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우표로 보는 세계사 ‘오래된 우표, 사라진 나라들’ 외

입력 2019.09.16 (07:31) 수정 2019.09.1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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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은 지도에서 사라진 이름 없는 나라들의 역사를 '우표'라는 작은 창으로 들여다본 흥미로운 역사서가 나왔습니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의 전시 선전 선동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친 책도 관심을 끕니다.

이번 주 새로 나온 책들을 김석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서구 열강이 식민지 경영에 열을 올리던 1899년.

영국이 아프리카 남단의 한 작은 나라를 침공합니다.

지금의 남아프리카공화국 땅에 있었던 '오렌지 자유국'.

저항을 꺾기 위해 영국군은 초토화 전술을 썼고, 그 과정에서 3만 명이 넘는 여성과 아이들이 굶주림과 탈진, 질병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나라는 없어지고, 그 흔적은 이제 남아 있는 우표에서나 찾을 수 있습니다.

서구 열강의 식민지 쟁탈전과 두 차례 세계대전을 거치며 이름도 없이 사라진 나라들의 역사를 '우표'라는 창으로 들여다봤습니다.

승자들에 의해 철저하게 지워지고 잊힌 패자들의 역사 속에서 '국가'의 의미를 돌아보게 됩니다.

동아시아의 지배자가 되겠다는 일본의 망상이 낳은 태평양 전쟁.

일본 본토를 전시 총동원 체제로 몰아넣고 광적인 선전 선동으로 국민을 통제한 일본 군국주의의 실상을 파헤쳤습니다.

200점이 넘는 잡지와 선전물을 넘기다 보면 지금도 야욕을 꺾지 않는 일본 우익의 민낯이 보입니다.

반전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제5도살장'의 작가 커트 보니것의 편지와 연설문, 단편소설 등 미발표 원고가 책으로 묶여 나왔습니다.

전쟁과 평화, 폭력과 휴머니즘에 대한 통찰들이 보니것의 작품 세계를 더 깊고 넓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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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나온 책] 우표로 보는 세계사 ‘오래된 우표, 사라진 나라들’ 외
    • 입력 2019-09-16 07:34:42
    • 수정2019-09-16 07: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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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은 지도에서 사라진 이름 없는 나라들의 역사를 '우표'라는 작은 창으로 들여다본 흥미로운 역사서가 나왔습니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의 전시 선전 선동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친 책도 관심을 끕니다.

이번 주 새로 나온 책들을 김석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서구 열강이 식민지 경영에 열을 올리던 1899년.

영국이 아프리카 남단의 한 작은 나라를 침공합니다.

지금의 남아프리카공화국 땅에 있었던 '오렌지 자유국'.

저항을 꺾기 위해 영국군은 초토화 전술을 썼고, 그 과정에서 3만 명이 넘는 여성과 아이들이 굶주림과 탈진, 질병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나라는 없어지고, 그 흔적은 이제 남아 있는 우표에서나 찾을 수 있습니다.

서구 열강의 식민지 쟁탈전과 두 차례 세계대전을 거치며 이름도 없이 사라진 나라들의 역사를 '우표'라는 창으로 들여다봤습니다.

승자들에 의해 철저하게 지워지고 잊힌 패자들의 역사 속에서 '국가'의 의미를 돌아보게 됩니다.

동아시아의 지배자가 되겠다는 일본의 망상이 낳은 태평양 전쟁.

일본 본토를 전시 총동원 체제로 몰아넣고 광적인 선전 선동으로 국민을 통제한 일본 군국주의의 실상을 파헤쳤습니다.

200점이 넘는 잡지와 선전물을 넘기다 보면 지금도 야욕을 꺾지 않는 일본 우익의 민낯이 보입니다.

반전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제5도살장'의 작가 커트 보니것의 편지와 연설문, 단편소설 등 미발표 원고가 책으로 묶여 나왔습니다.

전쟁과 평화, 폭력과 휴머니즘에 대한 통찰들이 보니것의 작품 세계를 더 깊고 넓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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