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다다익선’ 2022년 다시 켠다…“최대한 원형 복원”

입력 2019.09.11 (19:33) 수정 2019.09.1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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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 있는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 '다다익선'.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그동안 꺼져 있었는데요.

여러가지 해법을 놓고 고민해온 미술관 측이 결국 최대한 원형대로 수리해서 2022년에 재가동하기로 했습니다.

김세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03대의 모니터가 뿜어내는 빛의 향연.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이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완성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30년 세월을 못 이기고 수리와 재가동을 반복하다 지난해 2월 끝내 가동을 멈췄습니다.

모니터가 낡아 화재와 폭발 위험이 있다는 안전 진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미술계에선 브라운관 모니터를 원형대로 살리자, 최신 평면 모니터로 바꾸자,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렸습니다.

여러 방안을 놓고 고심해온 국립현대미술관은 '원형 유지'라는 원칙을 지키기로 결정했습니다.

[박미화/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 "'다다익선'의 시대성을 유지하는 것은 미술관의 임무이다…. 그 당시에 백남준이 살아 있을 때에, 그때 만든 그 당시의 그 모니터가 그 시대를 반영하는 것이거든요."]

중국 공장과 중고 시장을 통해 브라운관 부품을 확보하고, 부품 확보가 불가능한 건 최신 모니터로 교체합니다.

[윤양수/국립현대미술관 작품보존미술은행관리과장 : "(브라운관 모니터) 6인치 같은 경우는 생산이 아주 어렵습니다…. 최대한 신기술을 적용하는 형태로 LED가 됐든 OLED가 됐든 그런 쪽으로 추진을 같이…."]

백남준의 예술혼이 깃든 비디오 아트 작품 '다다익선'.

3년 간의 수리 보수를 거쳐 2022년 새로워진 얼굴로 관람객을 다시 만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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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남준 ‘다다익선’ 2022년 다시 켠다…“최대한 원형 복원”
    • 입력 2019-09-11 19:39:50
    • 수정2019-09-11 20:22:07
    뉴스 7
[앵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 있는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 '다다익선'.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그동안 꺼져 있었는데요.

여러가지 해법을 놓고 고민해온 미술관 측이 결국 최대한 원형대로 수리해서 2022년에 재가동하기로 했습니다.

김세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03대의 모니터가 뿜어내는 빛의 향연.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이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완성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30년 세월을 못 이기고 수리와 재가동을 반복하다 지난해 2월 끝내 가동을 멈췄습니다.

모니터가 낡아 화재와 폭발 위험이 있다는 안전 진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미술계에선 브라운관 모니터를 원형대로 살리자, 최신 평면 모니터로 바꾸자,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렸습니다.

여러 방안을 놓고 고심해온 국립현대미술관은 '원형 유지'라는 원칙을 지키기로 결정했습니다.

[박미화/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 "'다다익선'의 시대성을 유지하는 것은 미술관의 임무이다…. 그 당시에 백남준이 살아 있을 때에, 그때 만든 그 당시의 그 모니터가 그 시대를 반영하는 것이거든요."]

중국 공장과 중고 시장을 통해 브라운관 부품을 확보하고, 부품 확보가 불가능한 건 최신 모니터로 교체합니다.

[윤양수/국립현대미술관 작품보존미술은행관리과장 : "(브라운관 모니터) 6인치 같은 경우는 생산이 아주 어렵습니다…. 최대한 신기술을 적용하는 형태로 LED가 됐든 OLED가 됐든 그런 쪽으로 추진을 같이…."]

백남준의 예술혼이 깃든 비디오 아트 작품 '다다익선'.

3년 간의 수리 보수를 거쳐 2022년 새로워진 얼굴로 관람객을 다시 만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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