무책임한 부분들이 많이 부각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해소가 되면 저는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서 모든 것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되지 않을까, 이런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박지원 : 그렇게 하셔야 될 것 같아요. 사실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또 임명하면 청문회 하는데 2, 3개월 다 끝나버린단 말이에요. 그리고 경제도 어려우니까 추경 같은 것을 원포인트로 하는 게 좋겠다. 우리 오신환 대표께서 주도적으로 하십시오. 이제 일본과 갈등 문제가 굉장히 깊어지고 있는데, 한국당과 민주당 양당의 입장이 너무 커가는 것 같습니다. 또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지금 사태는 경제 한일전이다, 추경 처리에 한국당이 계속 조건을 거는 건 신친일이다.” 이렇게 비판하고 나섰는가 하면 한국당은 “여당은 야당을 탓하기 위해서 친일 프레임을 이용하는 한심한 여당.”이라고 반격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제3당인 오신환 대표가 좀 조정을 잘하셔야 되는데, 어떻게 보세요?

▶ 오신환 : 저는 정부가 지금의 상황에서 국론을 하나로 모으고 또 일본을 상대로 싸워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모든 여야 할 것 없이 이 부분에 대한 심각성을 같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저는 정부와 집권여당이 야당을 상대로 싸우지 말고 일본을 상대로 우리가 준비하고 극복해나갈 수 있는 방법들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것이 단순히 그냥 친일과 반일의 프레임으로 접근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고 과거 군사독재시절에 꼭 반공 프레임으로 옭아매는 것처럼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 그러면 국회는 더더욱 경색될 수밖에 없고 풀리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지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극단적인 서로 자극하는 이런 언사들은 좀 자제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박지원 : 야당도 여당하고 싸울 게 아니라 일본하고 싸워주는 게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오신환 : 물론이죠.

▷ 박지원 : 그래서 좀 이 갈등을 아주 오신환 대표의 리더십으로 꼭 잘 처리됐으면 좋겠습니다. 추경이라도 빨리해야 되는 것 아니에요?

▶ 오신환 : 추경 심사를 계속 진행하는 것으로 저희가 합의를 보고 진행을 해오다가 어제 예결위원장 중심으로 해서 정부와 다소 이견이 있는 상태에서 무한정 지금 추경 심사가 중지되어 있는 상태로 제가 들었습니다. 국무총리는 1,200억 정도 그리고 집권여당의 정책위 의장은 3천억 그리고 산자부에서는 8천억을 모아오고 기재부가 다시 2,700억.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지금 일본 대응 예산이 그것도 비공개로 공개할 수 없는 그리고 내역도 없는 이런 상태에서 예산심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제가 얘기를 들었거든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저는 국회의 예산심사 권한과 또 지금 어려운 경제 상황들을 서로 잘 절충해서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가야 될지. 저도 조금 전에 우리 예결위 간사와 잠깐 통화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지혜를 모아가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 박지원 : 그렇게 해서 정부안이 들쑥날쑥 하더라도 국회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주면 저는 잘되고 지금 경제가 어렵다. 또 강원도 산불, 포항 지진, 엊그제도 지진 나서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불안해요. 또 사실 한일 경제 전쟁, 이런 것으로 인해서 어려움도 있는데 추경만은 좀 빨리해줬으면 좋겠다하는 것이 일반적인 우리 국민들의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아까도 잠깐 언급을 했습니다만 이렇게 갈등 국면에서 외교, 안보 라인 교체나 국정조사 지금 국력을 낭비해서 되겠어요? 일본은 이것을 노리고 있는데.

▶ 오신환 : 제가 판단할 때는 민주평화당의 정동영 대표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것은 국회법 절차의 문제이기 때문에 저는 정부여당이 충분히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용 가능하다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이것이 그냥 본회의장에서 표결하는 것이 이것을 가결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그런 상황에서 표결하는 행위 자체를 막기 위해서 합의된 날짜를 변경하는 것은 저는 공존의 정치가 아니다, 이인영 대표께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서로 존중하면서 협치의 공존의 정치를 해나가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저는 절차적 문제까지도 국회가 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청와대 눈치를 보면서 거부하는 것은 사실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의원님 말씀처럼 경제가 굉장히 어렵고 또 일본의 보복 경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대승적 차원에서 고민을 해서 지혜를 모아야 되지 않을까, 이런 판단도 하고 있습니다.

▷ 박지원 : 우리 국민은 자꾸 조건을 내세우는 정치권을 싫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건 없이 이럴 때는 일본을 상대로 해서 우리 국회가 악역을 해주고 또 정부의 협상력을 강화시켜줘야 된다. 그리고 추경도 하는 것이 좋다. 저는 그런 말씀을 드리면서요. 황교안 대표가 최근에 아주 잘하셨잖아요. “대일 문제만은 초당적으로 하겠다. 또 청와대 회동을 조건 없이 하겠다.” 해서 대통령 만났어요. 물론 여러 가지가 안 됐지만 하나 분명한 것은 “대일 문제를 초당적으로 하겠다.”하고 나왔는데 또 지금 자꾸 그렇게 되지 않고 있단 말이에요. 이러한 것에 대해서 우리 바른미래당 오신환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할 때인데 어떻게 보세요?

▶ 오신환 : 그 부분에 대해서 전적으로 동의하고요. 추경의 경우도 대일 보복에 대한 우리가 대응 예산을 별도로 그것만 분리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복합적으로 다 연계가 되어 있는 상태인데, 지금 박지원 의원님 말씀처럼 우리가 대승적 차원에서 함께 힘을 모아야 되는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고요. 지혜를 모아서 잘 해결해나가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 박지원 : 지금 말이죠. 민주당, 한국당 양당 체제에서 제가 국민의당 3당 원내대표를 했지 않습니까? 오신환 대표하고 똑같은 처지인데, 우리 국회의 운명은 오신환 대표한테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바로 말씀한 대로 국민이 걱정한 대로 그것을 오신환 대표가 정확하게 이끌고 가면 된다고 저는 거듭 말씀 드립니다. 또 어제 예결위도 멈춰서버렸더라고요. 그리고 김재원 예결위원장이 “당분간 예결위 문을 닫겠다.” 이것도 좀 문제 아니에요?

▶ 오신환 : 그렇습니다. 걱정입니다. 지금 계속 말씀 드리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또 국회가 제 역할을 해내야 되는데 이게 저는 자꾸 친일, 반일 그리고 또 야당이 발목 잡는 이런 프레임으로만 여당이 자꾸 몰아세워 간다면 오히려 감정적 접근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는 정부여당도 포용력을 갖고 특히 또 박지원 의원님도 여당의 국정운영을 해보셨지만 야당을 달래고 손 잡아주고 함께 가자고 하는 이런 포용의 정치, 공존의 정치가 이루어져야 되는데 그것을 자꾸 바깥으로 밀어내고 이것을 친일파로 매도하는 쪽으로 감정적으로 접근하면 저는 한국당도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동의를 구하기가 참 어렵다, 이런 생각을 갖습니다.

▷ 박지원 : 물론 국정의 총체적 책임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있지만 그래도 어제 우리 국회가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일본 수출규제 철회촉구 결의안 통과된 것은 아주 잘한 결정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오신환 : 그것도 야당이 전격적으로 그 부분에 동의를 해줬고요. 의장께서 24일에 방미하는 과정에 적어도 일본의 경제보복 철회촉구 결의안 정도는 상임위 차원에서라도 그것이 합의된 단일안으로 가져가야 되지 않겠느냐는 언급이 있어서 이걸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받아들였기 때문에 이루어진 일입니다. 저는 그것만 가지고 될 게 아니라 의원님 생각하시는 대로 본회의를 열어서 국회 전체 차원에서 이 부분을 단일안으로 통과시키는 것이 저는 바람직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지원 : 바로 그것이 우리 야당이 할 일이니까 거듭 잘해주시기 바랍니다.

▶ 오신환 : 명심하겠습니다.

▷ 박지원 : 이거 뭐 저희 당도 시끄럽습니다만 요즘 우리 바른미래당 굉장히 어수선하대요? 어제는 비공개 최고회의 이후 손학규 대표 측과 혁신위원들 간에 물리적 충돌까지 있었는데 또 우리 오 원내대표 눈물도 보이셨는데, 어떻게 갈등의 핵심을 풀어가시고 뭐라고 보십니까?

▶ 오신환 : 저희 당의 이야기를 할 때마다 참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인데요. 이게 당이 민주적으로 운영돼도 우리 당이 추구하는 방향 그리고 국민들께 신뢰를 줄 수 있는 그런 믿음을 보여드려야 되는데 여전히 갈등이 계속 증폭되어가는 과정에 가고 있어 정말 안타깝고요. 현재로서는 사실 특별한 대응책이 사실 불비합니다. 손학규 당대표께서 대승적 차원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박지원 : 손 대표가 끝까지 안 물러나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에요, 정치권에서.

▶ 오신환 : 그런 상황입니다.

▷ 박지원 : 우리가 진짜 바른미래당이나 우리 민주평화당이나 똑같이 한심하기는 같습니다만 그래도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 오신환 : 고맙습니다.

▷ 박지원 : 항상 우리 오신환 원내대표 제가 좋아했잖아요, 법사위에서도. 잘 리더십 발휘하시기 바랍니다.

▶ 오신환 : 감사합니다.

▷ 박지원 : 오늘 감사합니다.

▶ 오신환 : 고맙습니다.

▷ 박지원 :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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