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해리스 美 대사 발언 “대단히 부적절”…한미갈등 불씨되나?

입력 2020.01.17 (21:11) 수정 2020.01.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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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해리스 대사가 어제(16일) 외신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의 북한 개별관광 구상에 대해 견제하는 듯한 말을 했죠.

제재를 유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선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해리스 대사는 문 대통령이 낙관적이라는 평가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낙관주의가 희망을 만들고 있는 건 긍정적이지만, 행동으로 옮길 때는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가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 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청와대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이병도 기자! "대단히 부적절하다".. 청와대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강한 표현을 썼네요?

[기자]

청와대는 이른 아침부터 해리스 대사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느라 바쁘게 돌아갔습니다.

그러다 오후 늦게 기자들 질의응답 과정에서 입장이 나온 건데요.

"미국과는 항시 긴밀하게 공조하며 협의하고 있다, 다만 대사가 주재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언론에 공개 언급한 부분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협력 부분은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앵커]

정치권에서도 잇따라 논평을 냈죠?

[기자]

대사가 무슨 조선 총독이냐, 내정간섭같은 발언이다, 이런 날선 말들도 나왔는데요,

민주당은 매우 우려스럽다, 깊은 성찰을 하기 바란다고 했고, 대안신당은 발언 취소와 사과를, 민주평화당은 대사를 초치해 엄중 항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지금은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응해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청와대가 해리스 대사 발언에 반박한 건 처음인 것 같은데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해리스 대사 발언 논란, 이번이 처음 아니죠.

"문 대통령이 종북좌파에 둘러싸였다는 얘기가 있다", "방위비 5억달러 내야한다", 이런 말들 전해질때도 청와대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17일)은 공개 경고를 한 겁니다.

선을 넘었다, 더 이상 지켜봐선 안된다는 참모들 의견이 많았다고 합니다.

[앵커]

선을 넘은 것도 있고, 올해는 남북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대통령 뜻이 강하다고 봐야 합니까?

[기자]

신년기자회견 때 문대통령,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4차례나 반복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지난 14일 : "북미 대화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남북간에도 할 수 있는 최대한 협력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별관광 같은 것은 국제제재에 저촉되지 않기 때문에 그것도 충분히 모색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만큼 앞으로 미국과 협의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질 소지도 있는데요,

청와대는 미국과 충분한 협의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춘추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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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해리스 美 대사 발언 “대단히 부적절”…한미갈등 불씨되나?
    • 입력 2020-01-17 21:14:37
    • 수정2020-01-17 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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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해리스 대사가 어제(16일) 외신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의 북한 개별관광 구상에 대해 견제하는 듯한 말을 했죠.

제재를 유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선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해리스 대사는 문 대통령이 낙관적이라는 평가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낙관주의가 희망을 만들고 있는 건 긍정적이지만, 행동으로 옮길 때는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가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 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청와대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이병도 기자! "대단히 부적절하다".. 청와대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강한 표현을 썼네요?

[기자]

청와대는 이른 아침부터 해리스 대사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느라 바쁘게 돌아갔습니다.

그러다 오후 늦게 기자들 질의응답 과정에서 입장이 나온 건데요.

"미국과는 항시 긴밀하게 공조하며 협의하고 있다, 다만 대사가 주재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언론에 공개 언급한 부분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협력 부분은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앵커]

정치권에서도 잇따라 논평을 냈죠?

[기자]

대사가 무슨 조선 총독이냐, 내정간섭같은 발언이다, 이런 날선 말들도 나왔는데요,

민주당은 매우 우려스럽다, 깊은 성찰을 하기 바란다고 했고, 대안신당은 발언 취소와 사과를, 민주평화당은 대사를 초치해 엄중 항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지금은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응해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청와대가 해리스 대사 발언에 반박한 건 처음인 것 같은데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해리스 대사 발언 논란, 이번이 처음 아니죠.

"문 대통령이 종북좌파에 둘러싸였다는 얘기가 있다", "방위비 5억달러 내야한다", 이런 말들 전해질때도 청와대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17일)은 공개 경고를 한 겁니다.

선을 넘었다, 더 이상 지켜봐선 안된다는 참모들 의견이 많았다고 합니다.

[앵커]

선을 넘은 것도 있고, 올해는 남북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대통령 뜻이 강하다고 봐야 합니까?

[기자]

신년기자회견 때 문대통령,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4차례나 반복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지난 14일 : "북미 대화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남북간에도 할 수 있는 최대한 협력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별관광 같은 것은 국제제재에 저촉되지 않기 때문에 그것도 충분히 모색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만큼 앞으로 미국과 협의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질 소지도 있는데요,

청와대는 미국과 충분한 협의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춘추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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