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태풍 피해…남부지방 곳곳 상처

입력 2019.09.23 (21:19) 수정 2019.09.2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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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호 태풍 타파는 어젯밤(22일) 고비를 넘긴 이후 대한해협을 통과해 빠져나갔습니다.

정부 공식집계로는 중상 2명을 포함해 모두 31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직접 영향권에 든 부산과 울산, 전남지역 등 주로 남부지방에서 피해가 컸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KBS 헬기를 타고 남부의 피해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말 동안 200mm 넘는 비가 내린 울산.

공사 중인 울산신항 방파제와 방파호안이 강한 파도에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관광지인 대왕암공원 인근, 망가져 버린 좌판점 주변에서 상인들이 건질 물건은 없는지 찾아봅니다.

해수욕장 끝까지 떠밀려 좌초된 요트와 부서져 버린 요트가 파도의 세기를 짐작하게 합니다.

지난 태풍 링링 때 도심을 위협한 교회 첨탑, 이번에도 강풍을 못 견뎌 옆 건물로 쓰러졌습니다.

태화강 주변 산책로로 넘친 강물, 몇몇 사람이 청소에 나서보지만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하늘은 여전히 구름이 많아 흐렸습니다.

특히 바다와 인접한 지역은 항공1호기에서 내려다보일 정도로 피해의 흔적이 남았습니다.

농구장에 들어찬 물은 여전히 빠지지 않아 제 기능을 잃었고 성인 키 높이 네트 그물에 걸린 잡풀들은 전날의 폭우를 짐작게 합니다.

강풍이 몰아친 해수욕장에는 흙을 고르게 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바다와 인접한 논에는 수확을 앞둔 벼가 방향 없이 쓰러져 버렸습니다.

여러 건의 시청자 제보가 들어온 가두리 양식장.

부표 줄은 엉망으로 끊어졌고 해안가로 떠밀린 시설물과 쓰레기들이 엉켜있습니다.

언제쯤 복구가 가능할지, 어느 때보다 날은 빨리 저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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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에서 본 태풍 피해…남부지방 곳곳 상처
    • 입력 2019-09-23 21:21:03
    • 수정2019-09-23 22: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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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호 태풍 타파는 어젯밤(22일) 고비를 넘긴 이후 대한해협을 통과해 빠져나갔습니다.

정부 공식집계로는 중상 2명을 포함해 모두 31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직접 영향권에 든 부산과 울산, 전남지역 등 주로 남부지방에서 피해가 컸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KBS 헬기를 타고 남부의 피해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말 동안 200mm 넘는 비가 내린 울산.

공사 중인 울산신항 방파제와 방파호안이 강한 파도에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관광지인 대왕암공원 인근, 망가져 버린 좌판점 주변에서 상인들이 건질 물건은 없는지 찾아봅니다.

해수욕장 끝까지 떠밀려 좌초된 요트와 부서져 버린 요트가 파도의 세기를 짐작하게 합니다.

지난 태풍 링링 때 도심을 위협한 교회 첨탑, 이번에도 강풍을 못 견뎌 옆 건물로 쓰러졌습니다.

태화강 주변 산책로로 넘친 강물, 몇몇 사람이 청소에 나서보지만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하늘은 여전히 구름이 많아 흐렸습니다.

특히 바다와 인접한 지역은 항공1호기에서 내려다보일 정도로 피해의 흔적이 남았습니다.

농구장에 들어찬 물은 여전히 빠지지 않아 제 기능을 잃었고 성인 키 높이 네트 그물에 걸린 잡풀들은 전날의 폭우를 짐작게 합니다.

강풍이 몰아친 해수욕장에는 흙을 고르게 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바다와 인접한 논에는 수확을 앞둔 벼가 방향 없이 쓰러져 버렸습니다.

여러 건의 시청자 제보가 들어온 가두리 양식장.

부표 줄은 엉망으로 끊어졌고 해안가로 떠밀린 시설물과 쓰레기들이 엉켜있습니다.

언제쯤 복구가 가능할지, 어느 때보다 날은 빨리 저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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