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민식이 생일”…선예·하하 “기도하는 마음으로 참여”

입력 2019.11.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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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여 전 충남 아산시의 한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김민식 군의 아버지가 '민식이법' 등 어린이 안전 관련 법안의 20대 국회 처리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을 다시 올렸습니다.

민식 군의 아버지는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안전사고로 숨진 어린이들의 이름을 딴 '해인이법','한음이법','제2하준이법','태호-유찬이법' 등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아이들의 이름을 딴 법안들이 (국회) 상임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면서 "국회의원님들 전원에게 민생법안의 통과에 협조에 대한 동의서를 돌려서 현재 회신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언론의 관심, 국민들의 관심, 국회의원님들의 관심, 국가의 관심이 줄어드는 현실을 느끼고 있는 피해부모님들은 하루하루가 지옥 같은 날"이라고 했습니다.

민식 군의 아버지는 "준비되지 않았던 예기치 못한 이별에 저희 피해부모들은 아이들의 이름 앞에 눈물로 호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이들에게 투표권이 없다는 이유로 법안들 사이에서 빛을 바라지 못하는 겁니까? 아이를 더 낳는 세상이 아니라 있는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원한다"면서 "국민의 안전, 특히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일은 국가의 의무이며 정치권의 의무이자 어른들의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원더걸스 출신의 방송인 선예 씨는 "엄마가 되고 나니 아이에 관련된 일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마음이 갑니다. 작은 도움들이 모여 큰 힘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믿어요. 우리나라 아이들 보호를 위한 법들이 점점 더 나아지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참여합니다"라고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국민청원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방송인 하하 씨도 인스타그램에 "저도 세 아이의 부모로 찢어질 듯한 슬픔과 고통을 함께 느꼈다"면서 "마침 오늘(18일)은 민식이의 생일입니다. 민식이의 이름이 헛되지 않게, 민식이법에 관심 부탁드립니다"라고 썼습니다. 이어 "민식이 부모님 힘내시고 또 힘내세요, 부족하지만 함께 끝까지 응원하고 동참할게요, 곁에 있는 두 아이를 위해서라도 부디 힘내주세요. 조금도 가늠하지 못할 고통이시겠지만, 부디 힘내셔서 극복하시고 꼭 행복하시길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지난 11일 '어린이들의 생명안전법안 통과를 촉구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청원에는 19일 오후 4시 기준으로 11만 3천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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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민식이 생일”…선예·하하 “기도하는 마음으로 참여”
    • 입력 2019-11-19 17:31:49
    취재K
두달여 전 충남 아산시의 한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김민식 군의 아버지가 '민식이법' 등 어린이 안전 관련 법안의 20대 국회 처리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을 다시 올렸습니다.

민식 군의 아버지는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안전사고로 숨진 어린이들의 이름을 딴 '해인이법','한음이법','제2하준이법','태호-유찬이법' 등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아이들의 이름을 딴 법안들이 (국회) 상임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면서 "국회의원님들 전원에게 민생법안의 통과에 협조에 대한 동의서를 돌려서 현재 회신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언론의 관심, 국민들의 관심, 국회의원님들의 관심, 국가의 관심이 줄어드는 현실을 느끼고 있는 피해부모님들은 하루하루가 지옥 같은 날"이라고 했습니다.

민식 군의 아버지는 "준비되지 않았던 예기치 못한 이별에 저희 피해부모들은 아이들의 이름 앞에 눈물로 호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이들에게 투표권이 없다는 이유로 법안들 사이에서 빛을 바라지 못하는 겁니까? 아이를 더 낳는 세상이 아니라 있는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원한다"면서 "국민의 안전, 특히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일은 국가의 의무이며 정치권의 의무이자 어른들의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원더걸스 출신의 방송인 선예 씨는 "엄마가 되고 나니 아이에 관련된 일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마음이 갑니다. 작은 도움들이 모여 큰 힘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믿어요. 우리나라 아이들 보호를 위한 법들이 점점 더 나아지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참여합니다"라고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국민청원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방송인 하하 씨도 인스타그램에 "저도 세 아이의 부모로 찢어질 듯한 슬픔과 고통을 함께 느꼈다"면서 "마침 오늘(18일)은 민식이의 생일입니다. 민식이의 이름이 헛되지 않게, 민식이법에 관심 부탁드립니다"라고 썼습니다. 이어 "민식이 부모님 힘내시고 또 힘내세요, 부족하지만 함께 끝까지 응원하고 동참할게요, 곁에 있는 두 아이를 위해서라도 부디 힘내주세요. 조금도 가늠하지 못할 고통이시겠지만, 부디 힘내셔서 극복하시고 꼭 행복하시길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지난 11일 '어린이들의 생명안전법안 통과를 촉구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청원에는 19일 오후 4시 기준으로 11만 3천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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