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남 뚫렸다…ASF 차단 시급한데 원인 몰라

입력 2019.09.23 (21:03) 수정 2019.09.2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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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 이남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하면서, 더 남쪽, 다른 지역으로도 전염병이 더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난감한 것은 감염 원인을 파악하기 힘들다는겁니다.

예상했던 바이러스 감염 경로와는 들어맞는 게 없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손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 번째 확진 판정이 난 경기도 김포의 양돈농장은 북한 접경 지역과는 상당히 떨어져 있습니다.

임진강과 맞닿아 있는 다른 두 확진 농장과 달리, 한강 이남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앞서 발병한 농장들과 연관성이 있는지 검역본부가 차량 이동 경로를 조사하고 있지만, 공통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추가 발병한 김포 농장에는 축사에 울타리가 갖춰져 있고, 야생 멧돼지가 침입한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료를 먹였기 때문에 오염된 음식물에 돼지가 접촉할 가능성도 드뭅니다.

해외에서 바이러스가 직접 유입됐을 확률 역시 낮습니다.

농장주는 물론, 태국인 노동자 2명도 잠복기 이전인 7월 이후 해외를 출입한 기록이 없습니다.

당국은 북한에서 감염 돼지의 분뇨나 부산물 등 오염 물질이 흘러들어왔을 가능성도 살피고 있습니다.

[정현규/박사/아시아양돈수의사회 : "비가 많이 오면서 혹시 어떤 폐사체 같은 게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휩쓸려 왔을 가능성. 다만 그게 그러면 농장에 어떻게 갔느냐가 또 다른 문제가 되겠습니다."]

환경부는 임진강은 물론, 한강 하구 합류점에도 바이러스가 있는지 검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이번에 발병한 경기도 김포시는 정부가 이동을 엄격하게 제한해 온 중점관리지역에 해당되는 만큼, 급속한 전염병 확산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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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이남 뚫렸다…ASF 차단 시급한데 원인 몰라
    • 입력 2019-09-23 21:05:54
    • 수정2019-09-23 22:03:28
    뉴스 9
[앵커]

한강 이남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하면서, 더 남쪽, 다른 지역으로도 전염병이 더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난감한 것은 감염 원인을 파악하기 힘들다는겁니다.

예상했던 바이러스 감염 경로와는 들어맞는 게 없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손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 번째 확진 판정이 난 경기도 김포의 양돈농장은 북한 접경 지역과는 상당히 떨어져 있습니다.

임진강과 맞닿아 있는 다른 두 확진 농장과 달리, 한강 이남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앞서 발병한 농장들과 연관성이 있는지 검역본부가 차량 이동 경로를 조사하고 있지만, 공통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추가 발병한 김포 농장에는 축사에 울타리가 갖춰져 있고, 야생 멧돼지가 침입한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료를 먹였기 때문에 오염된 음식물에 돼지가 접촉할 가능성도 드뭅니다.

해외에서 바이러스가 직접 유입됐을 확률 역시 낮습니다.

농장주는 물론, 태국인 노동자 2명도 잠복기 이전인 7월 이후 해외를 출입한 기록이 없습니다.

당국은 북한에서 감염 돼지의 분뇨나 부산물 등 오염 물질이 흘러들어왔을 가능성도 살피고 있습니다.

[정현규/박사/아시아양돈수의사회 : "비가 많이 오면서 혹시 어떤 폐사체 같은 게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휩쓸려 왔을 가능성. 다만 그게 그러면 농장에 어떻게 갔느냐가 또 다른 문제가 되겠습니다."]

환경부는 임진강은 물론, 한강 하구 합류점에도 바이러스가 있는지 검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이번에 발병한 경기도 김포시는 정부가 이동을 엄격하게 제한해 온 중점관리지역에 해당되는 만큼, 급속한 전염병 확산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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