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모그 나흘째 ‘매우나쁨’…서풍으로 한반도 유입

입력 2019.12.09 (21:19) 수정 2019.12.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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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동북부 지역을 어마어마한 스모그가 덮쳤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만 봐도 세계보건기구 환경기준의 20배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이 스모그, 지금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오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
베이징에서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잿빛 스모그에 갇힌 베이징 자금성입니다.

해가 중천에 뜬 오늘(9일) 한 낮 풍경입니다.

탄성을 자아내던 황금빛 유리기와 지붕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스모그가 세계 최고 고성 자금성을 삼켜버린 듯 합니다.

지금 이곳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40마이크로그램 정도입니다.

베이징에 이처럼 스모그가 덮친 건 오늘(9일)로 나흘 째입니다.

중국 경제 성장을 상징하는 108층 시틱 타워도 희뿌연 스모그에 갇혀버렸습니다.

오늘(9일) 중국의 공기질 지수는 최악 단계가 하나 앞인 중도오염 상태로 베이징 234, 텐진 246, 스자좡 202, 산둥성 지난과 랴오닝성 선양 모두 200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초미세먼지 기준으로 보면 WHO 대기질 기준의 20배, 우리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 기준의 3배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일부지역에선 가시거리가 50미터 이하로 떨어져 항공편 운항과 고속도로 진입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중국발 스모그는 올해부터 중국이 동북부 난방을 석탄에서 가스로 바꿔 조금 나아질 거라는 전망도 있지만, 경기 진작을 위해 기업의 공기질 개선 목표를 당초 5.5%에서 4%로 하향 조정해 더 나빠질 거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중국의 스모그는 서풍을 타고 오후부터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어, 내일(10일)부턴 한국도 중국발 스모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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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스모그 나흘째 ‘매우나쁨’…서풍으로 한반도 유입
    • 입력 2019-12-09 21:22:02
    • 수정2019-12-10 08:58:55
    뉴스 9
[앵커]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동북부 지역을 어마어마한 스모그가 덮쳤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만 봐도 세계보건기구 환경기준의 20배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이 스모그, 지금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오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 베이징에서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잿빛 스모그에 갇힌 베이징 자금성입니다. 해가 중천에 뜬 오늘(9일) 한 낮 풍경입니다. 탄성을 자아내던 황금빛 유리기와 지붕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스모그가 세계 최고 고성 자금성을 삼켜버린 듯 합니다. 지금 이곳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40마이크로그램 정도입니다. 베이징에 이처럼 스모그가 덮친 건 오늘(9일)로 나흘 째입니다. 중국 경제 성장을 상징하는 108층 시틱 타워도 희뿌연 스모그에 갇혀버렸습니다. 오늘(9일) 중국의 공기질 지수는 최악 단계가 하나 앞인 중도오염 상태로 베이징 234, 텐진 246, 스자좡 202, 산둥성 지난과 랴오닝성 선양 모두 200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초미세먼지 기준으로 보면 WHO 대기질 기준의 20배, 우리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 기준의 3배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일부지역에선 가시거리가 50미터 이하로 떨어져 항공편 운항과 고속도로 진입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중국발 스모그는 올해부터 중국이 동북부 난방을 석탄에서 가스로 바꿔 조금 나아질 거라는 전망도 있지만, 경기 진작을 위해 기업의 공기질 개선 목표를 당초 5.5%에서 4%로 하향 조정해 더 나빠질 거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중국의 스모그는 서풍을 타고 오후부터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어, 내일(10일)부턴 한국도 중국발 스모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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