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협상타결 북미교착 돌파구되나

입력 2020.01.16 (21:19) 수정 2020.01.16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2018년 7월부터 치고받기식 무역전쟁을 벌여온 미국과 중국이 오늘(16일)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했습니다.

중국은 앞으로 2년동안 2천억 달러, 우리돈 232조 원 어치의 미국산 제품을 사주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려던 관세를 취소하거나, 절반으로 낮춰주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봉합하면서 미소짓는 트럼프 대통령, 그런데 중국과 서명식 하는 자리에서 북한을 언급했습니다.

교착상태인 북미 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하러 나설지 관심입니다.

워싱턴으로 갑니다.

김웅규 특파원! 무역합의 서명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꺼낸 북한 얘기, 뭔가요?

[기자]

1차 무역전쟁 끝낸 미국과 중국이 이젠 "북한 문제에서도 밀접하게 협력할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들어보시죠.

[트럼프/美 대통령 : "중국은 북한문제에서 미국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중국이 도와주는 많은 것들은 무역합의문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김정은과 관련해 매우 매우 도움이 돼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을 존경합니다."]

[앵커]

이어진 오찬장에서도 또 북한 이야기를 했다면서요?

[기자]

같은 이야기를 장소 바꿔 또 했습니다.

체스, 포커 게임에 비유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트럼프/美 대통령 : "우리는(미국.중국) 북한에 대해 매우 밀접하게 협력할 겁니다. 서명식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것은 세계 체스대회나 포커대회 같은 겁니다. 우리는 협력할 겁니다."]

아무도 중국과 무역합의를 이룰 거라고 예상 안했다. 그런데 이거 해냈다.

체스나 포커가 고도의 두뇌 게임 인데 미·중 합의를 그런 방식으로 이뤄낸 것처럼 북한 문제도 해낼 수 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류허 부총리 등 중국대표단 앞에서 한 말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언급 어떤 맥락에서 봐야할까요?

[기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하루 전, 강경화 외교장관 만나러 캘리포니아 갔는데 강연에서 북한 문제는 중국의 관여없이 해결될 수 없을 것 같다"고 공개 발언 했습니다.

대북정책 현장 사령관이 북한 문제에 중국 필요하다고 했고 하루 뒤 대통령이 두 번이나 북한 문제에 중국과 협력한다는 발언 한 겁니다.

[앵커]

북한을 대화에 끌어들이는데 중국 도움 좀 받겠다 이런 겁니까?

[기자]

지지부진한 북미협상에 미국도 돌파구 필요한 건 사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말 대로 중국이 협력하면 미국입장에서 나쁠거 없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는 중국도 원한다고 여러번 말해왔습니다.

다만 중국이 미국의 의도대로 따라줄 지는 의문입니다.

중국까지 본격 개입하면 북미협상이 더 복잡해 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중 협상타결 북미교착 돌파구되나
    • 입력 2020-01-16 21:22:26
    • 수정2020-01-16 22:11:21
    뉴스 9
[앵커]

2018년 7월부터 치고받기식 무역전쟁을 벌여온 미국과 중국이 오늘(16일)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했습니다.

중국은 앞으로 2년동안 2천억 달러, 우리돈 232조 원 어치의 미국산 제품을 사주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려던 관세를 취소하거나, 절반으로 낮춰주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봉합하면서 미소짓는 트럼프 대통령, 그런데 중국과 서명식 하는 자리에서 북한을 언급했습니다.

교착상태인 북미 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하러 나설지 관심입니다.

워싱턴으로 갑니다.

김웅규 특파원! 무역합의 서명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꺼낸 북한 얘기, 뭔가요?

[기자]

1차 무역전쟁 끝낸 미국과 중국이 이젠 "북한 문제에서도 밀접하게 협력할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들어보시죠.

[트럼프/美 대통령 : "중국은 북한문제에서 미국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중국이 도와주는 많은 것들은 무역합의문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김정은과 관련해 매우 매우 도움이 돼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을 존경합니다."]

[앵커]

이어진 오찬장에서도 또 북한 이야기를 했다면서요?

[기자]

같은 이야기를 장소 바꿔 또 했습니다.

체스, 포커 게임에 비유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트럼프/美 대통령 : "우리는(미국.중국) 북한에 대해 매우 밀접하게 협력할 겁니다. 서명식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것은 세계 체스대회나 포커대회 같은 겁니다. 우리는 협력할 겁니다."]

아무도 중국과 무역합의를 이룰 거라고 예상 안했다. 그런데 이거 해냈다.

체스나 포커가 고도의 두뇌 게임 인데 미·중 합의를 그런 방식으로 이뤄낸 것처럼 북한 문제도 해낼 수 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류허 부총리 등 중국대표단 앞에서 한 말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언급 어떤 맥락에서 봐야할까요?

[기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하루 전, 강경화 외교장관 만나러 캘리포니아 갔는데 강연에서 북한 문제는 중국의 관여없이 해결될 수 없을 것 같다"고 공개 발언 했습니다.

대북정책 현장 사령관이 북한 문제에 중국 필요하다고 했고 하루 뒤 대통령이 두 번이나 북한 문제에 중국과 협력한다는 발언 한 겁니다.

[앵커]

북한을 대화에 끌어들이는데 중국 도움 좀 받겠다 이런 겁니까?

[기자]

지지부진한 북미협상에 미국도 돌파구 필요한 건 사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말 대로 중국이 협력하면 미국입장에서 나쁠거 없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는 중국도 원한다고 여러번 말해왔습니다.

다만 중국이 미국의 의도대로 따라줄 지는 의문입니다.

중국까지 본격 개입하면 북미협상이 더 복잡해 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