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산상 “수출규제 되돌릴 수도”…배경·의도는?

입력 2019.12.13 (21:15) 수정 2019.12.13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본의 경제산업상이 "수출규제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흘 뒤면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를 놓고 국장급 대화가 있을 예정인데, 오늘(13일) 발언, 어떻게 나온건지 도쿄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현택 특파원! 그동안 보인 태도에 비하면 상당히 유화적인 발언이라고 볼 수 있는데, 구체적으로 뭐라고 한겁니까?

[기자]

네, 수출규제 문제를 논의할 한일 국장급 정책대화가 오는 16일, 그러니까 다음주 월요일에 도쿄에서 열립니다.

3년 반만인데요.

가지야마 일본 경제산업상이 오늘(13일), 수출규제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가지야마 히로시/일본 경제산업상 : "문제점이 하나하나 해소되어 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수출규제가) 원래대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가지야마 경산상은 또 "한국이 수출관리제도의 불충분한 점을 해소하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단서를 달기는 했습니다만, "수출규제 수정은 의제가 아니다",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없다"고 못 박았던 일주일 전 발언보다 한층 진전된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실제로 수출 규제를 철회할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우선은 오는 24일로 예상되는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물밑 외교협상이 한창인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일본 언론들도 일본 측의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일본 입장에선 국내외 비판을 무릅쓰고 규제를 강행했던 배경, 다시말해 강제징용 문제의 해결이 아직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판단이 정부와 자민당 내에 우세합니다.

일본 측이 '대화를 거듭하면 좋아질 거다', 이런 말을 반복하고 있는 만큼 수출규제 문제 역시 해를 넘길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경산상 “수출규제 되돌릴 수도”…배경·의도는?
    • 입력 2019-12-13 21:20:23
    • 수정2019-12-13 22:05:22
    뉴스 9
[앵커]

일본의 경제산업상이 "수출규제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흘 뒤면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를 놓고 국장급 대화가 있을 예정인데, 오늘(13일) 발언, 어떻게 나온건지 도쿄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현택 특파원! 그동안 보인 태도에 비하면 상당히 유화적인 발언이라고 볼 수 있는데, 구체적으로 뭐라고 한겁니까?

[기자]

네, 수출규제 문제를 논의할 한일 국장급 정책대화가 오는 16일, 그러니까 다음주 월요일에 도쿄에서 열립니다.

3년 반만인데요.

가지야마 일본 경제산업상이 오늘(13일), 수출규제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가지야마 히로시/일본 경제산업상 : "문제점이 하나하나 해소되어 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수출규제가) 원래대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가지야마 경산상은 또 "한국이 수출관리제도의 불충분한 점을 해소하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단서를 달기는 했습니다만, "수출규제 수정은 의제가 아니다",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없다"고 못 박았던 일주일 전 발언보다 한층 진전된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실제로 수출 규제를 철회할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우선은 오는 24일로 예상되는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물밑 외교협상이 한창인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일본 언론들도 일본 측의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일본 입장에선 국내외 비판을 무릅쓰고 규제를 강행했던 배경, 다시말해 강제징용 문제의 해결이 아직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판단이 정부와 자민당 내에 우세합니다.

일본 측이 '대화를 거듭하면 좋아질 거다', 이런 말을 반복하고 있는 만큼 수출규제 문제 역시 해를 넘길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