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라이벌이야? 한선수·유광우의 ‘기묘한 동거’

입력 2019.09.11 (21:50) 수정 2019.09.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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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소 앳돼 보이는 모습의 두 선수.

바로 프로배구 최고의 세터 반열에 올라선 한선수와 유광우의 모습인데요.

동갑내기 친구이자, 라이벌 관계로도 유명했던 두 선수는 프로 데뷔 12년 만에 소속팀 동료로 뭉쳐 우승을 다짐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 시절부터 라이벌 관계로 주목받은 한선수와 유광우.

프로 데뷔는 한선수가 2년 더 빨랐지만, 유광우는 삼성화재의 전성기 시절을 이끌며 우승의 기쁨을 먼저 누렸습니다.

특히 두 선수는 2010-11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챔프전에서 맞붙었는데, 유광우가 세 번 모두 우승했습니다.

맞대결에선 아쉬움을 남겼지만, 한선수는 이후 한국 최고의 세터로 성장했습니다.

어느덧 30대 중반의 베테랑이 된 두 친구는 유광우가 올 시즌 대한항공에 합류하면서 동료가 됐습니다.

함께하는 훈련이 아직은 조금 어색한 두 친구.

["오케이! 편집 잘해주세요!"]

식습관도 다르지만, 그래도 늘 식사를 같이 하며 우정을 나눕니다.

[한선수/대한항공 세터 : "광우는 몸 만들어야지!"]

["유광우 선수의 적응에 도움을 주시는지?"]

[한선수/대한항공 세터 : "광우는 알아서 다 잘하니깐, 35살 돼서 도와줄 것도 없거든요."]

[유광우/대한항공 세터 : "도와준다고 해서 늘 것 같지도 않고."]

올 시즌 대한항공을 진두지휘할 '사령관' 한선수와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맡을 유광우.

두 친구는 선의의 경쟁자이자 동료로서 대한항공의 숙원인 통합 우승을 위해 의기투합했습니다.

[한선수/대한항공 세터 : "광우는 안정적이고, 제구력이 좋은 세터여서 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유광우/대한항공 세터 : "(한선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선수고,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준비를 잘한다면 분명히 통합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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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야? 라이벌이야? 한선수·유광우의 ‘기묘한 동거’
    • 입력 2019-09-11 22:01:07
    • 수정2019-09-12 09:55:34
    뉴스 9
[앵커]

다소 앳돼 보이는 모습의 두 선수.

바로 프로배구 최고의 세터 반열에 올라선 한선수와 유광우의 모습인데요.

동갑내기 친구이자, 라이벌 관계로도 유명했던 두 선수는 프로 데뷔 12년 만에 소속팀 동료로 뭉쳐 우승을 다짐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 시절부터 라이벌 관계로 주목받은 한선수와 유광우.

프로 데뷔는 한선수가 2년 더 빨랐지만, 유광우는 삼성화재의 전성기 시절을 이끌며 우승의 기쁨을 먼저 누렸습니다.

특히 두 선수는 2010-11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챔프전에서 맞붙었는데, 유광우가 세 번 모두 우승했습니다.

맞대결에선 아쉬움을 남겼지만, 한선수는 이후 한국 최고의 세터로 성장했습니다.

어느덧 30대 중반의 베테랑이 된 두 친구는 유광우가 올 시즌 대한항공에 합류하면서 동료가 됐습니다.

함께하는 훈련이 아직은 조금 어색한 두 친구.

["오케이! 편집 잘해주세요!"]

식습관도 다르지만, 그래도 늘 식사를 같이 하며 우정을 나눕니다.

[한선수/대한항공 세터 : "광우는 몸 만들어야지!"]

["유광우 선수의 적응에 도움을 주시는지?"]

[한선수/대한항공 세터 : "광우는 알아서 다 잘하니깐, 35살 돼서 도와줄 것도 없거든요."]

[유광우/대한항공 세터 : "도와준다고 해서 늘 것 같지도 않고."]

올 시즌 대한항공을 진두지휘할 '사령관' 한선수와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맡을 유광우.

두 친구는 선의의 경쟁자이자 동료로서 대한항공의 숙원인 통합 우승을 위해 의기투합했습니다.

[한선수/대한항공 세터 : "광우는 안정적이고, 제구력이 좋은 세터여서 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유광우/대한항공 세터 : "(한선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선수고,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준비를 잘한다면 분명히 통합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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