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복 한 벌 500원…노동자 공동세탁소 첫선

입력 2019.10.22 (07:40) 수정 2019.10.2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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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름에 찌든 노동자들의 작업복을 싼값에 씻어주는 공동세탁소가 전국에서 처음 김해에 문을 열었습니다.

작업복을 제대로 세탁하지 못했던 노동자들에겐 복지 혜택을, 세탁 일을 맡은 자활센터에는 일자리를 주는 기회가 됐습니다.

조미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업용 감속기를 만드는 김해의 중소 제조업체입니다.

기름 때가 묻은 작업복들을 수거해 공동세탁소로 가져갑니다.

특수 세제로 깨끗이 세탁한 뒤 건조기에 말려 스팀다리미로 말끔히 다립니다.

작업복 한 벌 세탁비는 단돈 500원, 공장 노동자들은 크게 반깁니다.

[조성제/김해 네오텍 상무 : "작업복에 기름 묻은 걸 일반 세탁소에 가져가면 잘 안 받아줍니다. 한 벌에 500원밖에 안 한다고 하니까 공짜라는 기분에 너무 좋아해서..."]

경상남도와 김해시가 4억 2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에서 처음 만든 '경남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차량을 지원하는 등 지역 노동단체와 경제단체가 힘을 보탰습니다.

[곽영준/경상남도 노동정책과장 : "중소기업 노동자들은 작업복 세탁을 집에서 하니까 오염이 된다든지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동복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 시작했습니다."]

위탁 운영을 맡은 김해자활센터가 지역민 8명을 고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 효과도 얻었습니다.

[김호상/김해지역자활센터 센터장 : "근로자들에겐 복지 증진이 되지만, 이곳에서 일하시는 저소득층들에게는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첫 공동세탁소 운영 결과를 분석해 진주와 양산, 통영 등 다른 시군에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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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업복 한 벌 500원…노동자 공동세탁소 첫선
    • 입력 2019-10-22 07:55:28
    • 수정2019-10-22 07: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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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에 찌든 노동자들의 작업복을 싼값에 씻어주는 공동세탁소가 전국에서 처음 김해에 문을 열었습니다.

작업복을 제대로 세탁하지 못했던 노동자들에겐 복지 혜택을, 세탁 일을 맡은 자활센터에는 일자리를 주는 기회가 됐습니다.

조미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업용 감속기를 만드는 김해의 중소 제조업체입니다.

기름 때가 묻은 작업복들을 수거해 공동세탁소로 가져갑니다.

특수 세제로 깨끗이 세탁한 뒤 건조기에 말려 스팀다리미로 말끔히 다립니다.

작업복 한 벌 세탁비는 단돈 500원, 공장 노동자들은 크게 반깁니다.

[조성제/김해 네오텍 상무 : "작업복에 기름 묻은 걸 일반 세탁소에 가져가면 잘 안 받아줍니다. 한 벌에 500원밖에 안 한다고 하니까 공짜라는 기분에 너무 좋아해서..."]

경상남도와 김해시가 4억 2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에서 처음 만든 '경남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차량을 지원하는 등 지역 노동단체와 경제단체가 힘을 보탰습니다.

[곽영준/경상남도 노동정책과장 : "중소기업 노동자들은 작업복 세탁을 집에서 하니까 오염이 된다든지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동복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 시작했습니다."]

위탁 운영을 맡은 김해자활센터가 지역민 8명을 고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 효과도 얻었습니다.

[김호상/김해지역자활센터 센터장 : "근로자들에겐 복지 증진이 되지만, 이곳에서 일하시는 저소득층들에게는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첫 공동세탁소 운영 결과를 분석해 진주와 양산, 통영 등 다른 시군에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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