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합동군사위원회 개최…‘카디즈 무단진입’ 항의

입력 2019.10.23 (19:07) 수정 2019.10.2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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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러시아 군 당국이 오늘 합동군사위원회를 열고 한국 방공식별구역, 카디즈(KADIZ) 무단 진입 방지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회의를 불과 하루 앞둔 어제 러시아 군용기들이 카디즈에 몇 시간이나 무단 진입해 물의를 빚었는데, 한국의 항의에 대해 러시아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군 관계자들이 한러 정례 합동 군사위원회 참석을 위해 합동참모본부 청사를 찾았습니다.

당초 러시아의 우리 방공식별구역, 카디즈 무단 진입 방지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는데, 어제 러시아 군용기 6대가 사전 통보 없이 카디즈를 휘젓고 다니는 일이 벌어지며 관심이 더 집중됐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무단 진입에 대해 항의하며 재발 방지를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반면 러시아 측은 국제 규범을 준수한 정례 훈련 비행이었고,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도 아니라며 문제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는 국방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같은 입장을 밝혀 향후에도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러 양측은 카디즈 문제에 대해 접점을 찾지 못했지만,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카디즈와 한반도 인근 상공을 비행하는 항공기의 비행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직통전화 설치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러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이미 양국 공군을 연결하는 직통전화 설치에 합의하고 양해각서 문안 협의까지 마친 바 있습니다.

한러 군 당국은 내일까지 합동군사위에서 카디즈 진입 문제와 직통 전화 설치에 대한 접점을 찾기 위해 논의를 이어갑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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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러 합동군사위원회 개최…‘카디즈 무단진입’ 항의
    • 입력 2019-10-23 19:10:10
    • 수정2019-10-23 19: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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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러시아 군 당국이 오늘 합동군사위원회를 열고 한국 방공식별구역, 카디즈(KADIZ) 무단 진입 방지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회의를 불과 하루 앞둔 어제 러시아 군용기들이 카디즈에 몇 시간이나 무단 진입해 물의를 빚었는데, 한국의 항의에 대해 러시아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군 관계자들이 한러 정례 합동 군사위원회 참석을 위해 합동참모본부 청사를 찾았습니다.

당초 러시아의 우리 방공식별구역, 카디즈 무단 진입 방지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는데, 어제 러시아 군용기 6대가 사전 통보 없이 카디즈를 휘젓고 다니는 일이 벌어지며 관심이 더 집중됐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무단 진입에 대해 항의하며 재발 방지를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반면 러시아 측은 국제 규범을 준수한 정례 훈련 비행이었고,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도 아니라며 문제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는 국방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같은 입장을 밝혀 향후에도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러 양측은 카디즈 문제에 대해 접점을 찾지 못했지만,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카디즈와 한반도 인근 상공을 비행하는 항공기의 비행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직통전화 설치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러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이미 양국 공군을 연결하는 직통전화 설치에 합의하고 양해각서 문안 협의까지 마친 바 있습니다.

한러 군 당국은 내일까지 합동군사위에서 카디즈 진입 문제와 직통 전화 설치에 대한 접점을 찾기 위해 논의를 이어갑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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